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골골거리는 남편..(그냥 푸념)

오늘은익명 조회수 : 968
작성일 : 2003-10-19 23:31:39
저도 오늘은 익명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지금 기분이 너무 개떡 같아요,,..... ㅠ.ㅠ


오랜만에 시댁엘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이라고 해도 한달이 안 되네요.
거의 이주에 한 번씩 다녀왔는데 어쩌다 스케쥴이 계속 겹쳐서 몇 주 건너뛴 바람에 어제 토요일 저녁 억지로(먼거리라) 다녀왔죠.

남편은 타고나길 피곤한 걸 못 참는 체질이고 연애할 때부터 환절기마다 끙끙 앓았던 전력이 있습니다. 덕분에 한참 연애할 때 그걸로 제가 섭섭해한 적도 많았어요.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 또 때가 왔구나!할 따름이죠. 그리고 지난 여름, 현장에 일이 엄청 많았고 또 이번엔 비가 많이 와서 몸살 기운을 계속 달고 있었거든요. 덕분에 저도 지금 생활이 엉망(?)이 되고 있는 현실이 버겁습니다. 집에 오면 밥 먹고 쇼파에 거의 껌처럼 붙어 있다 시간 되면 자고... 이주에 한 번 쉬는 주말에도 전날 계획 잔뜩 세워놓고 담날이면 그냥 쉬자. 솔직히 왜 이렇게 재미없게 사는지 짜증이 막 납니다. 초기에는(결혼 3년차) 이것땜에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싸워봤자 답이 안 나오더군요. 피곤한 걸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저 혼자라도 여기저기 다니고 또 친정 동생들이랑 만나고.. 남편은 자기가 해줄 수 없는 것이라 뭐라도 제가 즐겁게 지내면 그걸로 다른 소리는 안 하는 편이라 그나마 속을 풀고 지냈습니다.

집안일도 초에 비해 거의 안 하고(못하는 거죠) 맞벌이인 저로선 더이상 아무 말 없고 제 몫만 해냅니다. 밥하고 빨래. 간단한 청소. 뒷베란다에는 재활용이 넘쳐서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만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남편도 날 잡아 휘릭 해치우겠다고 장담했고.. 또 한 번 맘 먹고 청소를 하면 제대로 하니까 저도 지켜볼뿐이죠.

겨우 여기까지 맘을 다스리고 살고 있는데 어제 어머님의 말씀으로 참.. 처참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님.. 다른 시어머님보다 깨어 있는 분이라고 하지만 역시.. 나이드신 분이고.. 또 시어머니더군요. 저희는 무자녀 부부이고(앞으로도 전혀 계획없습니다) 현장일 때문에 저 혼자 있는 게 안스럽다는 남편의 제의로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첨엔 강아지를 생각했는데 남편이 강아지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성격상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또 어릴 때부터 고양이를 좋아했거든요. 암튼 그런저런 경로로 데리고온 고양이가... 참 착하고 귀엽고... 반쯤은 강아지 성격을 하고 있어서 저희 부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죠. 고양이라고 하면 떠올릴만한 나쁜 이야기들.. 전혀 생각지 못하게 할만큼 정이 들었고 또 객관적으로도 저희 집에 오는 손님들이 이런 고양이라면 고양이에 대한 속설은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고 반해서 돌아갈 정돕니다.

그리고 집에서 동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실거예요.
정들어버린 생명체란 것이 어떤 존재인지.

시어머님은 첨부터 못마땅해하셨지만 그래도 니들이 알아서해라.. 하시다 어제 밥 먹으면서 이러시더군요. 고양이 다른데 주고 차라리 개를 키우라고. 어른들이 예전부터 고양이는 영물이라고 했는데... 아들이 자꾸 아프다고 하니까 영 찜찜하니.. (그러니까 기를 빨아먹는다는 식의 말씀)치우라고. 치우는 걸 생각해보라고 하셨지만 결국 없애라는 말씀이죠.

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식이 골골거리니 속이 상해서 이런저런 생각 다 해보셨겠죠. 올 떄마다 몸살이라고 하고 전화만 하면 피곤하다고 끙끙거리니. 근데요.. 어머님이 모르시는 게 있습니다. 제가 연애를 거의 10년간 헀는데.. 제 남편 원래 그랬습니다. 농땡이 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자기가 할만큼만 하고 몸이 이상하다 싶으면 딱 접는 스타일. 연애하자마자부터 환절기마다 이틀 사흘씩 앓아댔고 무슨 일이든 근력으로 해내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근데 어머님 말씀의 요지는.. 쟤가 원래 그런 애가 아니다.. 라는 거죠.

