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부모는 자식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 아니 기다려준다

beawoman 조회수 : 996
작성일 : 2004-09-21 00:26:38
풍수지탄(風樹之嘆) 기억하시죠?
‘어버이가 돌아가시어 효도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슬픔’을 이르는 말.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사전 찾아봤습니다.

지난 달부터 친정아버지의 계속되는 병원 진료에 놀래면서 제일 많이 생각나는 단어였습니다.
뇌경색으로 입원 퇴원 --> 2주후에 급성신부전-->소장에 덩어리 발견-->
임파선암인가??--> 임파선암 아니고 그냥 덩어리 Gest로 판정-->수술 -->입원 치료중
다행히 제 아버지는 저희를 기다려주시네요.
수술결과도 좋게 나왔구 조직검사도 양성이시라서 로또 당첨과 같은 행운이시랍니다.

그 과정중에 저를 괴롭힌 것이 미리 종합검진이라도 받게 해드렸으면
이렇게 안커졌을 텐데하는 후회였습니다.
마음을 쓸수도 있었는데 직장 생활하고 결혼생활한다고
부모님은 그냥 그렇게 죽 계셔달라구 한것이지요
얄팍하게나마 내 살림이고 부모님 살림이라구 가르기도 했겠구....

친정엄마랑 가까운 것에 비하면 아버지는 덜 가깝지요.
그래도 놀라구 아픈 마음은 어디 비할데가 없더군요.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과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차원이 달라요.
IP : 61.85.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4.9.21 12:31 AM (220.81.xxx.204)

    마음 고생크셨죠?
    양성이라니..정말 다행이세요.

  • 2. 이론의 여왕
    '04.9.21 12:36 AM (220.86.xxx.58)

    수술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입니다. 로또에 비하겠어요...

  • 3. 마농
    '04.9.21 12:46 AM (61.84.xxx.22)

    부럽습니다...그렇게 부모님을 사랑하신다는게 참 부럽습니다....

  • 4. 키세스
    '04.9.21 12:47 AM (211.179.xxx.5)

    오우 정말 다행이예요.
    얼마나 피를 말리셨을지...
    진짜 로또에 비하겠어요?
    자식들 철들기를 기다려 주시는 착한 아버지께 뽀뽀라도 해드리세요. ^^

  • 5. 아기와 나
    '04.9.21 10:38 AM (220.117.xxx.72)

    부럽습니다. 조금 있으면 울아빠 제사날이 돌아와요. 시간이 갈수록 그리워지는 이름 아버지..
    키세스님말대로 뽀뽀많이 해드리고 많이 안아드리고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많이 해드리세요.
    정말 다행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10 담임선생님 추석선물 추천부탁드립니다. 16 초딩학부모 2004/09/21 1,519
23109 도와주세요. 1 드레곤 2004/09/21 875
23108 임신기간 내내 이렇게 피곤한 건가요? 17 stella.. 2004/09/21 973
23107 흐어억!!! 전.기.요.금.이.... 44 yuni 2004/09/21 2,154
23106 **미국과 캐나다 현지 공동구매 실시** 9 champl.. 2004/09/21 1,328
23105 우리 산에 있는 다른 사람의 묘지때문에 산을 못판대요. 7 ㅜ.ㅜ 2004/09/21 876
23104 제게 코스트코상품권 준비시켜주실분!!!!!!!!! 2 goldsu.. 2004/09/21 851
23103 다른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시나요? 12 도움이 필요.. 2004/09/21 888
23102 제게 코스코 상품권 사주신 고마운,,00님 보세여~ 2 뽀연 2004/09/21 876
23101 엄마의 딸과 나의 딸 14 눈물 2004/09/21 1,404
23100 종이컵에 마시는 일회용커피!!!!!!! 4 안방마님 2004/09/21 1,468
23099 이게 뭔일? 17 에고고 2004/09/21 2,085
23098 감히 한마디 한다면....... 22 아웃사이더 2004/09/21 2,997
23097 알아서들.. 3 푸른새벽 2004/09/21 1,251
23096 돈세탁 36 다시마 2004/09/21 1,518
23095 밥먹고 합시다 6 은비 2004/09/21 1,077
23094 마음이 안 비워지네요... 7 속좁은이 2004/09/21 1,783
23093 <급질>세입자인데 주인에게 등본 떼주는거요. 8 세입자 2004/09/21 890
23092 다시 안오는 연습 없는 순간들 21 김흥임 2004/09/21 2,109
23091 그것 봐라... 9 iamchr.. 2004/09/21 1,234
23090 숙취로 머리가 아플때 23 모니카 2004/09/21 1,436
23089 축제 3 장수산나 2004/09/21 879
23088 펌) 여성존중과 나라발전의 관계 1 토스트 2004/09/21 881
23087 내가 미쵸요 미쵸!! 2 익명 2004/09/21 1,128
23086 엽기시아버지...여우며늘 22 보라 2004/09/21 1,705
23085 부모는 자식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 아니 기다려준다 5 beawom.. 2004/09/21 996
23084 곁길로 새는 이야기가 될라나요...... 2 lyu 2004/09/21 869
23083 1만불 시대의 부모, 3만불 시대의 아이들. 32 jasmin.. 2004/09/20 2,559
23082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43 ........ 2004/09/20 5,142
23081 내게도 행운이.. ^^ 9 깜찌기 펭 2004/09/20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