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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는 언제 가지셨나요?+

딜레마 조회수 : 1,530
작성일 : 2004-09-19 07:23:04

곧 30을 바라보는 이제 결혼 10개월차 입니다.

고민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문득문득 어쩔까나 하고 생각하는 일이 있는데요.

저희는 동갑이고 아무도 아이에 대해서 부담 주는 사람이 없답니다. 양가도 그렇고 신랑도 뭐 벌써부터라며 태연한 분위기죠. 저도 뭐 아이를 딱히 가지고 싶어하는 그런 것도 아니구요.

저희는 맞벌이 부부이고, 뭐랄까 그냥 둘이 노는 거 많이 좋아합니다. 여행도 이리 저리 자주 가고, 둘 다 수퍼 구경 가는 것도 좋아하고, 집안 일도 내가 요리하면 신랑이 설겆이 하고 신랑이 빨래하면 제가 널고 그렇답니다. 결혼 전에도 저는 나름대로 다 해보고 결혼했다 생각했고 결혼 하고도 신랑도 생각하는게 비슷한지라 그냥 남자친구랑 같이 사는 느낌입니다. 이거 좋은거 맞죠? :)

가끔 신랑아 아빠가 되고잡냐? 라고 물으면 언젠가는~ 이지만 급할거 있냐고 그러죠. 만약 이렇게 있다가 서로 생활이 바빠서 여유가 안되면 애는 없이 살 수도 있고. 자기 생각엔 3년 뒤 어때? 5년 뒤 어때? 그러는데 전 아예 낳지 않을 생각이면 모를까 웬지 첫 아이는 30이전에는 낳는게 내 몸을 위해서도 아이를 위해서도 낳지 않을까 은근 슬쩍 생각을 하죠. 막상 그런다고 생각하면 나름대로 세워 놓은 개인적인 계획들 (새로 시작하는 회계 공부, 여행다니는 거, 직장과 집안일 병행 등등) 이 지장을 받을꺼니까 많이 두렵기도 합니다.

요즘은 서른 넘어서도 결혼 많이들 하시고 서른 중반에 첫 아이 낳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만 실제로 어떤지요? 아이는 아무 때나 낳아도 상관없나요? 질문이 넘 이상한가요? 자기 애기가 있으면 그렇게 좋은가요?

그리고 정말 아이를 낳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지나요? 여유도 있고 인생이 조금은 낙관적으로 바뀌는지요? 그리고 자기 애기가 생기면 고슴도치라도 그렇게 이뻐 보이고 힘이 나는가요? 전 기본적으로 염세적이고 상당히 개인적이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있으면 이런 성격도 바뀌나 하는 참으로 이기적인 생각도 합니다요.

그냥 첫 아이 30 넘어서 가지신 분들과 아이 낳고 성격이나 인생관이 어떻게 달라지셨는지 많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꾸벅.


IP : 195.244.xxx.17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미
    '04.9.19 8:26 AM (217.44.xxx.228)

    일단 아기가 있으면 계획하신 모든 일들이 생각대로 진행되기가 힘듭니다. 주위에 도와주실 분이 계시다면 좀 낫겠지만요.
    저도 결혼 만3년됐을 때 아이를 가졌는데, 지나고 나니 좀 일찍 가질껄 하고 후회도 되지만,
    정말 아기가 생기면 이제 까지 부부중심으로 지냈던 생활이 완전히 바뀌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가 없어요.
    지금 거의 두돌된 아기를 보면 정말 귀엽고 예쁘지만, 지난 2년동안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생각하면 눈물이 다 날것 같네요...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일... 정말 쉬운일이 아니예요.
    물론 젊었을 때 아기를 낳는게 신체적으로는 좋은 일이겠지만,
    엄마 아빠가 될 준비를 갖춘다음에 아기를 갖는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아기를 여럿 나을 생각이 아니시면 좀 더 있다가 가지셔도 좋을 것 같네요.
    요즘은 서른 넘어서 아기 많이 낳잖아요.첫아이... 저도 서른 넘어 첫아이 낳았는데,
    임산부체조교실 나가보니 저보다 나이 낳은 임산부들이 많던걸요.
    아기 정말 예뻐요.... 근데, 정말 힘들답니다.
    인생관이 바뀌냐구요? 좀 달라진것 같아요. 저도 상당히 회의적으로 사회에 대해 비판적이고, 별 기대가 없는 사람인데, 아이를 생각하면...
    우리나라가 좀 좋은나라가 되야할텐데... 황사가 앞으로 더 심해지지 않아야할텐데... 대기 오염도... 등등... 걱정이 많아지네요^^
    말씀하신 '세워놓은 개인적 계획'이 정말 중요한 거라면 아기 낳는 건 그 이후로 미루시지요.
    아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셔서 아기를 전적으로 돌바주실 분을 고용할 능력이 되신다거나
    주위에 아기를 전.적.으로 케어해주실 분이 계시면 빨리 가지시는 것도 괜찮구요.
    제 경우는 남편이 아기를 별로 원하지 않아서 늦게 나았는데, (시댁에서는 기다리셨죠.)
    늦게 나아서 후회되는 마음 반, 늦게 낳길 잘 했다는 마음 반입니다^^

