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리하게 이어지던 장마때문에 푹푹 찌는 듯한 무더위는 잠시 잊고 살았는데,
이제부터 시작인가 봅니다. 어제 오늘 많이 덥네요.
겨울에 추운게 당연하고, 여름엔 더운게 당연한지라 될 수 있으면, 춥다 덥다 이런 소리 안하고 살아야겠다 싶은데,
그건 생각일뿐 몇분에 한번씩 춥다 춥다, 덥다 덥다를 연발하게 됩니다.
지금도 제 방 창으로 바람이 들어오면 괜찮다가도 바람이 없으면, 더워, 소리가 저절로 입밖으로 새어나오네요.ㅠㅠ
점심엔 또 메밀국수 삶아먹었어요.
오늘 저녁은 공식적인 외식의 날입니다.
뭘 먹을지 아직 정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외식을 하면 집밥보다는 더 많이 먹게되니까,
점심은 간단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남편은 라면 끓이라고 하는데 그러기도 좀 그렇고 해서,
냉동실의 동치미 냉면육수 꺼내서 해동하면서 국수 삶을 물을 올려놓았습니다.
건 메밀면 삶았습니다.
메밀면 삶고, 먹던 김치는 물에 씻어서 송송 썬 다음 참기름과 후추 넣어 무치고, 쌈채소도 몇장 씻었습니다.
그릇에 메밀면 담고, 쌈채소와 무친 김치 올리고,
아직 채 녹지않는 동치미맛 냉면육수를 부으니 나름 훌륭한 메밀냉국수가 되었습니다.
한그릇 후루룩 먹고 나니, 아직 입안이 차가운 것 같네요.
국수 해줘도, 생전가야 이거 무슨 국수냐 묻는 법이 없는 남편,
이 메밀국수는 어디서 파는 거냐 묻네요, 맛있대요.
그래서 은평구 불광동 사시는 82cook 가족들께 정보하나 드립니다.
동명여고 건너편에 국수집이 하나 있습니다. 이 식당에 들어가시면 마른 국수도 팔아요.
감자국수, 메밀국수, 쑥국수 등등 파는데요, 다른 건 아직 제가 사먹어보지 못해서 어떻다 말씀드리기는 어렵구요,
메밀국수는 꽤 괜찮습니다.
일부러 가실 필요는 없지만, 혹시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사서 드셔보세요.
쫄깃쫄깃한 것이 먹을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