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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내에게 쓴 충고(협박?)

jasmine 조회수 : 1,512
작성일 : 2003-10-20 09:49:16
우리=남자

우리는 항상 여자들로부터 '지켜야 할 것들' 이라는 걸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다.
이제... 우리도 우리 남자들의 '법칙' 들을 말하고자 한다.
아래는 우리의 룰들이다.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모두 (1)이란 숫자를 붙이고자 하니
프린트해서 당신이 남자라면 여자친구 혹은 애인에게 당신을 좀 더 알려주기 위
해 전해주고 당신이 여자라면 냉장고 같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고 명심해라.

남자를 이해하려 노력하라!!!

1. 화장실 좌변기부터 말해보자.
   좌변기 뚜껑이 올라와 있으면 내려라!!! 괜히 올려 놓는다고 구박하지 말아라.
   당신이 내려놨다고 해서 그걸로 구박한적이 있었던가...

1.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각종 기념일들은 아직까지 주지 못한 완벽한 선물을
   찾아야만 하는 퀘스트가 아니다. 항상 그런 특별한 날들로 날 그만 괴롭혀라...
   안 그래도 고민할 일 너무 많다.

1. 제발 남자에게 커플 일기장 같은거 쓰자고 하지마라!
   남자는 지 혼자쓰는 일기도 잘 안쓴다. 설사 쓰자고 말 했어도 잘 안 쓰는건
   불보듯 뻔하다.

1. 가끔 당신 생각 안 하고 살 수 있다. 그냥 그러려니 해라. 그게 남자다.

1. 토요일 = 스포츠. 이건 자연의 섭리다. 내버려 두라.
  (군대갔다 왔다면 더욱 그렇다.)

1. 긴머리는 절대 자르리 말아라! 절.대.로.        
   긴머리가 항상 짧은 머리보다 매력적이라는 건 불변의 법칙이다.
   남자들이 결혼을 무서워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분명 결혼한 여자들이
   머리를 짧게 쳐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때문인지 모른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 이건 모든 남자들이 좋아하는 공통요소다.)

1. 쇼핑은 스포츠가 아니다. 그리고 우린 절대로 당신들이 생각하듯 쇼핑을
   운동처럼 생각할 수 없다. 4시간씩 짐들면서 쫓아다니는 건 정말 지옥이다.

1. 울지마라!!! 정말 무섭다!! ㅡ_ㅡ;;;

1. 원하는게 있으면 제발 말해라. 이것만큼은 좀 확실히 하자. 미묘한 암시나
   강한 암시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확실히 말하지 않는 한 우린 절대 알 수 없다.
   우리들이 둔해서인지 아니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암시는 통하지 않는다.    
   그냥 말로해라! 제발!!!    

1. 우린 정말 날짜 같은건 기억을 못한다. 축하받고 싶으면 달력에 생일과 기념일을
   빨간매직으로 큼지막하게 표시해 놓고 시간날때마다 상기시켜라. 그래도
   지나칠 수 있는 게 남자다.

1. 대부분의 남자들은 세켤레 정도 신발과 몇 안되는 옷을 갖고 있다.
   명.심.해.라.
   당신이 입고 있는 옷과 정말 잘 어울리는 복장을 할려면. 서른개는 넘어야 할거다!
   옷이 당신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냥 이해하라.
   몇 안되는 것들로 이정도 차려입기도 힘들다.

1. 질문을 할거면 예. 아니오 를 좀 명확히 해라.
   "그냥... 어... 뭐..." 이런식으로 넘어가는 거 정말 어렵다.    

1.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때만 말을 해라. 해결책을 주는 것만 할 수 있다.
   동정이나 동감하면서 같이 욕해줄 상대를 원한다면 친구들한테 전화해라!
   그 편이 훨씬 빠르다. "맞아맞아! 그녀ㄴ 나쁜 녀ㄴ이네.." 이런말 하기 정말 힘들다.