  • 2. 현석마미
    '04.9.19 11:41 AM (70.56.xxx.78)

    이왕이면 일찍 낳으세요..
    제 주위에 30넘어 결혼해서 애기 늦게 낳으신 분이 몇 분 되시는데..
    너무너무 힘들어 하더라구요..
    30중반에 초산이면 검사도 무지 많이 해요..
    기형아 검사부터 이것저것~ 자잘구리한 검사도 많이 받구요..
    애기 낳는데도 힘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이왕 낳으실 꺼...일찍 낳으세요...
    전 첫애가 27살에 태어났는데...요새는 좀 더 일찍 낳을 수 있으면 일찍 낳을껄...하는 생각을 한답니다..
    애가 중학교 들어가면 제가 40대구..
    대학 졸업하면 50대구...이런생각이요...
    50될때까지 뒷바라지 해야한다니...그것도 참...^^;
    이왕가지실꺼...일찍 낳으세요..

  • 3. 딜레마
    '04.9.19 12:00 PM (195.244.xxx.136)

    완전히 상반된 두 분의 글을 읽으면서 야심한 밤 생각이 많아지는군요. 일단 아이를 꼭 가져야 하는지 결정을 내려야 되겠고...저도 주위에 후배가 낳은 애기를 보며 이쁘기도 하지만 애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영 천덕꾸러기가 되고 애 맡기고 육아등 여러가지 힘든 모습을 보면서 그냥 애기가 웃고 배넷짓 하는거로 과연 무마(?)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든답니다. 게다가 애기라는 것이 뭐 장난감도 아니고 낳으면 평생, 아니 적어도 대학까지는 책임을 져야 되는데, 경제적인것도 그렇지만 한 인간 형성에 내가 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무섭기까지 하네요..ㅠ.ㅠ

  • 4. ASAP
    '04.9.19 12:32 PM (61.103.xxx.202)

    지금도 이른 나이는 아닙니다.. 제 친구도 29살에 결혼해서 님과 비슷한 이유들로 인해
    2-3년 후에 갖기로 계획했다가.. 막상 애기를 갖으려고 노력해도 뜻데로 되지 않더라구요..
    지금 결혼한지 7년이 되었는데도 애가 없어 유명하다는 불임크리닉을 다녀 보고 인공수정도
    3번째인데.. 요번에도 실패했다더군요...

    애기를 안 낳으실꺼라면 몰라도.. 낳으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지금도 이른 것은 아닙니다..
    저도 둘째는 한 3-4년 터울 두고 낳으려다가 실수(?)로 년년생이 되어 무척 힘들게 키우고
    있지만 지금 보면 잘 했다 싶어요... 두아이가 5,6살이니까 자기들끼리 잘 놀고..
    저도 나름데로 여유도 있어지고.. 안그랬으면 몇년간을 더 정신이 없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얘기가 조금 다른 길로 빠졌네요..
    저희 언니도 38살에 첫애를 낳았는데.. 물론 건강하지만 언니가 좀 많이 힘들어 하더라구요
    언니 말이 네가 좀더 일찍 낳았으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거 같다구요..
    암튼.. 제 생각은 지금부터 자연스럽게 아기를 맞이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5. 파아란 가을하늘
    '04.9.19 12:37 PM (218.50.xxx.90)

    32에 아이낳았는데 아이는 순풍 잘낳았는데 산후에 몸이 안좋아지더라구요 5년이나 되었는데도 너무 아파서 고생하고있거든요. 아이 키우는 것, 힘은 무척 들지만 커가는 모습보면 너무 사랑스러워요. 내아픔도 견디게.
    낳으실 의향이 있으면 빨리 낳으세요 노년에 뒷바라지 하는게 더 힘들것 같아요
    휴, 저도 그 대열인데...