저희 시아버님은.. 막내 며느리인 저를 너무 사랑하셔서 며느리 중 유일하게 맞벌이를 하는 절 많이 안스러워하십니다. 둘이 동갑이다보니 직장경력도 제가 훨씬 오래됐고.. 딱 깨놓고 월급도 제가 거의 두 배 가깝게 많습니다. 또 자기 고집이 강한 아들이 혹시라도 저 힘들게 할까봐.. 저 볼 때마다 '저놈이 건강한 넘이야.. 그리고 좀 예민하게 굴어도 좀만 참아라.. 적응하면 괜찮아질 거야' 하시는데.. 그때마다 저 고개를 끄덕이이긴 하지만 속으로는 '아버님.. 절대 아니예요..'라고 되뇌입니다. 병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타고난 건강체질이 절대 아니라는 거죠. 남편 말로는 아들 셋 중 막내로 태어나 예방접종 하나 맞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냥 그 시절에.. 첫째 둘째 이상 없으니 막내는 좀.. 대충 키우신 거죠. 또 큰형님은 첫아들이라 애지중지(대충), 둘째는 타고나길 자기를 악착같이 챙기는 성격입니다. 아주 유명해요. 그에 비해 제 남편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뭐 해달라 소리를 해본적이 없답니다. 주면 주는 대로 안 주면 안 주는 대로.. 아파도 그냥 엎어져 자고 혼자 털고 일어나고..

제가 시어머님한테 섭섭한 것은 고양이를 치우라는 그 말 때문이 아니예요.
고양이를 치운다고 해도.. 또 골골거리면.. 그땐 뭐가 문제라고 할지 뻔해서.. 그게 답답합니다.

"쟤가 결혼전에는 안 그랬는데.." 라고 생각하실 거잖아요.

간만에 쉬는 휴일.. 전날 세워놓은 계획, 실천은 커녕.. 또 열이 나서 하루 종일 자는 남편을 보니 이제는 짜증이 납니다. 한의원 가서 보약이라도 한 재 지어 먹자하면 괜찮다고 스리슬쩍.. 평일 일하고 집에 오면 허리 펴고 앉아 있는 꼴을 못 보니.. 좋은 건 좋은 거고.. 정 떨어지는 건 정 떨어지는 거네요.

하나 밖에(?) 없는 남편이란 존재가 늘 골골거리고만 있으니. 저도 요즘 계속 재채기에 콧물.. 열이 나는데... 전 타고나길 아프단 소리를 안 하고 살거든요. 후후.. 아픈 사람 옆에 있으니 덩달아 저만 무쇠로 만든 인간 같고 결국 시어머님은 며느리가 아들 양기 빨아 먹는구나.. 생각할 것 같아 겁이 납니다. 어제도 시댁에서 밥 먹자 말자 들어가 자는데 제발 좀 이러지 말라고 집에 오는 길에 아프면 오지를 말아라 했더니(걱정하신다고) 잔소리라고 듣기 싫어하네요. 쳇.. 저라고 잔소리 좋아서 한답니까.

제 생각해서라도 좀 빠릿빠릿 생활하면 될텐데.. 그리고 사람이 한 번 늘어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잖아요. 첨엔 좀 힘들어도 툭툭 털고 이런저런 취미를 가지면서 밖에 나가 좋은 공기도 마시고 하면 생활에 훨씬 윤기가 돌텐데... 도통 적응을 안 하려고 합니다. 그런 거 보고 있으면 왜 사냐... 진짜 그 말 밖에 안 나와요. 그냥 그 힘든 거 때려 치우고 집에서 놀아라! 책임져야할 자식도 없으니까 나 대신 살림 해라! 그 말이 입안에서 막 맴돕니다.

휴..
가슴이 답답하네요.
객관적으로 정말 쿨-한 성격이라 제가 편하려고 하면 무지 편합니다. 하지만 사는 게 쿨-한 것만이 다가 아니잖아요. 살아가면서 만들어가는 추억이란 게 연애 후반부터 지금까지 거의 없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해요. 어머님도.. 젊은 애들이 왜 이렇게 재미 없이 사느냐.. 철따라 바람도 쇠러 다니고 여행도 다녀라..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라고 하십니다만 자꾸만 아프다 소리 하시니 맘이 편할리가 없을 겁니다.