1. 6개월전에 우리가 했었던 이야기들은 이미 옜날 이야기일 뿐이다.
   미안하지만, 남자들이 하는 말은 일주일만 지나면 이미 '지나간 이야기' 일 뿐이다.
   이해해라! 우린 원래 이렇다.
  '몇달 전에 선물 사준다니, 편지 써준다니...' 이런건 잊는게 좋다.

1. 뚱뚱하다 생각하면... 아마 맞을 것이다. 제발 묻지 말아라.
   대답하기 곤란하다. (살쪘다고 말하면 나까지 힘들어진다. 그냥 혼자 고민해라!)

1. 만약에 내가 한 말이 두가지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면 분명 난 '좋은 쪽' 을 의도한거다.
   그 말을 듣고 네가 삐지거나 화를 낸다면... 분명... 난 네가 생각하는 거랑 다른 의미를
   의도한 거다. (제발 울거나 화내지 말아라! 당황스럽다!)

1. 길 가면서 곁눈질로 딴 여자들 쳐다보는거... 그거 본능이다.
   이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그냥 이해해라.

1. 혼자 할 수 있거나 어떻게 하는건 줄 뻔히 다 알면서 왜 같이 하자는 게냐!!
   그냥 혼자 해라! 어차피 세상은 혼자 가는거다. 혼자 못하는 거나 힘들때 불러라!
   (당신이 다 할줄 아는거 같이해주다 보면 정말 김빠진다.)

1. 가능하다면 광고 중에 할 말을 해 주면 좋겠다.
   한참 재밌는 영화나 스포츠 보는데 말 걸지 말아주라.                              
   (나도 당신 드라마 보는것 만큼 집중한다.)

1. 콜럼버스가 방향없이 항해했다고 해서 우리도 그럴 수 있는 건 아니다.
   뭔가 목표를 정하자!

1. 우리 처음 만난 두달과 똑같기를 바라지 말아라! 섭섭하고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혼자 이겨내라! 괜히 당신 여자친구들 붙잡고 내 뒷다마로 밤새지 말아라!
   당신 친구들이 내 약점 하나하나 다 알고 있는 거 보면 정말 괴롭다.

1. 남자들은 파란색, 흰색, 검은색 같은 16개의 색깔만 안다.
   복숭아는 과일이지 색깔이 아니란 말이다. 대체, 모브(담자색이 뭐지?!)가
   무슨 색이냐는 거다! (난 아직도 베이지 색조차 헷갈린다!!! ㅡ_ㅡ;;;)  

1. 가려우면 그냥 긁어라. 참지말고...

1. 우리는 독심술사가 아니고 될 수도 없다. 당신 맘을 좀 못알아준다고 해서
   그게 당신에 대해 전혀 신경 안 쓰고 있는 게 아니라는거다.
   그냥 표현해라! 말로 하면 다 알아듣는다.

1. 뭐 문제있냐고 물어볼때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말하는데...
   우린 정말 모른 척 하는데 모르는게 아니다. 당신이 거짓말 하는거 보이지만
   그냥 놔두는거다!!! 왠만하면 그냥 말해라!!!

1. 듣고 싶지 않은 대답을 질문할때는 정말 듣기 싫은 대답을 예상하고 들어라!
   (바쁜거 뻔히 알면서 만나자!!! 이런거... 정말 대답하는 사람도 힘들다.
   그냥 담담하게 물러서라!)                    

1. 어디 가야할 때 지금 입고 있는 옷만으로 충분히 예쁘고 멋지다.
   이건 정.말.이.다.
   옷 갈아 입는다고 1시간씩... 괜히 기다리게 하지 말아라!!!

1. 무슨 생각하냐고 물을때는 적어도 축구의 오프사이드, 야구의 인터벌 이야기나
   시사 이야기가 나올 걸 각오하고 물어봐라!

1. 당신 지금 갖고 있는 옷. 충.분.히 많다.

1. 신발 또한... 충.분.하.다.
   정말 신발 많이 갖고 있다니까!!! 내 말좀 믿어라!!!

1. 같이 퀴즈를 할때 당신 관심사건 우리 둘의 관심사건 별로 상관없다.
   우린 퀴즈를 푸는 것 자체가 좋을 뿐이다.