  • 6. 쵸콜릿
    '04.9.19 12:53 PM (211.35.xxx.9)

    생각있으시면...얼른 낳으세요.
    엄마 아빠 젊을때 아이도 키워야 애들에게도 좋구요.
    키워놓고 노후도 즐기구요.
    너무 늦으면 늙어서 자식 뒷바라지 해줘야하고...힘들어요.

  • 7. 헤스티아
    '04.9.19 1:06 PM (221.147.xxx.84)

    아기낳으면 생활이 많이 바뀌는 것은 맞아요..제 아기가 5개월 입니다만..
    대학원 세미나하나도 나가는데 많은 생각을 거듭해야하고, 개강 야유회는 당근 물건너가고...
    직장 다녀와도 깨어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놀아준다는 생각에 아기랑 놀아주고, 하다보면 할일은 여전히 산더미.. 게다가 자기개발할 시간도 제한되구요..
    아기 낳으면 공부할 시간도 제한되고, 집중도 하기 힘들구요(수면부족등등의 이유로) 예전같지 않아요...
    1,2년내에 끝낼 공부라면 얼릉 끝내놓고 아기갖는게 낫지 않을까.. 제 생각입니다... 1,2년새에 몸이 갑자기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스트레스 덜 받고 지내는 것이 아기랑 엄마 모두에게 좋을거라는 생각이드네요.

  • 8. 아짐
    '04.9.19 1:12 PM (211.183.xxx.78)

    지금 갖으시는게 딱 좋으실꺼 같습니다. 둘째 나으실꺼면 더더욱..

    전 26에 결혼하고 두달만에 생겼는데 양쪽에서도 시큰둥하시고 그랬어요,. 넘 일찍 갖었다고

    지금 30전이시면 올해나 내년이 딱 아이갖기 좋으실꺼 같습니다. 저처럼 여름에 애 둘을

    다 낳아서 여름에 산후조리도 못하시지 말구 여름 피하셔서 5월이나 가을쯤에

    낳도록 아이 갖아보세요..~~

  • 9. olliee
    '04.9.19 1:12 PM (220.88.xxx.149)

    빨리 낳으세요. 전 엄마가 서른에 낳은 첫딸이라서 다른 친구들보다 부모님 연세가 많으세요. 그러다보니 자식들이 기반 못잡은 상태에서 나이들고 참 그거 부담되고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저는 일찍 엄마가 되려고했으나 여의치않아 28에 결혼 29에 엄마가 되었습니다. 지금 큰아이또래 학부형들보다 제가 두세살 정도 나이가 ㅁ많은 편이예요. 정말 후회됩니다. 어차피 낳으실거라면 최대한 빨리 낳으세요. 제 동생도 서른에 결혼했는데 바로 연년생 낳고 힘들어하지만 몇 년 지나면 그게 잘했다싶을거예요

  • 10. 유주희
    '04.9.19 1:26 PM (220.77.xxx.56)

    전 지금 34살이구요.
    31에 딸,32에 아들낳은 연년생입니다.
    연년생에 나이까지 어려 무자게 힘들었지요..차츰 나아지고 있는거 같구요^^
    저 친구는 일찍 결혼해서 아이 둘 낳았는데
    저가 결혼전 신나게 놀러다닐때 그 친구 부러워했습니다.
    저 결혼해서 얘들에 치여살때(지금도 쬐금 치임)그 친구 부럽네요.
    암튼 얘들은 어느정도 어린이집 다니고 말귀 알아듣고 하면 수월해진답니다.
    일찍 나으면 엄마가 그나마 젊어서 얘 키우는거 쉬운거 같구요.
    늦게 나으면 그나마 경제적 기반이나 자기개발할수 있어 좋은거 같아요.
    암튼 나이들어 얘 나으면 힘듭니다ㅠㅠ

  • 11. 아기와 나
    '04.9.19 2:08 PM (220.85.xxx.226)

    아기 낳으면 무지 힘든거 사실이예요. 잠도 못자니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추레한 모습에다 산더미 같은 집안일에 혼자만 뒤처지는 것 같기두 하고...
    아기가 웃을때는 너무 이쁘지만 안지고 보채기만 하면 속에서 천불이 나기도 하죠.
    근데 이상해요. 아기를 키우면서-제 경우는 큰아이는 키웠다기 보단 자기가 그냥 컸지만-저자신도 컸다는걸 알겠어요.
    직장일도 공부도 모두 중요하지만, 아기를 키우면서 같이 엄마의 영혼도 성장한데요.
    다른 분들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제 경우는 100%맞거든요. 엄마가 될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지금은 백일된 아기와 씨름중이랍니다.

