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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휴우~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 조회수 : 18,328 | 추천수 : 25
작성일 : 2011-08-09 23:28:04
오늘에서야 겨우 도배가 끝났습니다.
지금 온 집안이 어질러져있습니다. 도배후 빼낸대로 넣는 그런게 아니라, 완전히 자리를 다시 잡는 정리인지라,
집안 곳곳, 발 들여놓을 틈이 없습니다.

도저히 밥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매일 외식인데요, 이젠 외식도 지겹습니다.
물에 만 밥 한그릇에 김치 한 종지만 놓고 먹는 집밥이 젤입니다요.
얼른 저희 집이 정상을 돌아와야 차분하게 밥도 하고 반찬도 할텐데,
목요일에 또 그릇장을 옮기는 대대적인 작업을 해야하니, 이번 주말이나 돼야 가능할까 말까 할 정도에요.




제가 그릇방으로 쓰겠다고 한 방,
그릇장이 놓일 자리의 반대편입니다.
전, 저 두개의 책꽂이라면 제 책들이 충분히 꽂힐 줄 알았는데요, 어흑, 제 책도 그 양이 만만치 않은 거에요.

kimys의 서재에 자리가 모자랄듯 해서 아예 처음부터 서재에는 나가지도 않은 건강관련서적과 주역관련책,
kimys의 서재에서 쫓겨온 미술관련서적에다가,
제가 모아놓은 만화책( 미스터 초밥왕, 식객), 요리책, 인테리어책, 재봉책 등등 꽂으니까,
책꽂이가 꽉 찼습니다.




제 계산은 이게 아니었거든요.
책꽂이가 헐렁헐렁해서 CD며 비디오테이프 등등도 꽂을 수 알았습니다.
완전 계산 착오...ㅠㅠ...우째야 좋을지....

이젠 어쩔 수 없이 그 방의 작은 붙박이장까지 털어야할판입니다.
붙박이장에 들어있는 것중에서 필요없는 걸 또 한바탕 버려야할 것 같아요.

이번에 정말 반성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필요도 없는 걸 얼마나 이고 지고 살았는지...




원단이 좋아서 아깝다는 이유로,
살이 빠지면 입을 수 있다는 핑계로,
여기저기 쑤셔박아놓았던 옷들, 허접한 건 버리고, 반반한 건 어디에 보내고 나니,
이렇게 집안이 가벼운 걸...
앞으로는 계속 버리면서, 또 비우면서 살리라 다짐중이긴 한데요,
저 방바닥에 늘어져 있는 잡동사니는 또 어쩌야할지...


얼른얼른 끝내서,
음식 사진으로 여러분을 뵙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ㅠㅠ
빨리빨리 잘 하라고, 제게 기 좀 팍팍 넣어주세요.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ce
    '11.8.9 11:32 PM

    몸살 나시지 않게 하세요.^^

  • 2. 엠마..
    '11.8.9 11:32 PM

    차라리 이삿짐을 싸고 푸는 게 낫지, 살면서 집 도배하고 하는 게 보통일이 아니더라구요.
    전 선생님께서 심난한 마음을 일로 덜어내실 수 있어서 좀 다행이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에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흐르는 날씨에 몸 건강히 그리고 빨리 마치실 수 있기를요.
    제 코가 석자지만, 그래도 기를 팍팍~ 넣어드리고 갑니다. 마치고 나면 개운하실 거에요. ^^

  • 3. 엠마..
    '11.8.9 11:32 PM

    댓글 달고 보니까 순위권이네요. 이번주에는 로또라도 한장 살까봐요... ^^

  • 4. 파스텔 공주
    '11.8.9 11:36 PM

    그렇게 비우시고 다음주 맞이하시면
    정말 살림하실맛 나실거예요..
    비우면서 사는거 정말 삶의 지혜인것 같아요..ㅎㅎ

  • 5. 행복한날에
    '11.8.9 11:43 PM

    컴본체 옆에 삐죽 보이는 피아노콘솔? 처럼 보이는것
    제가 업어오고 싶습니다.
    쌤이 벼룩이라도 한다면
    젤 먼저 줄설께요..