1.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아마 당신 열받아 거실로 쫓겨나 소파에서 자야할 지 모른다는 걸 알지만...
    사실 별 상관 안한다. 캠핑와서 노는 기분이다. (소파에서 자는게... 의외로 편하다!!!)

.........................

나이가 드는지 요즘은 남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남편이 이런 생각을 했다면 .......'치'하고 말텐데,
아들이 사춘기에 임박하니까 아들이 한 말인 듯, 이해하려 합니다. 계속 대화를 하고 싶어서요.....  
IP : 211.204.xxx.22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3.10.20 10:19 AM (211.169.xxx.14)

    거의 모든 1번을 이해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화장실 이야기요...
    다른 집 남자들-아이 어른 할거없이-변기옆으로 안튀나요? 그걸로 아들 남편한테 늘 투덜거렸는데 ...욕실청소 한번해봐~~#$#$%%^&&*&^%
    하루는 남편이 "너도 한번 서서 싸봐~~" 하더이다.
    그 날이후로 저 암소리안합니다.---다른걸 어쩝니까?

    쟈스민님 항상 좋은글 어디서 이렇게 알아가지고 올려주시는지요. 감사해요.

  • 2. 경빈마마
    '03.10.20 10:32 AM (211.36.xxx.185)

    내 남편이 집에 있을 때 내 남편이지~!

    대문 밖에 있으면 그 때 부터 내 남자 아니다~! 이러고 살아라 하더이다.

    살다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고, 그래야 편하고....

    남편 제 시간에 안 온다고 씩씩 거리며 두고봐라! 하지들 마세요.

    괜히 나만 속 상합니다.

    거기까지 신경쓸 여유도 없고..어찌보면 소 닭 쳐다보듯하고...

  • 3. 흐르는강물처럼
    '03.10.20 11:30 AM (211.116.xxx.181)

    후후..
    어느날 이제부터 나의 남은 생은 덤이라구 마음먹은 그날이후..
    심각할게 하나두 없더이다.
    남자 아님 여자일뿐..
    성큼 성큼 등떠밀고 내려오는 가을입니다..
    마음속에두 예쁜 단풍 곱게 물들이셔서 아름다운생 가꾸어 가시길.....

  • 4. 냠냠주부
    '03.10.20 11:33 AM (210.127.xxx.34)

    하하하

    '울지마라. 무섭다.'가
    간단 명료하면서도 재미있네요 ㅋㅋ

  • 5. 김새봄
    '03.10.20 12:19 PM (211.206.xxx.159)

    크....근데 우리집은 뒤집어 졌나봐요.
    중간중간에 내가 남편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어요.

  • 6. 아이비
    '03.10.20 12:53 PM (61.101.xxx.172)

    화장실 변기 문제말이예요.
    저희 신랑은 옆으로 튀어서 화장실에서 냄새날까봐 앉.아.서. 소변을 본답니다.
    그래서 변기뚜껑가지고 싸울일이 없어요.

  • 7. Jessie
    '03.10.20 1:34 PM (211.201.xxx.10)

    독일이었던거 같은데.. 남자도 앉아서 소변보게 하는 법률을 통과시킬 거라고
    집 주인들이 기염을 토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네요.
    쉬야가 튀어서 변기 옆의 배관이 상한대요.
    그건 그렇고, 변기 뚜껑이야 올라와 있걷 내려와있건 그게 어때서 그렇게 서로들 싸우는건가여?

  • 8. jasmine
    '03.10.20 1:42 PM (211.204.xxx.98)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글에서......변기 뚜껑은 꼭 올리고, 일 본 후엔 잘 털으라는 글이 있어요. 그거 중요한가 봅니다. 전, 남자들은 복숭아가 과일이지 색인거 모른다는게 젤 재미있어요....^^

  • 9. ky26
    '03.10.20 4:04 PM (211.216.xxx.131)

    뚱뚱하다 생각하면... 아마 맞을 것이다. 제발 묻지 말아라

    미안해 지네요~

  • 10. 김혜경
    '03.10.20 7:00 PM (218.237.xxx.210)

    전 많이 찔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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