  • 12. 조문주
    '04.9.19 3:53 PM (211.211.xxx.13)

    전 34살이구요. 올1월에 딸하나 낳았습니다...
    전 결혼은 26살에 했어요...신랑은 27살...
    신랑이 공부하고 전 직장다닐때라 아기를 미뤘는데 막상 가지려고 하니 안생겨서 3-4년 고생했습니다...아기가 내가 가지고 싶을때 떡하니 생기는게 아니더라구요...
    8년을 신혼처럼 여행다니고 참 프리하게 살았는데 막상 지금 아기 키우려니 정말 갑갑합니다...
    친구들은 학부형도 있는데...제가 학부형이 되려면 41살입니다...아니 우리 나연이 1월생이니 7살에 보내면 40살이겠네요...딴 엄마들은 30대초반일텐데...
    엄마 나이 많은것도 아기들한텐 별로 안좋을것같네요...
    아기 키우실 능력되시면 지금이라도 가지세요...
    저 예전에 정말 아기들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우리 나연이만 보면 세상 근심 모두 잊어버립니다...신랑은 저보다 더 좋아해요~~~^ ^

  • 13. 바둑이
    '04.9.19 5:23 PM (69.88.xxx.138)

    나이들면 체력이 딸려요
    아이키우는것이 체력을 얼마나 요하는 일인지 모르실거에요
    30넘어가면서 나날이 체력이 떨어지는것을 피부로 느끼는데...
    하루종일 아기 보고, 놀아주고 하면 넉다운된답니다.
    지금 31에 둘째아이 임신중인데(큰아이는 28에 낳았구요) 힘들어서 잘 놀아줄수나 있을런지 걱정이네요.

  • 14. 푸른잎새
    '04.9.19 5:32 PM (220.79.xxx.205)

    낳을 것이냐 말것이냐 부터 결정하시고,
    낳을 거라면 한살이라도 젊을 때 빨리 낳으셔요.

    프리하게 부담없이 살기에는 아이 없는 것도 괜찮지 않나요?
    제가 젊다면 아이 안낳을 것 같아요.
    요즘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아이낳아 키우고 싶은 마음이 싹~ 없어질 것 같아요.

    뭐, 하지만 저는 벌써 마흔둘에
    아이는 이미 둘이나 낳았으니 책임지고 잘 키워야겠지만요....

  • 15. 강아지똥
    '04.9.19 7:08 PM (220.75.xxx.197)

    전 결혼을 좀 일찍한편이거든여.26살이 되던해 봄에여...^^;; 계획임신을 하자는 의미도 있었고 신혼을 마음껏 누리자의 의미도 있었고 미혼일때보다 원없이 여행도 많이 다니고 놀기도 많이하고 물론 남편과여..얼마나 여유있고 즐겁게 보냈었는지...점점 둘만의 시간이 좋기만 하더라구여. 언젠가는 낳긴 낳아야 하는데 멀게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기다렸던 아이가 생기니깐....이건 말로 표현하기 힘들게 세상이 달라보인다고 해야할까여?!
    저두 임신전엔 마냥 철없이만 살았었던거 같은데...그땐 주변에서 아이낳고 양육하는 문제를 어깨너머로 보는것에두 스트레스받는게 보이더라구여. 엄두가 안났지여...
    어디선가 닥치면 다 감당할 수 있는 호르몬이 분비된다는걸 보구선 그것하나만 믿자고 했었는데....건 맞는거 같아여. 마구마구 감당하고 싶은 마음이 심하게 생기더라구여.^^;

    단지 어려운 부분을 아이의 해맑은 웃음으로 보상이 되냐는건 비교할 수 없을거같아여.
    아이는 신이 주신 축복이고 기쁨이라고 흔히들 어른들이 그러셨는데...백번 공감하거든여.
    저 힘들게 입덧하면서도 점점 잘 자라주는 녀석때문에 꿈에 부풀어서 어서 만나볼 날만 손꼽아 기다려지네여...^^

    심적으로 부담이 되시면 생각을 좀 하셔서 늦춰보시는것두 좋을듯해여..저두 주변에서 아이소식 없냐고 성화였을땐 그땐 생각이 없었거든여...다들 본인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한거같아여..