    건강 조심하면서 쉬엄쉬엄 하세요..
    저번에 넘어진것도 있으니..
    허리 조심하시구욤..^^

  • 6. 제시카
    '11.8.10 12:22 AM

    얼마전 자유게시판에서 본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 이라는 책을 읽고 많이 느껴서 저도 정리 엄청 했습니다. 아직도 멀었지만... 집이 가벼워지니 내 살이 빠진것 처럼 기분이 홀가분해지더라구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빈공간이 되었어요.
    선생님 화이팅 입니다. ^^

  • 7. 노니
    '11.8.10 7:14 AM

    선생님 정리하시는 모습 뵈니 저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불끈 듭니다.
    하지만 정리하자 마음먹고 조금만 조금만하다가
    하나씩 들어내면 얼마나 큰일이 내앞에 닥칠지 알기에
    꾹 참으면서 선생님께 화이팅! 하면서 힘을 보내봅니다.^^
    한가지더~ 사실 제 입장이 누구에게 아이디어 어쩌고 할 입장은 아닌데
    ㅎㅎㅎ그래도 저의 넘치는 참견쟁이 기질이 로그인을 해봅니다.
    책꽂이의 키순서가 낮은것에서 높은것보다는 높은것에서 낮은것이 더 안정감있을것같은데...
    책상이 책꽂이에 걸쳐있기에 낮은책장을 안쪽에 두셨다면, 책상다리를 따로 팔기도 하니
    책상다리를 사셔서 책상에 붙여서 책상을 독립시키시고 책장을 높은순서에서 낮은순서로
    배치하시면 어떨까 하고 남 장기두는데 훈수하나 휑하니 던져보고 달아납니다

  • 8. 미모로 애국
    '11.8.10 7:36 AM

    비디오테이프는 동영상 파일로 전환하시면 몽땅 없앨 수 있어요.
    그런 서비스해주는 업체들이 많이 있으니까 한번 해보세요.
    저도 남편이 가지고 있던 것들 몽땅 바꾸고 싹 버리니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버리신다고 하는 물건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많을테니
    조만간 이층집아짐님과 벼룩한번 여시면 어떨까요?
    만약 하신다면 제가 가서 짐나르기 도와드릴께요. ^^
    와~~!! 싸다, 싸!!

  • 9. 아이비
    '11.8.10 8:18 AM

    빨리 깔끔하게 정리되시길 바랍니다.^^
    책정리 의외로 골치 아프던데요...
    같은 종류별로 분류해 꽂으면 책 크기가 안맞아 들쑥날쑥 밉고
    책 크기별로 꽂으면 가지런히 이쁘긴한데 종류가 섞여버려 나중에 찾을때 못찾고....
    식객과 미스터초밥왕은 정말 재미있죠? 권수가 워낙 많아 저는 이제 걸음마 시작했어요.
    비디오테이프도 한때 좋은 영화라고 열심히 모았더랬는데 어디 보내려니 150개 포장도 짐스럽구요.
    모두 자막처리 된 외국영화인데 82쿡에 필요하신분 계시면 드리고 싶어요.

  • 10. 최살쾡
    '11.8.10 8:43 AM

    더우신데 너무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힘내세요!

    저도 딴건 잘 버려도 책은 정말 못버리겠더라구요 ㅠ_ㅠ

  • 11. 사랑니
    '11.8.10 9:48 AM

    와웅~ㅎㅎㅎ
    책을 많이도 버리셨을텐데, 초밥왕,식객시리즈가 예쁘게 꽂혀있는 모습에
    선생님을 좋아할수 밖에 없는 내마음~

  • 12. 판기맘
    '11.8.10 9:49 AM

    혜경샘, 참 잘 하고 계시네요~~

    이번에 힘들여 정리하고 나면 앞으로 쭉 몇 십 년은 행복하실 거예요~~~

  • 13. 진선미애
    '11.8.10 10:33 AM

    저도 사진보고선 노니님과 같은 생각이 바로 들었었는데요^^;;

    최종적인 그릇방 전체샷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 14. 헝글강냉
    '11.8.10 10:36 AM

    이 더운날에 왠 고생이세요 ㅠㅠ 하지만 다 끝내고 나면 후련하고 뿌듯하실꺼에요 ^^
    저도 공사하고 이사나갔다 들어왔다 하면서 많이버렸는데 다시 짐 넣을때 보니 버릴게 또 산더미더라구요 ... 앞으로 사은품 받아오는것도 필요없으면 절대로 안가져오려구요 ㅠㅠ

  • 15. 매지기
    '11.8.10 10:37 AM

    일단.. 기 팍팍!!!! 드립니다 ㅎㅎ
    책꽂이에 꼽혀있는 식객 보니.. 저도 급 지름신이...-_-;;;

  • 16. 헝글강냉
    '11.8.10 10:38 AM

    저도 식객다 있는데 ㅋㅋ
    아.. 그리고 산아래 한식기 구매했어요 ^^ 거의 5분만에 매진이더라구요.
    울 올케는 사고싶어서 망설이다 그만 놓쳐버리고 ㅠㅠ 급 후회중이던데
    다음엔 언제쯤 판매하게 될까요???