겨우 맘 다스리고 살고 있는데 거기다 돌을 던지셔서.. 정마로 이 생활이 지치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사는 다른 사람들 보면 질투가 막 나다못해 화가 나려고 하구요.. 남편이랑 이 문제로 트러블이 몇 번 있었는데(이것 말고는 다른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답이 안 나오더군요. 몸이 안 따라준다는데 제가 뭐라고 더 우겨대겠습니까. 오늘도 하루 종일 누워서 자고(오전엔 열이 좀 있었지만 지금은 정상체온이예요) 잠깐 일어나 죽 먹고 누워 티비 보다가 또 잡니다. 전 그거 보고 속에 열이 올라 혼자 딴 거 하고 있구요. 평소에도 티비 볼 때 쇼파에 누워 있으면 그 꼴 보기 싫어 전 다른 거 해요. 근데 같이 티비 안 본다고 징징거리는 거 보면 딱 패주고 싶습니다.

평소에 시어머니랑 남편이랑 전화로 이런저런 대화를 자주 하는 편이예요. 제가 전화를 거의 안 드리고 또 남편이 그런 제 모습에 다른 불만을 제기하지 않으니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제 전화 내용에 대해 제제를 가해야할 것 같습니다.-이런 건 잘 따라줍니다- 근데 생각할수록 넘 화가 나요!! 그런것까지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해야하다니..




푸념이 정말 길어져버렸네요.
(고양이가 정말 요물이니.. 무섭니.. 이런 말씀은 제발 말아주세요.. 저희한테는 자식이나 마찬가지거든요)

IP : 211.215.xxx.15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10.19 11:43 PM (211.215.xxx.156)

    뭐라고 딱 꼬집어서 조언드릴 말이 없네요..여기서 실컷 푸념이나 하시구, 속 푸세요.

  • 2. 1004
    '03.10.19 11:50 PM (220.86.xxx.27)

    혹시 남편분 3~4개월에 한번씩 열나고 몸살나면 편도선이 붓는거 아닌가요?
    병원에 가서 왜 그렇게 자꾸 아픈지 진찰해 보셨나요?
    제가 결혼 한지 십삼년짼데 초기에 신랑이 그랬거든요. 잠잠할만하면 아프고...
    제가 원래 건강한 사람이라 아픈사람 잘 못 보살펴주고 처음에는 안스럽다가 나중에는
    막 짜증이 나더라구요. 제가 짜증내니까 신랑이 친정에 가 있다가 자기 다 낫으면 오라고
    해서 쬐금 뜨금했지요.
    근데 그게 편도선이 부어서 생기는 증상이라 결국은 수술했어요.
    지금은 예전처럼 그렇게 자주 아프지도 않구요.
    시어머니께서 제가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결혼하구 나서 그렇게 됐다구 하시고
    수술하고 나서 어머니 시골에서 올라오셨는데 제 앞에서 아버님이 직장이구 뭐구
    다 때려치고 집에서 쉬라고 하셨다구 하셔서 제가 얼마나 황당했는지 ...
    아픈것도 시기가 있는거 같아요. 흔히는 체질이 바뀐다고 애기하죠?
    정확하게 원인을 알아보시고 건강한 체질로 바뀌게 두분이 노력해 보세요.
    아프면 만사가 다 귀찮으니까요...

  • 3. 솔로예찬
    '03.10.20 1:07 AM (211.204.xxx.151)

    아이구.......세상에나... 우리 남편 같은 사람이 하늘아래 또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신혼여행 가서부터 골골대더니 지금까지 그러네요. 집하고 직장이 멀어서 그렇다고 우기는데
    제가 보기엔 핑계 같아요. 친정 근처에 살면서 저만 편하다고 댁댁거려서 며칠 전에도 엄청 싸웠잖아요. 근데 전 한의원가서 맥 보구 허탈했어요. 타고난 건강체질이라 보약이 필요없다는 거예요. 되게 유명한 의사였는데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우겨서 지어왔더니 먹으나 안 먹으나 그냥 그래요. 전 주원인이 정신력의 문제 같아요. 전 혼자 노는 게 익숙해져서 그런지 이젠 짜증은 안나요. 아마 아기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혹시 모르니까 억지로라도 한의원에 델고 가보세요. 별다른 병명은 없겠지만요.

  • 4. 경빈마마
    '03.10.20 1:38 AM (211.36.xxx.185)

    에고~~~~힘내세요.!!!

    시어머님 말 한 귀로 듣고 그냥 흘려 버리세요.

    음~~그러시나 보다~!

    아들이니까 그러겠지..,.~!

    마음 속에 담아 보았자 좋을 것 하나 없습니다.

    그런사람 꼭 있어요. 암요~!

    님 소신 껏 사십시요.