  • 16. 이숙형
    '04.9.19 7:57 PM (220.94.xxx.131)

    저요.32살 결혼.33살 첫아이.35살 둘째낳았습니다
    첫아이는 그런대로 키웠는데 둘째아이 낳고 나니 몸에서
    신호가 오더군요
    체력적으로 딸리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큰아이 지금 유치원다니는데 엄마들 모임나가면 저,변장하구가야됩니다
    30대 초반엄마들과 40대를 바라보는 저와는 피부상태가 틀립니다
    한마디로 늙은엄마입니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한살이라도 젊을때 낳는다에 한표....

  • 17. .
    '04.9.19 11:08 PM (218.145.xxx.112)

    빨리 낳는 것이 여러모로 좋지만, 결혼 1,2년 동안은 아이가 없이 사는 것이 좋아요. 나이가 좀 있다고 하더라도.
    이제 가지거나, 일년 더 자유롭게 지내고 가지셔도 좋을 것 같아요. 남편도 그걸 더 원하는 것 같아요. 지금 두 사람만의 자유도 아주 소중하니까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생각은 아니시죠?

  • 18. 0
    '04.9.20 4:49 AM (211.198.xxx.244)

    나이 보다는..
    내가 아이를 기를만한 자격이나, 환경이 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 19. 유로피안
    '04.9.20 12:22 PM (220.74.xxx.131)

    저도 결혼한지 4개월 된 새댁인데요...
    저희도 각자 일 하면서 서로 사이좋게 사는 친구같은 부부에요
    제가 우리 나이로 서른이고 신랑은 한 살 더 많아요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편이고, 적은 나이도 아니라 주변에서는 아이를 빨리 가질거라 생각하시는데...
    저희는 안 가질 생각이에요 ^^
    그냥 둘이 편하게 사는게 좋아서요
    저희 친정엔 확실히 얘기했고, 시댁엔 지나가는 식으로 살짝 말씀드렸는데...
    화끈한 성격의 우리 시어머니는 "어짜피 니들 인생이다"라는 입장이시고, 시아버지는 속없는 투정으로 생각하시고 들은 척도 안하세요 ㅋㅋ

  • 20. 저도
    '04.9.20 2:01 PM (211.49.xxx.117)

    전 석사과정 중에 결혼했습니다. 꽃다운 나이 26살.(미쳤지....)
    그리고 1년 신혼으로 살다가 (이때 좀 재밌게 지낼껄...죽어라고 싸우면서 지내고.) 첫 애를 28살에 낳았죠. 딴 세상이 되더군요.
    엄마가 된다는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30살에 다시 둘째를 낳았습니다.

    제 친한 동창 아홉 중에 어쩌다 제가 애를 제일 빨리, 많이 낳은 케이스가 되었어요.
    지금 32살인데 이제 돌쟁이들 데리고 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저보고 니가 제일 좋겠다... 든든하겠다. 합니다.

    3년 후에는 학부모도 됩니다.
    이제 조금씩 아이들 기저귀 빨래 할 일은 없어지니 제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할 생각도 드네요.
    만 4년을 아이 둘 낳고 키우는데에만 전력했고, 이러다 그냥 이렇게 주저앉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여유가 조금씩 생기니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의욕도 생깁니다.

    애 한살이라도 젊을 때 낳으라고 주변에서 많이들 하시지요?
    경험담 만큼 좋은 충고가 없어요.
    자식을 왜 낳아야 하나...라는 원초적인 고민이 없으시다면 아이 만날 준비하셔요.

  • 21. 아직
    '04.9.20 3:36 PM (219.241.xxx.137)

    아이를 가질 마음이 안된것 같네요. 그럴 때 애가 생기면 애가 내 앞길 가로막는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지요. 그렇게 생각 안했던 저도 가끔 애가 없었다면 저도 제일에 지금보다 더 성공했을텐데 하는 생각 지금도 하는데.

  • 22. 원글녀
    '04.9.21 6:14 AM (195.244.xxx.32)

    다들 진심어린 충고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어제 신랑이랑 진지하게 얘기를 했거든요. 신랑도 솔직히 지금은 아빠가 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그러네요. 저도 그렇구요. 신랑도 지금이야 언젠가는 하고 생각해 보지만 결혼 생활 하면서 둘이만 살아도 좋다는 생각도 자주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서로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한 이년 정도요. 이년 안에 생각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이년 안에 아니다 싶으면 아이는 안 가질려구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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