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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있는 출산이야기* 그 두 번째 이야기.
++++++++++사연있는 출산 이야기 첫번째++++++++++++++++++++++++++++++++++
남편이 운전을 못해서,임산부가 진통하면서 직접 운전한 것에 비하면 그래도 좀 낳은 듯...
운전하다 배 아프면 "아~~~~~ 아파! " 하면서 핸들 잡고 운전하고
좀 조용하다가 또 배 아프면 "아~~~아파!" 하고 운전 하고 병원 같다네요.
그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여
저 이이야기 들으면서 배꼽잡고 엄청 웃었거든요.
남자들 참으로 끝까지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제 이야기 하나.
큰 딸 낳을때....
아마도 밤 늦게 낳았을 겁니다.
저녁먹고 병원에 갔으니까.
아이가 나오기 전에 간헐적으로 진통을 하잖아요.
전 애 낳을때 배가 그렇게 아픈 것인 줄 몰랐어요.(사실 아래가 아픈 줄 알았거든요.)
수술실 들어가기전에 남편이 제 손잡고 대기실에 있었어요.
아파 죽겠는데 간호원은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태연스레 더 있어야 한다고 하고,
더 기막힌 것은 남편이 졸고 있는 거예요.
아니 졸고 있다기 보다는 잔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하네요.
왜냐구요?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았다면 믿겠어요?
아니 그 순간에 어떻게 코를 고냐구요.
갑자기 지금 생각해도 열 받네요.
배가 아파서 뒤틀릴 때 "아~앙 아파요 간호원언니~~~!" 하고 소리 지르면
눈을 번쩍뜨고 손을 또 꽉 잡아주는 시늉! 하고요.
잠시 아픔이 가라 앉으면 또 코를 드르렁 드르렁~~~~~!
35살에 첫 아이 보는 남편 모습 맞나 싶더라구요.
아마 8월 14일 밤에 낳아서 더워서 그랬나..........???????????????
그러고 보니 큰 딸 생일이 곧 다가 오네요.
저 엄청 참았어요. 그때에...
8월 15일생 만들려구요. 그런데 맘대로 안되더군요.
그 일로 인하여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게 정말 구박 받습니다.
정말 서운했거든요.
이야기 둘.
들째딸 낳을때.
아~!
또 기막힌 이야기 있지요.
9월 11일생 입니다.
아시지요?
9.11테러.
그리고 제가 둘째 낳을때는 그때 일산에 있는 (행주대교 밑) 둑이 터졌다는 거 아닙니까?
항간에 소문에는 서울 사람들을 보호하려 일부러 터지게 했다는 설도 있고....
건 그렇고 ...
역시 저녁 무렵에 낳았어요.
어떤 점쟁이 말에 아들이라고 해서 아들이려이 생각하고 낳았는데........
정말 못생긴 딸이 떡 나온 겁니다.
비는 엄청 왔는데... 저 옆에 누워 있는 메주보고 엉 엉 엉 울었어요.
"아들인 줄 알았는데 딸이야! 딸로 태어 날라면 예쁘게라도 태어 나야지 어~엉 어~~엉~~~엉"
서러워서 울었습니다.
남편도 약간 서~~~운한 기색하다 말데요. 내가 워낙 서럽게 우니까....!
"에이! 돌팔이 점쟁이!"
그런데 몇시간 지나니까 더 기막힌 일이 생긴 겁니다.
둑이 터져 병원 앞까지 물이 들어 왔다고 사이렌 소리가 나데요.
빨리 집에 가라고 ....
더 웃긴건 의사는 벌써 도망가고, 간호원도 금세 사라지고 없더라니니까요.
나~~~참!
또 열받네요.
그때 엄청난 피해가 일산에 있었습니다.
저요? 딸 낳은 것도 서러운데... 몇 시간만에 병원에서 쫓겨 났어요.
절뚝 거리며 걸어서 아마 화물차 타고 간 것 같네요.
아~! 또 열 받네요.
그 둘째가 바로 경빈이 . 정말 엄청 울면서 컸답니다.
아마 둑이 터져서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그딸이 지금은 모델처럼 예뻐요.
다 모델 시키라고 난리가 아닙니다.(푼수인가?)