  • 5. 신수빈
    '03.10.20 5:40 AM (151.196.xxx.221)

    같이 운동을 다니시면 어떨까요? 아프다고 평생 골골거리면 그런사람이나 지켜보는 사람이나 맥빠지지요. 좀 활기차게 즐길 필요가 있을듯.....
    상의하시고 헬스크럽에 가입하셔서 간단히 걷는것도 효과 좋습니다.. 산책보다는 돈을 지불하고 어딜 다녀야 그나마 조금은 꾸준해지니까여...제 신랑도 골골 체질인데 억지로 헬스 끊고 같이 한 3개월 다녔더니 혈색이 다 틀려졌어요. 이젠 자기가 알아서 운동가자고 챙기던데여...

  • 6. 오늘은익명
    '03.10.20 8:48 AM (203.241.xxx.142)

    흑.. 저 상황을 잘 이해해주시니 한결 속이 풀립니다.
    푸념 늘어놓고 괜찮짓했나? 내일 아침에 그냥 지울까.. 했던 맘이 싹 가셨습니다.
    걱정해주시고 여러가지 방법 일러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얼마전에 열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 갔는데 급성편도선염이라던가요?
    보통 어린아이에게 많이 오는 증세인데 열이 펄펄 나고 몸살 기운에 끙끙 앓는 것.
    그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 약 먹으나 안 먹으나 앓는 일수는 하루 차이.
    그러니까 보통의 감기몸살이랑 비슷한 증세라고 하는데 1004님 말씀하시는 것과 증세가 너무 ㅣ슷하네요. 이번에도 목이 부어서 뭘 제대로 넘기지 못한다 그랬거든요. 아무래도 병원에서 그쪽으로 제대로 검사를 좀 받아야할까봅니다.

    신수빈님~ ㅠ.ㅠ
    제 남편은, 자기 말로는 하루에 10킬로는 걷는 사람이라고 하네요.(허풍이 좀 있지만 전혀 틀린 말은 아니거든요) 결혼할 때는 학생이어서 한동안 저희 둘이 살이 둥실하니 잘 올랐는데 직장 다니면서 계속 살이 좍좍 빠지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지나고부터는 정말 군살이 다 빠져서 드디어.. 어꺠가 앙상해지고 있거든요. 덕분에 운동! 이러면 치를 떱니다. 자긴 운동의 운자도 필요 없는 사람이다라구요. 일로 움직이는 거랑 운동으로 움직이는 거랑 다르다고 하지만... 어떻게 떼를 쓸 수가 없는 상황이예요.

    제가 혼자 노는 거 좋아하기 망정이지 그런 성격이 아니었다면 정말 어찌됐을까 싶어요.. ㅜ.ㅜ

  • 7.
    '03.10.20 9:34 AM (203.238.xxx.5)

    골골거리는 남편...안쓰럽기도 하지만 옆에서 보기에 열받는적이 많죠.
    제남편도 그래요. 피곤하다는 말 입에 달고 살지요.
    그래서 주말에 어디 근교에 놀러가는거 생각도 못하구 살아요..(저 아직 신혼..ㅠㅠ)
    연애할때도 드라이브 간적 없었으니 말 다했죠.
    쉬는날이면 12시 넘어서 일어나서 또 티피 몇시간 보다
    느릿느릿 일어나서 씻고 하면 벌써 4시 다 되어 가고
    그제서야 영화나 보러가자...고 합니다.
    저희 시어머님도 그러세요.
    시어머님 전화하시면 주말에 집에만 있지말고,
    둘이 가까운데 바람도 쐬고 맛있는것두 먹구오라구요.
    그렇게 재밌게 살고싶지 않아서 이러구 있냐구요..
    흠..잠깐 흥분했네요.
    딱 아픈것도 아니고, 맨날 피곤하다니 보약을 먹어보자하면 또 펄쩍 뜁니다.
    그러면서 피곤하단말은 하루에 열두번도 더하지요.
    그런 사람과 같이 사는거 정말 재미없죠..화두 나구..
    첨엔 화가 나고 주말마다 싸우기도 했는데 점점 포기가 되가네요..ㅠㅠ
    전 혼자 노는것두 별로 안좋아하니
    싸우기 싫어서 주말에 친정동생이랑 놀러 다닌 적도 많아요.
    어떻게 하면 피곤을 뿌리뽑을 수 있을지...
    어쩔땐 정말 피곤한건지, 그냥 습관적으로 그러는건지 의심간다니까요..
    휴우..그냥 동지만난거 같아서 푸념해봤씁니다.

