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re]어디를 가던 꼭 그런사람이....

경빈마마 조회수 : 895
작성일 : 2003-08-16 17:12:22
>새로 소파를 샀는데 이웃사람 (이하 a라 할께요) 이 와서 보고는 넘 싸구려 같다고 하네요. -_-
>
>사실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냐 하면,,,,
> 제가 워낙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라 동네 친구는 웬만해선 안 사귀는데
>a는 남편 직업도 같고, 해서 어쩌다 보니 알게 됐지만 저보다 나이도 많고
>제 입장에선 꼬박꼬박 존대를 하고 있는 그런 사이죠.
>그 동안은 제게 잘해줬죠. 과외선생도 소개해주고...
>그런데 얼마 전 a가 소파를 새로 맞췄는데 제가 보기엔 좀 터무니없는 가격 같더군요.
>a도 남편에게 가격을 속이고 또 막상 배달받고 실물을 보고서는 약간 후회를 하더군요.
>그래도 전 - 속마음과는 달리 - 잘 산거라고, 아주 예쁘다고 부추겨주고
>꽃무늬가 어지러운 소파에 단색 쿠션을 섞어 코디해주는 등 있는 힘을 다해(^^) 위로해줬죠.
>
>그 후 불과 일 주일 후 전 평소 a도 좋아하던 어떤 가구점에 언니랑 우연히 들렀다가
>그동안 넘넘 사고 싶던 스탈(천소파에 세탁 가능한 슬립커버가 딸린)의 소파를 마침 발견했고
> 평소 노세일인 곳이지만 가격도 30프로나 다운해 주길래 언니랑 함께 같은 걸로 구입하게 되었답니다.
>
>그렇찮아도 그 브랜드는  a가 소파를 맞추기 전에 제가 함 가보라고 계속 권하던 곳이었는데
>a는 가격이 비쌀거라며 가보지도 않더니 결과적으론 다른 데서 더 비싼 소파를 산거지요.
>그런데 우리집에 소파가 배달오자마자 내려온 a가 한 말이 바로 "싸구려같다" 랍니다.
>그것도 "이왕 산건데 이런 말 하기는 뭐하지만"을 붙이면서요.
>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니까 속으로야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순전히 자유겠지요.
>그런데 그런 경우라도 제가 a에게 했듯이 선의의 거짓말 (white lie )을 하는게 예의 아닌가요?
>하지만 객관적으로도 싸구려같단 표현은 a의 안목 부족 탓인게
>제가 잘 가는 인테리어 동호회에 사진 올렸더니 다들 이뿌다고 난리가 났답니다.
>
>그런데 a는 제 기분을 나쁘게 하려고 아주 작정을 한 듯 계속 보기 싫다, 잘못 샀다면서
>마지막 압권은 "내가 오늘 자기 잠 못 자게 해줄까," 하더니
>같이 산 일인용 의자를 두고 또 있는대로 험담을 하는 것이었답니다.
>전 넘 황당해서 정말 이 사람이 평소 그 사람 맞나 싶은 생각까지 들더군요.
>
>모든 정황을 생각해보니 며칠 전 남편 일에 관한 얘길 나눈 것도 생각나는 것이
>평소 제게 대한 질투라고밖에 해석이 안되더군요.
>왜 그런 해석을 하게 됐는지 자세한 사정을 설명하면
>저까지 용렬한 사람이라고 열분들이 흉보실 것 같구요.....
>그래도 넘넘 기분이 나쁩니다.
>저의 이뿐 새 소파 볼 때마다 누군가 오물을 끼얹어놓은 기분이예요. -_-
>전 이제 그 사람이랑 말 안섞을라구요.
>그러구도 저 없을 때 전활 했던데 어떻게 하면 자연스레 말 안하고 관계를 끊을까요?
>늘 느끼는 거지만 동네친구 사귀기 정말 어렵네요.
>
>  ******************************************************

어떤 상황이나 경우에도 꼭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주지 않고 꼭 뛰틀어 말을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정작 자기 자신은 하지도 않고  실천도 못하면서.... 그사람 이렇다 ,저렇다 그게 뭐냐? 경우가 있니 없니?

해가며 사람 온갖속 다 뒤집어 놓는 사람 꼭 어디가나 끼여 있어요.

정말 그런 사람 하고는 정해지고 공식적인 이야기 외는 할 말이 없답니다.

님은 애써서 맘 먹고 구입한 제품인데..속 많이 상하시겠어요.

그러나 님 맘에 담지 마시고 털어 버리세요.

그사람 그릇은 간장종지 밖에 안됩니다.

그럼요! 그사람과 같이 하다보면 사람 꼴 얼마나 우스워 지는지 모릅니다.

참으로 전 그분이 불쌍 하네요. 다른데 가서도 아마 그럴 것이고 점점 그 분 주위에는

사람들이 멀리 하려고 할 겁니다.

뭐 하나 어떻게 연결해주고 두고 두고 말하는 사람.  

