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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엿 먹다가.

쫌 슬퍼서 조회수 : 906
작성일 : 2003-10-20 03:48:22
호박엿을 먹다가  뭔가 와작하고 씹히길래

전 호박엿에 들은 불순물? 인줄 알고 뱉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윗 어금니의 금니가 빠져버린 것입니다. (충치를 금으로 때운것..)

그걸 알았을때는 이미 호박엿을 뱉어서 기억도 안나는 곳에

버린 뒤였고..

내일 빨리 병원에 가서  금으로 다시 떼워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돈입니다.

저희는 가난하지는 않지만  풍족하지가 않습니다.

오빠가 혼자서 열심히 돈을 벌어다 주는데

돈을 빨리 모아서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에

적금을 또 들었거든요.

그래서 생활비가 빡빡합니다.

물론 금니 할 돈이야 있지만

왠지 마음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결혼전이라면  친정에서  풍족함에 젖어서

금니따위 얼마든지 신경안쓰고 살았을 겁니다.

이런 결혼전과 지금의 저를 비교하니 왠지 좀 서글픕니다.

가난해 진것 같기도 하고,  돈이 없다는게 이런거구나 싶기도 하고..

엄마가 돈 없다구 결혼을 말렸던 이유가 이런 거였나..

참 금니 하나에 새삼 많은걸 느끼게 됩니다.

그래도 내일 치과에 가서  쫌 싸게 해달라고 조르면서

이번엔 안빠지게..금니를 꽝꽝 박아서 와야 겠지요.

그래야  힘내서  적금을 꽉꽉 부어서  빨리 부자가 되지 않겠습니까.

호박엿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IP : 211.192.xxx.1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10.20 8:07 AM (218.237.xxx.92)

    에궁...이 정도로 슬퍼하시다니...살면서 겪어야하는 수많은 일과 비교해보면 암것도 아닌데...

  • 2. jungfa
    '03.10.20 2:45 PM (211.49.xxx.4)

    앗!!동지네요^^
    저두 지난주에 떡먹다가 십년 전에 씌운 크라운이 빠졌어요......
    언능 이빨 잘 하시구 기운차게.....흐흐흐
    엿이랑 떡이랑 캬라멜이랑 조심하시구요..

  • 3. 단순한열정
    '03.10.20 4:14 PM (220.118.xxx.97)

    우리나라 의료보험 수준이 너무 하다는거죠.
    저희보다 더 돈 없고 어려운 사람들은 그냥 잇몸으로 버텨야 할까 싶어져서
    저도 치과 갔다 오는 길은 우울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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