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네요.
말복 지났다고 좀 시원해지려나봐요.
오늘 저녁엔 오래전부터 한번 해보고 싶었던 냉 토마토스프를 했습니다.
시원하게 먹는 스프라니...요즘같은 때 딱이잖아요.
시작하기전에 하도 여러가지 레시피를 검색해서 봤더니,
이것저것 마구 뒤섞여서...어느 분 레시피 입니다, 소중한 레시피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도 드리기 그렇네요. ^^;;
암튼, 읽은 레시피들을 떠올리며,
또 저희 집 냉장고에 지금 있는 재료들로만 만들어서 이게 제대로 만들어진 맛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남편 한숟갈 뜨는데 옆에서 "이상하죠?"했더니 "아니 괜찮은데.." 합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나봐요.
무슨 맛인지 궁금하시다구요?
토마토와 오이, 양파가 들어갔는데, 양파맛은 많이 나지않고, 토마토와 오이 갈아서 섞은 농도가 걸쭉한 주스맛이에요.
다음에 다시 시도할때에는 좀 바뀌어있을 것 같은데, 암튼 오늘은 이런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재료
토마토 300g, 오이 100g(½개 정도), 양파 50g(¼개 정도), 다진 마늘 ½작은술, 토마토주스 250㎖,
올리브오일 1큰술, 식초 1큰술, 핫소스 1작은술, 열대과일조림 1큰술(설탕 조금으로 대체 가능)
만들기
1. 토마토는 +자로 칼집을 내어 끓는 물에 삶아 껍질을 벗겨요.
껍질을 벗긴 토마토는 씨를 대충 빼고 잘 갈릴 수 있도록 썰어둡니다.
2. 오이도 깨끗이 씻은 후 씨를 빼고 잘 갈아질 수 있게 썰어줍니다.
3. 양파도 썰어줘요.
4. 믹서에 토마토와 오이, 양파, 마늘, 토마토주스, 올리브오일, 식초 등 모든 재료를 넣고 곱게 갈아줍니다.
5. 갈아진 스프는 냉장고에 넣고 차게 식힙니다.
Tip!
※ 먹을 때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세요.
※ 식빵을 주사위 모양으로 잘라서 튀긴 크루통을 넣으세요.
다른분들의 레시피에는 모두 소금 후추를 넣으라고 되어있는데요, 저는 오늘 안넣었어요.
안넣어도 먹을만 했습니다.
또 크루통을 만들어 넣으라고 되어있는데 저희는 오늘 밥과 같이 먹었기 때문에 안 넣었어요.
그리고 바질을 넣고 싶었는데...저희 집 냉장고에 바질이 있었거든요, 그랬는데 쓰려고 보니 얼어서...ㅠㅠ, 못넣었습니다.
바질이 싱싱하면 고명으로 얹으려했는데..하는 수 없이 이쁘지도 않은 토마토 올렸네요.
완성된 레시피가 아니라, 이걸 보시고 따라하실 분은 안계실듯 하지만,
혹시라도 요대로 하신다면 좀 칼칼한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칼칼한 걸 원치 않으신다면 핫소스를 빼거나 양파 마늘의 양을 줄이세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오늘은 연습이었어요.
우리 쌍둥이들도 먹을만한 맛인지 한번 해봤는데요,
해보니 토마토 좋아하지 않는 큰애는 안먹을 것 같지만, 토마토 너무 좋아하는 작은 아이는 잘 먹을 것 같아요.
레시피를 좀 순하게 변형시켜서 아기들에게 한번 해줄, 즐거운 계획도 갖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