  • 8. 지나가다
    '03.10.20 1:08 PM (211.197.xxx.100)

    친구남편이 항상 피곤해하고 무기력해서 운동은 커녕 집에만 오면 컴퓨터
    앞에 앉아 밤새 오락만 했답니다. 제친구는 그 남편이 너무 밉고 애정이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내버려뒀는데 나중에 간암말기로 진단을 받았답니다.
    제 친구는 서른이예요.
    아무것도 하기싫어하고 집에만 박혀있고 TV나 컴퓨터 오락만 하는 남자들 많죠.
    게으르고 원래 움직이기 싫어하고 무기력한 사람도 있지만 몸이 기운이 나질않아
    그런 사람도 있어요. 그렇다고 뚜렷한 병명이 있는거도 아니고 해서 부인이
    미워죽겠다고 결혼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도 있는데 힘드시겠지만 시간을 가지고
    식생활에 변화를 주신다든지 노력을 하시면 안될까요
    포기하고 각자의 생활을 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길고 ...
    참 힘든일이긴 한데요

  • 9. 오늘은익명
    '03.10.20 3:46 PM (203.241.xxx.142)

    무섭네요.. 간암. 헌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제 남편은 인터넷, 온라인.. 이런 걸 아주 싫어합니다.
    방구석에서 나가길 싫어하긴 해도 몸으로 직접 부딪히는 걸 좋아하거든요.(컴퓨터는 되려 제가 늘 붙들고 있습니다 ㅠ.ㅠ)그리고 이건 타고나길 그런 것 같아요. 아니면 막내라서 시선을 못 받고 자라는 동안 스스로를 보호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택한 것 같기도 하고. 씻지도 않고 들어오자 마자 누워 뮝기적거리며 티비나 보고 겨우 움직이면 컴퓨터에 오락이나 한다는 아니거든요.

    얼마전에 회사에서 건강진단을 받았다고 하는데.. 한 번 확인해봐야겠네요.
    정밀 검사를 안 한 것 같은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33 스타일링 노하우를 한수 가르쳐주시면 감사.. 13 ... 2003/10/20 1,610
13932 어제 명화극장 보신분~~ 9 푸우 2003/10/20 884
13931 아이 머리에 석회가...(어떻해요?) 5 커피우유 2003/10/20 970
13930 휴~~ 왜 이럴까여? 7 2003/10/20 911
13929 건망증도 이쯤되면... 4 보배 2003/10/20 893
13928 [re] 이사예정인데요... 아가타 2003/10/21 968
13927 이사예정인데요... 3 아가타 2003/10/20 881
13926 하루를 즐길 좋은곳좀 부탁하옵니다. 2 담쟁이 2003/10/20 891
13925 혹시 안쓰시는 대웅약탕기 있으신분 아이비 2003/10/20 882
13924 정선장에서 본것들..... 3 치즈 2003/10/20 962
13923 가을에 아직 떠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10 치즈 2003/10/20 898
13922 남편이 아내에게 쓴 충고(협박?) 10 jasmin.. 2003/10/20 1,512
13921 가입인사 3 아침향 2003/10/20 884
13920 아쉽게도 이제야 철이 들었다. 1 멋진머슴 2003/10/20 900
13919 제주 노지귤 같이 먹을래요? 5 최경은 2003/10/20 1,193
13918 요리하면서 용돈벌기 88. 두딸아빠 2003/10/20 875
13917 호박엿 먹다가. 3 쫌 슬퍼서 2003/10/20 906
13916 아기 낳으러 병원갈때 뭘 준비해서 가야 할까요? 5 유성미 2003/10/20 690
13915 나는 김수현의 드라마가 좋다!! 11 껍데기 2003/10/20 1,051
13914 분당 중앙공원에서..... 4 하늘별이 2003/10/20 881
13913 김혜경 선생님 감사합니다. 2 룰루랄라~ 2003/10/20 883
13912 전혀 안 고요한 <아침고요 수목원>.... 7 아짱 2003/10/19 892
13911 골골거리는 남편..(그냥 푸념) 9 오늘은익명 2003/10/19 968
13910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9 속상한 맘 2003/10/19 1,057
13909 남편과 살기싫을때... 10 오늘만..... 2003/10/19 3,336
13908 수능기다리는 딸을 보며 5 세상구경 2003/10/19 897
13907 아~혈압오릅니다 3 2003/10/19 887
13906 수능시험 보는 조카에게 .. 2 푸우 2003/10/19 894
13905 고기의 낚싯대 1 어부현종 2003/10/19 877
13904 혼자 놀기의 진수.... 15 jasmin.. 2003/10/18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