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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훔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올해들어 그러는데..
지금까지는 친구의 딱지,아님 유치원 에서 맘에 드는 블럭 같은거 가져오면 잘 타일러서 돌려보냇는데
최근 제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 총을 사서 크게 야단쳤거든요.
또 그러면 손가락을 잘라버리자고..매도 맞구요.
그런데 3일밖에 안지나서 또 돈을 가져가 친구에게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총을 만원짜리 또 샀네요.
챙피하지만 동네 슈퍼에 가서 아이 혼자 올때는 물건 팔지 말아달라고 부탁했고 문방구에도 그랫구요.
매를 때렸는데 이런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 모르겟어요.
칼 갖다놓고 손가락 자르자고 무섭게 했는데도 금방 또 그런 걸 보면 이런 위협이 효과가 없는 것 같네요.
또 지키지도 못할 거라 이런 말은 삼가했야겠다..라는 생각이구요.
일단 남의집에서 돈이나 뭐 큰걸 안가온게 다행이고 제 지갑을 간수 잘하는 수박에 없는데,
이런 나쁜 버릇은 초반에 잡아야 하는데 좋은 방법 있나요?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까요?
자식 잘 키우고 싶은데 너무나 맘대로 안되는군요.
아들 키우기 넘 힘듭니다...
뭐든 아시는대로 효과 본 방법 있음 조언 부탁드립니다..
1. .........
'04.9.18 7:33 PM (221.140.xxx.212)제가 5학년때 그랬답니다.
엄마 지갑 어디 있는지 아니까.. 한번 만원인가 꺼내봤어요.
돈 쓰는게 재밌더라구요. 친구 선물도 사주고. 두세달정도 그랬던것 같아요.
우리 엄마 나 붙잡고.. 돈 썼냐고 묻는데.. 아니라고 거짓말 했지요.
엄마는 내말을 물론 안 믿었겠지만. 야단치지는 않으시더군요.
그러다가 그냥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날 의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을까요.. 아니면 뒤늦게 도덕심이 발동했는지..
우리 엄마는 나를 엄청 풍족하게 키웠어요. 갖고 싶은건 뭐든지 다 사줬고.
그래서였는지.. 저는 물건에 대한 절제를 못 했어요..
갖고 싶은게 있으면 꼭 가져야만하는..
돈을 훔쳤던것은 물건이 필요해서 ... 일수도 있었겠지만.
엄마가 동생들만 이뻐하고. 평소에는 직장 다니는 엄마라서 바빠서 얼굴도 못 보고..
나한테는 관심도 없는것 같고..
그런.. 애정결핍이었던것 같아요.
손가락 자르겠다.. 그런 위협은 안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무섭게 애 잡으려고 하지 마시고.
많이 다독거려주시고..
돈을 훔치는게 왜 안좋은지에 대해 알아듣게 반복해서 설명해주세요.2. 아이
'04.9.18 7:53 PM (219.248.xxx.151)저 어렸을때 친구가 도벽이 있었어요 그애만 왔다가면 꼭 뭐가 하나씩 없어져서 항상
긴장하곤 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 자연적으로 없어지는것 같던데요
그리고 우리 큰애도 학교앞 문방구에서 물건 훔치다 걸린적이 있는데 정말그때 충격이었어요 사촌동생 큰아이도 그랬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게 윗분 말씀처럼 애정결핍 그러니까 엄마의 관심을 끌기위해 그러기도 한다는군요
제 생각도 그럴수록 자상하게 잘 타이르시고 평상시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사랑한다는
말 자주 해 주세요
아이에게 충격요법 사용하는건 정말 말리고 싶구요
손을 자른다는 말로 아이가 스스로 나는 나쁜애구나 하는 부정적인 자아를 갖게 될거란
생각이 듭니다
큰애를 엄하게 키워 지금 무지 후회하는 엄마였습니다3. 쵸콜릿
'04.9.18 8:03 PM (221.139.xxx.226)저라면...소아정신과가서 상담받고 일단 원인을 알아보겠어요.
빨리 치료하면 그만큼 좋을 꺼라고 생각합니다.4. 김흥임
'04.9.18 9:05 PM (221.138.xxx.61)이건 전에 제가 올렸던 경험글입니다.
큰강아지가 어릴때 초등 1학년 즈음,,,
가게를 할때인데 앞가게가 절친한 문구점이었지요
그 애기 엄마가 종종 우리 큰아이를 불러 가게를 봐 달라고
잠깐씩 부탁을 하곤 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낮선 문구들이 자잘한것
이쁜 지우개라든지 등등이
하나씩 눈에 띄더군요.
어느날 아이를 조용한곳에 불러 앉혀 손을 잡고
엄마 눈 반듯이 쳐다보고 얘기좀 할래,했습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눈을 들여다 보면 진실해지잖아요
요즘 엄마 이쁜딸이 미운짓 하는거 있지?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순순히 말하더군요.
왜 그러고 싶었냐 물으니 이뻐서 갖고 싶어서 그랬다구요
꼭 갖고 싶은게 있으면 엄마한테 말해라
사줄게,라고,,,
그러겠노라 하고,,,
한동안 뜸하다 싶더니 다시 그 버릇이 생기더라구요.