.......앞으로 아이가 둘이나 더 있어 이야기가 길어 질 것 같네요. 휴!~~힘드네요.............
.........아! 팬들이 원하면 다시 2탄 올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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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있는 출산이야기* 그 두 번째 이야기.
첫째, 둘째는 그렇게 낳고 드디어 셋째를 임신 했습니다.
셋째는 사실 임신 4개월 다 되어서야 알았네요.(참 아둔한 바보!)
그땐 시부모님이 시골에 농사지으셔서 한참 고추 심을 때.
제가 밥과 새참이라도 하겠노라고 딸(세 살,한 살) 둘을 데리고 농사일
거든답시고 시골내려가 며칠동안 열심히 밥하고
온 뒤라 아마도 내가 힘들어서 그랬나? 싶어 비실 비실 기운이 없어도
참고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이상해서 병원에 갔더니 글쎄 3개월이
넘었다지 뭡니까?
전 그때까지만 해도 아이를 가지면 다 낳아야 되는 것인 줄 알았지요.
남편도 음! 또 가졌구나! 음! 그럼 낳아야지! 뭐? 그런 반응!
하도 임신도 잘하고, 일도 잘하고, 무엇이든 거뜬히 해내고,아이도 잘 낳으니,
이 남편이 다~그런 줄 알더라구요. 이것도 내 팔자인가?
아니.남편의 복이지요? 그복을 알고는 있는지 모르는지...
나도 좀 누워서 아파보고 싶은데....어디 그게 맘대로 됩니까?
유모차에 둘째 태우고, 큰애 유모차 옆에 손잡이 잡고, 나는 남산만한 배
뒤뚱거리며 걸어 가노라면~~~~상상 되시나요?~~~~다 심란한 얼굴로 우리
세 모녀....아니 뱃속의 아기까지 네 모녀를 쳐다보고 있는 그 모습을.....
거의 무슨 동네 구경 났었지요. 쯧쯧...아들낳아야 할 텐데...아들낳으려고 그러지 뭐!
묻지도 않은 말들을 자기들끼리 막 이야기 하는 겁니다.
그래서 어찌 어찌하여 드디어 아이낳는 12월 29일.
저 이 날짜도 무척 참았습니다.
큰 아이가 8월 14일 이라 15일 낳으려고 안간힘 썼지만 안되더니...
역시 셋째딸도 1월 1일을 못 맞추더라 이겁니다.
역시 저녁 무렵에 진통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 다 오후에 딸 셋을 낳았네요.
동네 아줌마가 서울 병원에가지 데려다 주었지요.
아~~~! 그때는 셋째가 의료보혐 혜택이 안되어서 병원 출산비가 좀 싼데로 간다고 간 것이
서울까지 가게 되었답니다.
여기서 한 말씀.
요즘은 나라 붕괴론까지 나오며 아이 많이 낳으라고 장려하니 전 정말 억을 합니다.
그때는 의료보험 혜택도 못 받고 태어났으니...
지금 위로금이라도 주면 안되나요? 호호호호....
건 그렇고,
남편이 연락받고 병원에 왔는데,얼마나 추웠는지 얼굴이 꽁꽁 얼어서 왔더라구요.
한 두 시간 정도 진통을 하는데...
아이는 낳을수록 겁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
아~~~~~아~~~~아우 배야~~~~~~.음~~~~~~~ 음~~~ 그것도 참으면서 몇 번 그랬더니
간호사 언니 또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쳐다보며 아주 자연스럽게....
"어머니! 둘이나 낳으 셨으면서 무슨 아프다고 그러세요.조금만 참으세요!"
''엉~? 뭬야! 잘났어 정말! 아니? 아이 둘 낳은 것 하고 아픈 것하고 무슨 상관이야! ''
속으로 엄청 화가나서 정말 기분 나빴지만 어쩌겠어요. 내가 약자니....
"언니! 결혼해서 애 낳아봐요! 배가 얼마나 아픈지 알아요?"
남편도 웃고 간호사도 웃더라구요.
신음 하면서 할 말 다하니....
다행히 남편. 그날은 코 안골았습니다.
수술실로 옮겨지고 그 산부인과 선생님은 남편을 들어오라 하대요.
남자들도 아이 낳으며 부인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 하는지 보라고...