왜? 덕을 쌓지는 못할 망정 그렇게 입으로 다 불어버리는지.....

해주고 욕먹는 그런사람. 주위에 참 많아요.

님! 그냥 님의 일 해가며 그사람과 부딪히는 일을 피하시고 ..........왜?  나에게 절대 덕이 되지 않아요.

괜시리 의심하고 미워하는 맘 생기게 하니 마음 비우고 피하세요.

괜찬아요!  마음 비우시고 평안하게 즐겁게 예쁘게 소파 사용하셔요.

참! 이렇게 힘들고 팍팍한 세상 그 사람 어떻게 살아갈지 불쌍하게 생각하자구요.

아마도 욕구불만에 애정결핍에서 온 현상이 아닐까?....불쌍히 여기고...에구! 불쌍한 사람.

그래도 님은 우리가 있잖아요!

우린 너른 우동그릇.^*^~~~~~~~

님 !

화이팅!!!!
IP : 211.36.xxx.1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cymom
    '03.8.16 7:47 PM (218.48.xxx.36)

    옳으신 말씀...백번 동감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 어투가 굉장히 강해서 두고두고 마음에 남더라구요.
    하는수 없지요, 거리를 둘 수 밖에요...
    경빈 마마님 글 읽으니 저 또한 번뇌가 정리 되는 것 같아서 참 좋네요^^

  • 2. 송이맘
    '03.8.17 12:07 AM (211.204.xxx.111)

    경빈마마~~~
    마마의 위로와 독려의 말씀 받자오니 소첩의 꽁했던 마음이 참으로 부끄럽게만 느껴지옵나이다. 마마님의 은혜가 참으로 망극하나이다.
    ㅎㅎㅎ 경빈마마님, 넘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자주 뵈요. ^^*

  • 3. 경빈마마
    '03.8.17 7:13 AM (211.36.xxx.16)

    송이맘님!
    보시게나요?
    제 말에 맘이 좀 풀리는 둣하니 저도 맘이 행복하오이다.
    이런들 저런들 내마음 내가 지켜야하니 맘 아픚 말고 늘 행복하시게나요.

    호호호~~~~~반말도 아닌것이 존어도 아닌것이...잠시 경빈마마 흉내좀 냈네요.
    우리는 우둥 그릇이 아닌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65 일하면서 밥해먹기 책 사실 분 계실려나 모르겠네요. 김수정 2003/08/18 1,034
12564 [re]살아가는 지혜. 경빈마마 2003/08/18 889
12563 어떻게 처신할까? 3 이은주 2003/08/18 962
12562 산본에 사는 82쿡 식구 없나요. 김은주 2003/08/17 884
12561 샌드위치 세대 13 능소화 2003/08/17 1,204
12560 초기이유식..어떻게 주는게 좋을까요? 4 카모마일 2003/08/17 878
12559 사랑과 생명. 1 경빈마마 2003/08/17 903
12558 여기 파리에요 8 funny 2003/08/17 931
12557 남해에 있는 외도에 갈려면 10 재영맘 2003/08/17 909
12556 헤어세팅기와 스타일링기에 대한 질문 숙경 2003/08/17 882
12555 좋은 찜질방 추천해주세요.. 1 juju38.. 2003/08/17 887
12554 질문 있어요~~~ 1 민서맘 2003/08/17 878
12553 한국에서 아이 키우기.. 15 로즈 2003/08/17 1,349
12552 게으른 자취생입니다. 6 군것질 2003/08/16 902
12551 [re] 딸이 시카코로 유학갔어요 kaylee.. 2003/08/17 884
12550 딸이 시카코로 유학갔어요 김연수 2003/08/16 896
12549 S.o.s 3 com. 2003/08/16 886
12548 백만불이랑, 덕운상가 3층 다녀왔어요. 2 피글렛 2003/08/16 1,129
12547 *사연있는 출산이야기* 그 두 번째 이야기. 11 경빈마마 2003/08/16 1,059
12546 맛있는 빵집 아시는 분.... 12 2003/08/16 936
12545 제일평화 가실분~ 1 코코 2003/08/16 879
12544 아이가 친구에게 거푸 괴롭힘을 당했을 때 저는 이렇게 했습니다. 1 삐삐 2003/08/16 900
12543 다모 폐인부부 이야기.. 웃어주세요 ^_^ 5 채옥 2003/08/16 909
12542 [re]어디를 가던 꼭 그런사람이.... 3 경빈마마 2003/08/16 895
12541 어떻게 해석할까요? 5 송이맘 2003/08/16 1,189
12540 코스트코 갑니다. 2 김민지 2003/08/16 874
12539 정전때문에 난리네요. 4 june 2003/08/16 899
12538 김혜경 선생님, 애칭 추천 생각났는데요~ 음 어디로 갔지? 1 삐삐 2003/08/15 879
12537 [re] 이혼이 쉬운건 아니죠... 2 심각해요 2003/08/16 866
12536 이혼이 쉬운건 아니죠... 10 심각해요 2003/08/15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