강아지는 집어 오고
전 몰래 그집 가져다 두기도 해보고<요 부분에서 그집애기엄마한테 말하면 내아이에대한
지울수 없는 편견 생길까 두려워서,,,>
다시 아이얼굴을 들여다 보며
이 엄만 너희 둘 잠자는 모습 보는것 만으로도 배부를만큼
하루 하루가 감사하고 행복한데
이렇게 이쁜 딸이 엄마를 슬프게 하네,라며
아이를 끌어 안는데 눈물이 주르륵 흘러 버린느걸 아이가 봤나 봅니다.
알게 모르게 그 습관 없어지고 ,,,
훗날,,,
우연히 보게된 아이의 일기장에
자신을 그렇게 사랑하는 엄마를 맘 아프게 해주고 싶지않아
그 버릇을 고쳣노라고 ...5. 김흥임
'04.9.18 9:15 PM (221.138.xxx.61)제가 아이들에게 하는 말은
엄마는 엄마이기때문에 너희들이 어떤행동을 해도
다이해 하고 용서하고 언제까지든 기다려 주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다고...
아이들 성장하며 과정이란게 있거든요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
받고 있다는것을 보여주세요.
그리고 혹여 여기 저기 친구들이 알만큼 알리지 마세요
그게 왕따의 원인이 되기도 하거든요.6. 지나가다
'04.9.18 9:51 PM (218.152.xxx.218)용돈을 주기적으로 줘 보시면 어떨까요?
무조건 남의 물건 갖고 싶다고 가져오는 게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또 집어오는 건 그 물건이 탐나기 때문일 테니까요.
자기 돈으로 떳떳하게 살 수 있다면 그런 짓 안하겠지요.
이번 기회에 경제 교육도 함께 시작하시면 일거양득 아닐까요?7. ...
'04.9.18 10:29 PM (211.111.xxx.39)사랑을 많이 주세요
관심을 끌기 위해서 혹은 마음을 많이 다친 아이들이 그러는 거 같아요
부모님, 저를 좀 도와주세요 이런 신호라고 전 생각합니다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시고, 관심을 늘 갖고 있다 이렇게 느끼게끔 해 주시면....8. ..
'04.9.18 10:47 PM (211.199.xxx.171)저 국민학교 1.2학년무렵이던가? 엄마지갑에서 몰래 돈꺼내서 초코파이 사먹었던 기억이잇어요. 엄마지갑이 아무렇게나 방치돼있었고.. 내가 꺼내가도 엄마가 모를것 같았고.. 또 그렇게 먹고 싶던 초코파이를 엄마가 안사줬기 때문이였죠.
그런데 ..어느날..엄마가 그러더라고요.
"돈이 자꾸 없어지는것 같은데..아무래도 00짓(오빠)인거 같다고..한번만 더 그러면 불러다 혼내야 겠다고.."(엄마생각은 제가 너무 어려서 감히 훔칠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하신것 같았어요.)
그때 엄마말을 듣고.. 괜히 초코파이때문에 아무짓도 안한 오빠가 혼날까봐....
하던짓을 그만뒀었던 기억이....9. 저같은..
'04.9.18 10:58 PM (211.178.xxx.190)경우는 어렷을 때부터 100원 뭐 이렇게 가져가는 거 우리집이나 남의 집 가끔 가서 그러다가
11살때 잘사는 친구집 가서 뭘 가져와서 우리 엄마가 그 집엄마에게 알리고 사과하라 그래서 챙피함 무릎쓰고 가서 사과했는데 그 후로학교에서 제가 안가져간것도 내가 가져간 것처럼 친구들이 생각하고 억울한 일이 있었어요.결국엔 친구들 많이 알고 내가 살기 챙피해서 고쳤거든요.
저도 많이 맞기도 하고 엄마가 직장 다니고 관심 많이 못써주고 부부싸움도 많이 하시고 그런 편이었는데 그거때문에 내가 그랬다고 생각진 않아요.
가지고 싶은 마음을 절제하는 게 중요할 듯..10. 맘이 아프네요
'04.9.19 12:52 AM (221.155.xxx.18)맘이 아프네요...뭐가 맘이 아프냐면 엄마가 손가락을 자른다...협박도 많이 했겠죠.
안그래도 훔쳤다는 죄책감이 있는 아이에게 좀 심하셨네요.
엄마 입장도 이해합니다만...
저도 어릴 때 엄마돈 많이 훔쳐 봤답니다.
지금은 훔쳐가라고해도 하지 않겠지만...
저도 가끔씩 생각해 보거든요.
왜 그랬을까???
잘은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래도 엄마가 돈을 잘 주지 않았던 것 같아요.
사고 싶은 것, 이쁜 것, 먹고 싶은 것..참 많은데 엄마는 잘 사주지 않고
그러니깐 제일 손쉬운 방법이 눈에 띄는 엄마 지갑에서 돈 가져가는 것 아니었을까요?
아직은 어리니깐 용돈을 주는 방법은 무리겠구요
과자,장난감, 등등... 아이가 원하는 것을 충분히 사줘 보세요.
저도 남의 물건은 손을 댄 기억은 없거든요.
아마 댁의 아이가 저 어릴때 같은가 봅니다 -.-;;
남에게 뭘 사주는 것도 좋아하고 말예요.
고쳐질겁니다.
엄마가 관심을 가지는데 더이상 나빠지기야 하겠어요?
아이를 잘 타이르세요.
저도 울엄마 칼가지고 같이 죽자고 했었는데 그것가지고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어느새 자연스럽게 없어졌거드요.
지금은 정직 그 자체랍니다. ㅎㅎㅎ
걱정 마시고
아이에게 좀 풍족히 해 줘 보세요.
좋은 결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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