머리 위에서 지켜보게하고 간호사하고 의사 선생님은 아래서
"힘 주세요. 들이키세요. 힘 다시한 번 주세요" 뭐 이런식으로 하시며
드디어 아이가 나온후에 분비물이 엄청 많았는지
남편 왈
"햐~~! 그 뱃속에서 아이가 나오고도 뭐가 그리도 많이 나오냐!" 하며 신기해 하대요.
딸이리라 생각하고 낳았지만 진짜 또 딸 낳으니 그렇게 또 서럽대요,.
병실에 와서 그냥 우울하게 누워 있었습니다.
"수고했어!" 뭐 그리 수고한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낳았으니 으레히 하는 말처럼
남편의 말이 하나도 좋지 않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병실을 한 바퀴 도시면서 우리 방에 왔습니다.
"야! 어쩜 그리도 애가 피부가 하얗고 막 나온 아이같지 않게 예쁩니까?참 예뻐요."
그러시면서 이 방은 분위기가 좋다며 위로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아닌게 아니라 정말 아이가 예뻤어요.
눈이 똘망똘망한 것이 피부는 정말 뽀얗고 깨끗했어요.
보통 검으죽죽하고 못 생겼는데...
아마도 다른 방에 세 번째도 딸 낳았는데, 분위기가 영 아니였나 봅니다.
그런데 그 훗배앓이 라는 것! 정말 저 못살겠더라구요.
그 훗배앓이를 저 퇴원할때까지 했는데....아이 하나더 낳는 것이 더 쉽겠더라구요.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눈물이 나네요.너무 아파서....
더 화가 나는 것은 남편이 저녁먹고 온다고 나갔는데...
한참을 있어도 들어오지 않더라 겁니다.
밥을 해 먹고 오나? 하고 궁시렁 궁시렁 하고 있는데...
남편 얼굴이 벌개가지고 술 먹은 얼굴로 들어 온 것이 아니겠어요?
"왜? 술 마셨어? 딸 낳아서 서운해서 그래? 괜찮다며...좋다며....!"
저 이말 하면서 눈물이 핑 돌아 울어 버렸어요.
난 뭐? 편하냐 이겁니다. 그리고 뭐? 내가 딸 낳고 싶어서 낳았냐 이겁니다.
"아니, 이사람이 추워서 밥 먹으면서 반주 한 것 가지고 뭔 헛소리야!"
"나! 딸 낳아서기분 좋아!"말은 이렇게 하고 얼굴은 ''나 서운해 또 딸이라!''
저 절대로 그리 생각 못합니다. 아니,안 합니다.
그냥 밥만 먹고 오지, 왜 술이냐 이겁니다. 엉! 나도 술 마셔버려? 흐흐흐.......
지금도 미스테리이지만,그 순간은 분명 서운해서 술 마신거지.
추워서 먹었다고 전 생각 안 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남편은 추워서 먹었지, 서운해서 먹은 것이 아니다고 끝까지 우깁니다.
그 딸이 형빈이...6학년 셋째 딸입니다.
.......휴~~! 에고 팔이야! 아들 낳은 이야기는 또 쉬었다 해야 겠네요................
.
1. 김새봄
'03.8.16 9:28 PM (211.206.xxx.13)맞아요...임산부 놓고 자기들끼리 묻지도 않고 말하는거 정말 그 사람들 미워요.
첫애가 1학년 둘째 돐도 안되어 유모차 태워 시장 나가면
할머니들이 어머나~ 터울이 많이 지네 왜 저리 터울이 많이져?(이건 양반이구요)
저엄마 재취인가? (남편이 나이보다 늙어보이지 않는게 천만다행이구요)
아들낳으려고 얼마나 그건 고생을 했을꼬...(헉! 저 아들낳으려고 한일 없는데요)
아마 마마님도 넷째 아이를 낳고 그런 소리 꽤 들으셨을꺼 같아요.
그런데 늦둥이 낳았다고 속없이 좋아하는 남편을 보면 확~ 한대 때려주고 싶다니까요.2. 와와와
'03.8.16 10:19 PM (61.73.xxx.51)경빈마마님, 아이들이 넷이었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아이 하나 키우면서도 낑낑거리는 엄마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아이들 키우시면서 가구점 운영하신 거예요... 정말 대단 대단....
