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힘드셨죠?
뉴스에서 보니 남부지방, 특히 울산지역 40℃가까이 올라갔다고 하던데,
울산에 계시는 82cook 가족분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지, 걱정이 됩니다.
오늘같은 날씨에, 가스불을 켜고 뭘 좀 하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음식을 만들어야하는건데, 대충 끼니만 때우려고 음식을 하니...
매주 토요일 저녁만 외식하는 것로 했었는데, 남편말대로 당분간을 밥을 사먹는 것도 나쁘지않을 것 같아요.
남편이 그럽니다, 밥하는 거 너무 힘들어보이는데 나가 사먹자고.
오늘은 집에 있는 재료들이 없애는 차원에서 대충 한접시 차려놓고 먹었는데요,
앞으로 1주일간은 집에서 요리 안하는 방법을 강구해봐야겠어요.
오늘 저녁은,
저희집의 비상식량, 훈제오리 굽고, 어제 썰어두었다가 남은 채소들과 삶아뒀던 쌀국수,
그리고 하루 이틀만 더 그대로 두면 녹아버릴 것 같이 풀죽은 숙주까지 모두 구제해주었습니다.
드레싱은 오리엔탈 드레싱을 뿌렸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 펄펄 끓는 찌개가 먹고 싶은 건 또 뭔지.
뜨겁고 매운 찌개는 먹고 싶고, 이것저것 재료 씻고 썰고 넣어서 끓이기는 싫고 해서,
시판 순두부양념 풀어서, 두부만 넣고 끓여먹었습니다.
순두부가 없어서, 그냥 두부. 그런데 이게 또 아주 괜찮네요. 제 입에는 순두부보다 오히려 두부를 넣은 것이 더 나은듯.
그런데 사진을 찍어보니 너무 이상하게 나와서 사진은 못 올립니다.
아직 얼마간은 날씨가 더 더울 거라고 합니다.
그래도 다음주 월요일 말복을 넘기고 나면 곧 더위가 한풀 꺾이겠지요.
우리 모두 스스로의 건강을 살피기로 해요, 가족들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도 건강을 살펴야합니다.
이렇게 견디다보면 가을이 올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