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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매콤해서 입맛살려주는 [닭가슴살 무침]

| 조회수 : 19,760 | 추천수 : 12
작성일 : 2011-08-17 21:07:48


정말 비가 와도와도 너무 오는 것 같아요.
올 여름, 빨래 한번 제대로 반짝 말려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고,
날씨 때문인지 몸은 천근만근 입니다.

저녁 준비에 앞서서, 오늘은 뭔가 반찬을 좀 많이 해서 한정식집 수준으로 차려내겠다 다짐을 했었으나,
다짐은 다짐일뿐, 막상 부엌에 들어가서는 마음처럼 몸이 움직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비탓에 기온은 낮은지,
이런 밥상을 차린 후 밥상 앞에 앉으면 땀이 비처럼 쏟아지는데, 오늘은 땀 한방울 나지 않네요.
그래도,
밥 하고 나서 땀이 주룩주룩 흘러도, 해 한번 봤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오랜만에 콩나물국을 끓였어요.
사진에는 없는데요, 우리집식 대로 쇠고기 넣은 콩나물국!
그런데 고기가 별로 였는지, 아님 콩나물이 맛있는 콩나물이 아니었는지, 기대에는 훨 못미치는 맛! ^^;;
모처럼 끓인 국인데...
(어머니가 안계시니까 국이나 찌개 없이도 상을 차릴 수 있어서, 올 여름 거의 국찌개 안 끓이고 살았어요.
아, 보리차도 안끓였네요, kimys가 집에서 끓이면 너무 더우니 옥수수 수염차 사다마시자고 해서 12개들이 한박스 사서 마시는 중입니다..)

꽈리고추, 샤브샤브용 쇠고기 넣고 볶았어요.
꽈리고추 약오를때가 되어서 꼭지 뗀 후 포크로 꼭꼭 찌른다음 찬물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볶았는데요,
그래도 어떤 건 정말 너무 매워서, 혀가 아플 정도인데 그래도 자꾸 젓가락은 고추조림으로만 갑니다. ^^
간은 맛간장 외에는 아무 것도 안넣었어요, 물만 좀 넣어서 희석시켜서 조렸지요.

국 끓이다가 콩나물을 잔뜩 건져내서 소금 참기름 깨소금 파 마늘 넣어서 무쳤습니다.
딱 한접시 무쳤더니, 앉은 자리에서 뚝딱!

제 완소반찬 오이고추된장무침도 했어요.
오이고추를 통째로 넣으면 잘 먹게안되는데, 이렇게 썰어서 무쳐놓으면 제법 많이 먹게됩니다.
집에 마요네즈가 딱 떨어졌는데 사오질 않아서 된장에 참기름 넣어서 무쳤습니다.
마요네즈 넣은 것에 비하면 덜 부드러운 맛이나, 이렇게도 꽤 괜찮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인 닭가슴살 무침.




닭가슴살 두쪽을 팔팔 끓는 물에 통후추, 파잎, 생강가루를 넣고 푹 삶았어요.
삶아진 닭가슴살을 쪽쪽 찢어서, 지난번에 만들어두었던 매콤무침장을 넉넉히 넣고 무쳤어요.
매콤무침장 자체가 좀 싱거운 편이라 소금만 더 넣었고, 맛있으라고 참기름만 좀 넣었을 뿐,
다른 양념으로 추가간은 안했습니다.

채소는 깻잎 쑥갓 치커리 등을 뚝뚝 끊어서 넣었어요.
원래 이걸 준비할 때는 메밀국수까지 삶아서 푸짐하게 한 접시하려고 했는데,
준비하다보니 너무 바쁘고, 좀 귀찮기도 해서 메밀국수 삶는 건 생략했는데요, 그래도 꽤 괜찮았어요.


내일은 또 새 반찬 해서,
한정식집 밥상처럼 차려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자신은 없습니다...
컨디션도 그렇고, 또 회사일도 바쁘고.....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성희
    '11.8.17 9:13 PM

    앗 ~저도 일등을 해보네요^^

  • 2. 사과향기
    '11.8.17 9:13 PM

    쇠고기 넣은 고추조림 넘 맛있겠어요,,,,
    넘 좋아하는 반찬인데,생각이 안나서 못했어요,,낼은 꼬옥~~

  • 3. 유한 마담
    '11.8.17 9:20 PM

    닭 가슴 무침 보니 침이 꼴까닥~~~ 김쌤표 무침도 먹어보고 싶어요~ 전 미나리랑 겨자도 넣고
    좀 더 매콤하게 먹어요~~담엔 쌤처럼 쑷갓이랑 먹어봐야 겠어요 ^^

  • 4. 아그네스
    '11.8.17 9:36 PM

    빨간 무침이 뭘까..했어요. 아,,,넘 맛나보여요.
    저녁을 부실하게 먹어서일까요..^^
    컨디션 회복되심 멋진 한정식집 정식 보여주세요..
    햇살이 쨍쨍나야 몸도, 기분도, 나아질텐데..그쵸? ^^

  • 5. 혜지맘
    '11.8.17 9:54 PM

    정말요~장마철도 끝났는데,왜이리 비가 끊임없이 오는지 정말 눅눅한 이번 여름을 보내고 있네요~
    닭가슴살 무침도 입맛엄청 당기게 하지만 저는 오이고추 돈장무침~에 엄청끌리네요^^

  • 6. okbudget
    '11.8.17 10:04 PM

    익숙한 반찬많아 반갑네요^^
    꽈리고추볶음,콩나물국 끓이다 일부건져 나물로무치기~~
    닭가슴살무침은 시도해봐야겠네요^^

  • 7. 곰곰곰
    '11.8.18 8:30 AM

    며칠만인지 아침에 해가 나네요.
    파란 하늘이 정말 반가운 아침입니다.
    오늘 날씨처럼 컨디션 회복하시길 바랄께요.

  • 8. 라라^^*
    '11.8.18 10:47 AM

    올해 서울에는 정말 비가 오래 왔지요..
    날씨가 그러니 몸도 마음도 무겁고 오히려 뜨거워도 쨍쨍한 해가 반가워요..

    무덥고 습한 날씨 언제나 건강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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