앞으로는 좋은 일만, 행복만 가득하시길..3. 아들도
'03.8.16 11:19 PM (61.73.xxx.51)얘기 또 해주세요.
4. 정원사
'03.8.17 9:02 AM (218.236.xxx.113)ㅎㅎ 마마님은 고생하신 이야긴데 우린 엄청 재밌네요^^
그런데 솔직히 딸 셋을 내리 낳았다면 마마님 댁 남편님 뿐만 아니라 저라도 서운한 건 서운한거지요.
아니 아들 딸 구별 보다도 만약 아들 셋을 내리 낳았다면 서운 정도가 아니라 기절 안하겠어요^^?
그러니 이젠 형빈이 출산으로 남편님 구박 그만 하세요 마마님~5. 달님이
'03.8.17 11:25 AM (211.176.xxx.180)고생하셨을 텐데,
글 읽는 저는 이야기라 너무 재미있네요,6. nirvana
'03.8.17 1:43 PM (211.207.xxx.200)와...네명씩이나...존경심이 팍팍...^^ 전 이제 처음인데도 우와 둘째는 못해 하며 도리도리 하는데. 넘 힘들거든요. 전 한달만에 몸 피곤해지기 시작하고 한달 반되니까 바로 입덕 꾸엑꾸엑 해서...게다가 더운 여름...잠을 12시간씩 자도 피곤하더라구요. 부인이 큰 탈없이 아이 낳는것만해도 대단한 복인데...남편분은 잘 모르시나봐요. ^^;
7. 우렁각시
'03.8.17 2:54 PM (66.185.xxx.72)언니..(그렇게 부르란 허락받은 적 없으나 밀어부침..ㅎㅎㅎ)
정말 수고하셨어요..
근데 훗배앓이가 뭐예요? 전 첨 들었어요...8. 송이맘
'03.8.17 5:51 PM (211.204.xxx.111)경빈마마 언니, (허락해주리라 믿사오며 밀어부침 ^^)
따님이 셋이나 되요?
그래서 늘 여유만만하시고 즐거우신가봐요. 정말로 부러워요, 언니~~~.9. plumtea
'03.8.17 10:33 PM (219.248.xxx.229)전 이제 첫아인데...저 다니는 병원 임산부 교실 수간호사 새임이 그러는데 분만실서 신문보는 남편도 있데요. 요즘 저희 세대에두요. 조금만 덜 씩씩하시지...이젠 늦은거죠?
10. 부산댁
'03.8.18 9:33 AM (218.154.xxx.109)헉,,
그런 고생을 하셨군요.. 글 읽고 있으니 재밌긴 하지만 참 맘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네째 낳은 얘기 해주실 거죠?? 히~~
그리고 요즘은 딸이 아들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
울 오빠 장남에 장손이라고 울 할머니 아버지,, 왕자처럼 키웠는데 지금은..
마누라랑, 아이 밖에 몰라요.. 제가 봐도 참,, 아들 키워봤자 다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나 요즘 남편들이 다 아내의 의견을 따르기때문에 힘이 없다는 것이죠..
경빈마마님은 나중에 나이 많이 드시면 딸, 사위들에게 둘러싸여 아주~ 재밌으실것 같아요~~11. 10월예비맘
'03.8.18 2:15 PM (211.192.xxx.220)와- 재밌으면 안될꺼 같은데 넘 재밌네요.
넷째 얘기는 언제? 기다려집니다~
전 이제 첫째 낳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데 울신랑은 다섯만 낳자! 그러네요. 흐...
시부모님은 아들만 둘인데도 차남인 저에게 아들아들 노래를 부르시고
울 아기는 딸인데 소라색으로 출산준비 해주시더군요. ㅠㅜ
전 예쁜 딸이 더 좋은데...(물론 예뻐야 되겠지만요. ^^)
배부르기 전부터 신랑한테 분만실에 같이 들어가서 탯줄 자르라고 했는데 무섭다네요.
얼마전 시어머니는 요새 남편이랑 분만을 같이 하는 요상한(?) 사람들이 많은데
넌 그러지 마라~ 그런건 여자 혼자 하는거다~ 그러시구요.
4남매 엄마 경빈마마님, 넘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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