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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베짱이의 일주일

| 조회수 : 13,95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08-24 21:19:14

실은, 이번주가  제 휴가나 마찬가지입니다.

월요일은 장안의 화제인 모 방송사 음악프로의 청중평가단으로 참여하라고 진작부터 연락을 받았었고,

화요일과 수요일은 1박2일로 원주 소재 국립백운산휴양림에 가기로 했고,

목요일은 후배들과 모임이 있는 날이며,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까지는 사위의 초대로 부산에 내려가기로 했더랬습니다.

그랬는데, 지난 주말부터 리뉴얼 작업이 시작되어 우리 실무자와 외주업체 관계자는 정신이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도 아니고, 디자이너도 아니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지만,

회사의 대표로서 자리를 지키려 했습니다만,

괜찮다, 예정되어있던 스케줄을 소화해도 좋다는 관계자들의 권유로,

못이기는 체 하고, 열심히 놀고있습니다. 베짱이처럼.

실무자들이 개미처럼 일하고 있는 동안 대표인 저는 베짱이 처럼.


어제 오후 백운산 휴양림에 갔습니다.

한마디로 제가 가본 휴양림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제가 가본 곳, 몇군데 되지는 않지만,

백운산 > 유명산> 청태산> 용화산> 두타산> 운악산, 대충 이런 순으로 순위를 매겨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암튼 계곡이며, 용소며, 폭포며,

게다가 짤막하긴 하지만 산책로가 많았고, 물놀이장도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용소폭포는 규모는 아담해도 그 힘찬 물줄기를 보노라니, 가슴이 뻥 뚫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같이, 백운산 휴양림 둘러보세요. ^^


이런 시원한 계곡들이 계속되고 있고,

주변에는 산책로가 있어서 계곡의 시원함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용소폭포의 일부인데,

사진으로 표현이 잘 되지 않았어요.


용소입니다.

용이 되려던 이무기가 승천하지 못했다는 전설이 서려있대요.





어린이들 물놀이 하기 딱 좋을 계곡이지만,

물이 너무나 차가웠어요.


누군가 이렇게 돌담을 쌓았길래 저희도 조금 보탰습니다.

오른쪽의 진한 회색돌이 저희가 쌓은 돌담이지요.

어린이용 물놀이장으로 조성된 곳입니다.

휴양림의 데크길을 놓고 자연파괴라고 반대하시는 분들도 많은 걸로 아는데요,

저희는 여기가 너무 좋아서 어제 왕복, 오늘 왕복했답니다.

이게 없다면 계곡이나 용소, 용소폭포 구경하기 어려웠을 텐데,

이덕에 정말 충분히 즐겼답니다.

저희가 묵었던 숲속의 집으로 가는 길.

완연한 가을하늘이죠?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니엄마
    '11.8.24 9:22 PM

    아 ..속이 시원한 사진이네요

  • 2. 불공정거래
    '11.8.24 9:23 PM

    와 저 첨으로 순위권!,, 거고싶어요 휴양림..

  • 3. Eco
    '11.8.24 9:27 PM

    오앙~★ 너무 좋아요.
    지금 이 시점에 딱 필요한 휴가네요.
    백운산 휴양림과 숲속의 집 기억해 놓을래요.

  • 4. remy
    '11.8.24 9:35 PM

    ㅎㅎㅎ
    저도 한때 프로그래머로 일했던 적이 있어서 알아요..
    하나도 모르면 있으나 마나예요..
    열심히 노세요...^^;;

  • 5. bluejuice
    '11.8.24 9:40 PM

    이번 휴가에 갔었던곳인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반갑네요~~저희는 비가 많이 와서 사진은 못찍었거든요..ㅜㅜ

  • 6. okbudget
    '11.8.24 10:06 PM

    좋은 여행지를 알게된 기쁨= 좋은 인터넷사이트 알게됨
    눈의호강^^늦여름의 호사네요
    살면서 베짱이나날 필요합니다^^

  • 7. cp
    '11.8.24 10:20 PM

    백운산 휴양림,정말 좋죠?
    저는 엄마, 오빠랑 봄에 갔더랬는데요.
    베짱이처럼 지냈다고 하셨지만...
    개편과 관련해서 마음 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여러 모로 감사 드립니다. ^^

  • 8. 두현맘
    '11.8.24 10:27 PM

    좋은 곳으로 여행 가셨네요...복잡한 일 잠시 내려 놓으시고 편안한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 9. 호시이
    '11.8.25 12:00 AM

    앗, 선생님.. 그럼 월욜에 일산에 오셨었어요?

    에궁... 저 이사한 곳이 거기서 멀지 않은 곳인데.

    미리 살짝 귀뜸하셨더라면 방송국 코앞 맛집에 모시고 갔었을 것을...

    담에 일산 오실 일 있으시면 꼭 연락주세요~ 네?^^

  • 10. 꽃보다 귀한 여인
    '11.8.25 10:38 AM

    저 그 부근에 살아요. 그 밑 막국수집에서 막국수 자주 먹고요,
    지난주 토요일에 복숭아 사러도 갔는데~~
    근데 아직 백운산 휴양림 안 갔어요. 올 가을 꼭 갈래요.

  • 11. 서초댁
    '11.8.25 4:03 PM

    어머 그 청중 심사단 하신거에요?

    부러워요~~

    전 진즉에 신청했는데...연락도 없던데..

  • 12. 쉰데렐라
    '11.8.26 9:12 PM

    백운산 휴양림~~~ 제가 자란 동네예요. 넘넘 반갑네요. 개장한지 얼마안되서 깨끗하죠??? 제작년, 작년까지 열심히 친정갈때마다 가서 놀던곳,, 갑자기 고향생각나네요..

  • 13. 은우
    '11.8.26 11:30 PM

    청중단 너무너무 가고 싶은데 ....... 혹시 백운산 전남 광양에 있는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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