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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추석나기...

현서맘 조회수 : 934
작성일 : 2004-09-29 13:04:02

아이는 아프면서 자란다고
친정엄마 누누히 말씀하시며 마음을 달래주셨지만
손등에 링거를 꼽고 땀이 범벅이 되서 잠들 아이 얼굴을 보니
눈물이 자꾸 나와.. 멈출수가 없더라구요..

저저번주 금요일부터 밤마다 열이 38.5도 이상 나는 아가를
단순히 감기로만 생각하고..
계속 소아과에가서 감기약만 먹였던 제가..
놀다가 다친 발가락 상처를 무심하게 연고한번 바르고 넘겼던 제가..
얼마나 바보같고 한심한 엄마였는지..
제가 잘 못 돌봐줘서 입원까지 하게 된거 같아서..
울아가에게 너무 미안하고..또 미안해서
잠든 아가손을 잡고 계속 울었더랬죠...

원인은 발가락 상처가 곪아서 피에 염증균이 많아진데다가
감기까지 겹쳐서.. 고열이 생긴거라고..
아기들은 일주일 이상 고열이나면 위험하다며..
어른과 달라서 아가들은 면역력이 약하다고 주의를 주시더라구요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제 가슴을 쓸어내렸답니다.

덕분에.. 이번추석은 병원에서 보냈지만
그래도 지금은 웃네요..
열도 내리고 다시 활발해지고 웃음도 찾은 울아가를 보니
정말 행복합니다..

이번 추석.. 정말 못잊겠죠??
IP : 211.177.xxx.1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로리아
    '04.9.29 3:36 PM (203.233.xxx.59)

    못 잊어요. 그런 추석은.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자~~알 알지요.
    그래도 앞으로 추석 많으니까
    우울해하지 마세요.^^

  • 2. 모래주머니
    '04.9.29 5:58 PM (220.85.xxx.167)

    열이 내렸다니 다행이네요.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저도 일주일전에 애가 고열에 시달려서 계속 병원에서 살았었거든요.

    그러면 엄마가 너무 힘들죠. 힘내세요... 화이팅!!!

  • 3. 선화공주
    '04.9.30 8:31 AM (211.219.xxx.163)

    현서맘님.....아이가 건강하다니 참 다행이네요.....아이들은 진짜 아프면서 큰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더 단단하고 총명하게 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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