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가스불 앞에 서있어서 땀이 줄줄 흐르지않고, 이만하면 음식할만한 날입니다.
저희는 저녁에 고기 구워먹었어요.
오늘 아침 일찍 마트에 갔다가, 수입육 안창살을 사왔어요.
무쇠팬에 구워먹었는데요, 솔직히 나름대로는 먹을만한 맛있는 고기이기는 한데요, 그동안 제 입이 너무 높아졌나봅니다.
한우 안창살과 자꾸만 비교가 되는 것이...
그래도 오랜만에 집에서 구워 먹는 고기인지라 먹을만큼 먹었지요.
제 스타일이 고기를 좋아하고, 고기가 있는 잘 먹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슨 고기가 먹고 싶다, 땡긴다 그런건 잘 모르는 편이에요.
오늘 고기도 제가 먹고 싶어서 샀다기 보다 요즘 식구들에게 좀 소홀했지 싶어서 산 건데, 제가 많이 먹었어요.
먹고 싶었던 모양이에요.먹고나니 속이 든든한 것도 같고...^^
고기 굽고, 어제 끓여서 남겨둔 해물된장 데우고,
그리고 감자전도 부쳤습니다.
감자 세개 강판에 갈아 건더기를 꼭 짜서 따로 두고, 국물은 잠시 가라앉혀 윗물을 버리고
가라앉은 앙금, 감자 건더기에 섞고, 소금 후추로 간하고,
양파 ⅓개 채썰어넣고 무쇠팬에 부쳤어요.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부쳤더니 거죽이 노릇노릇 바삭바삭 맛있게 구워졌어요. ^^
며칠전만 해도 아마 강판에 감자 가는 동안 얼굴에 땀이 비오듯했을텐데, 오늘은 땀이 안 흐르네요.
맨날, 저녁에 먹을 거 후딱후딱 만들어서 대충 접시에 담아서,
사진 구도 같은거 연구는 꿈도 못꾸고, 대충 셔터 턱턱 눌러 찍어놓고 보니,
감자전이 안 이쁘네요, 실물이 훨씬 더 먹음직해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