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때부터 벼르고 벼르던 초계탕을 드뎌 말복인 오늘 해먹었습니다.
초복에 준비할 때는 생 파인애플까지 샀었는데, 오늘은 그렇게 못하고, 있는 대로 대충...^^;;
어제 낮에 닭 푹 고아서 살만 발라 준비해두고,
육수는 육수대로 따로 냉장보관했습니다.
오늘 아침 육수의 윗부분을 완전히 뒤덮은 기름, 싹 걷어냈습니다.
절반씩 나눠서,
절반은 딸네, 절반은 우리집, 네, 저는 점심 저녁 모두 초계탕 먹었습니다. 하하하..그래도 괜찮습니다.
울 친정엄마도 말복 점심 시원하게 한그릇 드시고, 울 영감도 말복 저녁 시원하게 한그릇 먹고,
저는 두번 먹어도 괜찮습니다. ^^
딸네서는 제가 들고간 적채에, 딸네 냉장고에 있던 파프리카, 오이,어린잎채소, 그리고 복숭아를 넣었는데요,
눈에 보이는 재료 아래는 전부 고기인데, 고명들 때문에 닭고기가 보이지않아서, 몇조각 위에 올려놓아봤습니다.
육수는 소금간하고, 겨자와 초를 넣었습니다.
딸네 집에서는 사과주스(원액기로 내려서 아기들에게 먹이는...)를 조금 넣어 상큼한 맛을 더했구요,
저희 집에서는 그냥 닭육수로만 했는데요, 겨자 맛때문에 두가지 국물맛이 크게 다르지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육수는 그냥 닭육수로 하고 각종 과일을 넉넉하게 고명으로 얹어야겠어요.
말복이라 그런지 오늘 저녁에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집안으로 들어와서 살만하네요.
새벽에도 제발 후끈하게 덥지않았으면...새벽에 더워서 잠에서 한번씩 깨는데...잠만 푹 자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