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불이랑, 덕운상가 3층 다녀왔어요.

[피글렛]

8/14일 서울로 상경하여, 5박 6일 예정으로 머무르고 있어요.

82cook에 올려주신 가게 이름들이며 위치를 메모하여, 어제는 이태원, 오늘 덕운상가를 난생 처음 다녀왔어요.

오리지널 보세옷을 찾아 이태원 '백만불'로 갔는데요. 맥도날드에서 아주 가깝더라구요.
그라운드 마켓 1층에 있다고 하던데 정확하게는 '언더그라운드' 마켓이더군요. 주인처럼 보이는 아저씨가 아주 마음 편하게 해주시더라구요. 옷도 입어 볼 수 있구요. 저는 30대이고 66사이즈인데  수트 류는 좀 노숙해 보이는 것들이 많아서...뒤적거리다가 포기하고, 대신 치마와 블라우스들을 살펴보았죠. 제가 멀리서 인터넷 보고 찾아 왔다니까, 몇 개 권해주셨어요.

해체적인(?) 디자인의 검은 색 DKNY 랩 스커트도 독특해서 맘에 들었지만...결국 BCBG MAX AZARIA 빨강색 A라인 스커트를 샀어요. 5만5천원이라서 비싼 편인데, 비드와 얇은 레이스로 덧붙인 꽃모양 장식들이 아주 예뻐서 정말 맘에 들었답니다. 전 디카가 없어서 올리지는 못하겠네요. 정장 스타일의 쟈켓보다는 스커트, 가디건, 블라우스 등의 단품이 예쁘고 여성스러운 옷들이 많더군요. 사이즈는 작은 것들이 대부분이구요.

오늘 덕운상가에서는 '개미'를 맨 처음 갔는데요. 역시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곳에서 진주를 고르기는 어려웠어요. 대신 저희 엄마는 그 근처 가방 가게 (여기는 진열을 잘 해놔서 고르기가 쉬웠어요) 에서 작은 사이즈의 핸드백을 두개 2만 5천원에 샀는데 아주 맘에 들어 하셔요. 주인 아주머니가 친절하셨어요.

개미 사장님께 '광분식 위치'를 물어서 수제비와 칼국수를 먹었어요. 엄마는 이집 김치가 맛있다고 하셨어요. 국물맛도 아주 깔끔하고, 조미료 맛이 안나서 좋았어요.    

다시 덕운상가 3층으로 돌아왔는데, 저는 상호는 기억 안나는 곳에서 GAP 의 면 V넥 티를 5000원 주고 두개 샀구요. 엄마와 저는 52호 '실크타운' 이라는 곳에서 Tencel 원단으로 된 베이지색 셔츠형 쟈켓과 검은색 원피스를 샀어요. (쟈켓은 만5천원씩. 원피스는 2만 5천원) 이 곳 주인아주머니도 아주 맘 편하게 옷을 고르게 해주셨어요. 입어볼 수도 있었고요. 그 근처 가게(75, 76호?)에서 빨강색에 디자인이 약간 다른 Tencel원단의 셔츠형 쟈켓을 발견하고는 엄마와 저는 또 사고야 말았어요. 더 쌌거든요(만원!). 저는  Tencel 원단으로 만든 옷은 노숙해 보여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오늘 산 옷들은 디자인이 심플해서 유행타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을 것 같아 맘에 들어요. 역시 디카로 보여드릴 수 없어서 유감이네요.

두 곳에 다녀온 전체적인 소감은... 처음엔 별로 고를것이 없어 보였는데, 꼼꼼하게 보니, 괜찮은 것들이 많았어요. 엄마가 피곤해 하셔서 오래 못 있었는데, 자주 들를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덕운에 비하면 '백만불'은 가격이 비싸지만, 옷은 잘 진열해놔서, 고르기가 쉬웠어요. 아저씨에게 어떤 품목을 찾는다고 얘기하면 최근에 들어온 예쁜 옷들을 골라주시더군요.

이태원에 있다는 태국 식당을 못찾아서 대신 홀리 챠우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레몬소스 닭요리가 맛있었어요. 제일 평화에도 꼭 가보고 싶은데 쇼핑을 이틀 연속 하니 피곤하네요. 제가 머무르고 있는 곳이 아현동이라서 내일은 이대앞 갑니다...!

덕운시장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신 모든 분들과 주인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김지원]

며칠전에 현대백화점에서 BCBG세일하던데요.지금하는지 모르겠습니다.스커트하나에 보통 3만원,원피스하나에7만원~13만원정도 ...

[정원사]

딸아이가 오늘 제일평화를 다녀왔어요..
오전 11시 반 쯤 도착하니 문을 다 열었더라고 해요.
저는 지난 번에 덕운만 가보고 제일을 못갔었는데 딸아이는 제일이 좋다고 해요.
이 애는 직장인이라서 정장을 주로 사왔는데 참 이쁜것만 잘도 골라왔더군요.
직장에서 입을 것이라 가격이 아무리 싸다고 해도 고급스러운 것 아니면 절대로 안산다..고 굳게 마음먹고 갔다고 합니다^^

가을 원피스 2개랑 알마니 풍 자켓과 브라우스 등으로 사왔는데 가격도 비교적 싸고 좋은걸 사서
아주 흡족해 하더라구요..
저는 덕운에서 주로 캐주얼로 샀었는데 정장 쪽은 제일평화 2층이 좋다고 하네요..1층은 이쁜데 가격이 좀 비싸다고..2층에는 이쁘고도 싼 것들이 많더래요.
가을 까만 원피스를 2만 9천원 주었다는데 얼마나 좋으지 몰라요..
정장 쪽을 보시는 분들은 제일로 가시고 티 같은 것은 덕운에 싼 것들이 있고 그런가봐요.

제일은 오전 10시는 넘어야 문들을 열고 오후 4시 경이면 또 자다가 밤에 다시 여는가봐요.
덕운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까지구요..참고해서 다녀오세요~
이젠 가을 옷을 사야하니까 세일은 별로 안하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