  • 17. 혀기맘
    '11.8.10 12:58 PM

    저도 최종적인 그릇방을 기대하고 있어요.^^ 아...글구 저는 산아래 한식기 구매를 못했어요 윗글님 글대로 잠깐 차이로 못 사고 말았네요.. 다음 기회가 또 있겠죠...선생님~~~~

  • 18. 배꽁지
    '11.8.10 3:28 PM

    ㅎㅎ 선생님 그릇방은 그렇다치구요, 오늘 하신 공구 너무 아쉬워요.
    클릭하기도 전에 품절이라니ㅠㅠ;;; 완전 허무+아쉬움 100배입니다.
    이제사 그릇에 눈 뜨기 시작했는데.
    다시 한 번 꼭 추진해 주세요. 그때는 미리 로긴(그 공방에 로긴해야 하는 거더군요, 회원가입하느라 시간 낭비ㅠㅠ;;;)하고 기다리겠습니다. 이제사 공구의 룰을 알 것 같아요.

  • 19. 아침햇살
    '11.8.10 4:14 PM

    우리집 책방이 언제부턴가 창고가 되어가고 있어요.
    하지만...선선해지면 하겠다고 저는 다짐해봅니다.
    여름이라 더워서 안하는게 아니고 못하는거라고..
    저는 소중하니깐요.
    선생님글 과 사진보면서 그 다짐이 더욱 강건해지네요.ㅠㅠ

  • 20. 마리
    '11.8.10 4:38 PM

    저두요.. 오늘 산아래 공구 너무너무*1000 아쉬워요. ㅠ.ㅜ
    공구 시작하자 마자 품절됐나봐요.
    도대체 빛의 속도로 클릭해서 사신 분들은 어떤 분들이신지...
    다시 한번 꼬옥~~~추진해 주세요. 이번 공구 제가 완전 좋아하는 스타일인데..흑흑
    그나저나 날 더운데 집 정리하시느라 고생이시네요.^^

  • 21. Eco
    '11.8.10 5:49 PM

    힘드시지요?
    이 방이 어떻게 예쁘게 꾸며질까? 상상합니다. 우리집 서재도 말이 아닌뎅...

  • 22. 프라하
    '11.8.10 6:25 PM

    이 더운 여름에 무슨 일이신지...
    힘든 만큼 뿌듯함이 함께 하시길 바래요~~~
    습도가 장난 아니네요..ㅎㅎ

  • 23. 들풀
    '11.8.10 7:28 PM

    하필 여름이라 더 힘드시겠어요 ^^;;
    저도 얼마 전에 82분들이 추천해주신 "아무것도 못버리는 사람"을 읽고 이고지고 있던 많은 물건을 버렸어요.
    그랬더니 어쨌든 좀 홀가분해졌고 그 빈자리를 산아래 한식기로 채웠답니다 하하.
    에구, 정리가 다 되기 전까진 심란하고, 몸도 힘들고 하실텐데요
    그래도 완성되고 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힘내세요~가끔 우유팥빙수도 드시면서요~^^

  • 24. 두현맘
    '11.8.10 8:55 PM

    더운 날에 대단하십니다.많이 잘 드시면서 마무리 하십니요..기대 할께요

  • 25. 해피써니
    '11.8.11 7:46 PM

    동대문 운동장 같은데 다 같이 모여서 필요한 물건들 내놓고 대형벼룩시장한번 열었으면 좋겠어요 재미도 있을거 같아요

  • 26. 보라돌이맘
    '11.8.11 8:53 PM

    책만 봐도 오랜 세월동안 그저 한결 같았을 두 분의 열정이 그대로 보입니다.^^

    이 무더운 한 여름에...
    큰 결심하시고는 정리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착착착 분류해서 정돈하는 것 옆에가서 도와드리고 싶지만 너무 멀리 계시네요.

    얼른 마무리 지으시고 집 둘러보시며 뿌듯한 마음 느끼시기를...
    저도 멀리서 기운 넣어 드릴께요.
    선생님,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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