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1천2백만에 2명 보태기

| 조회수 : 13,345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3-07 20:58:32

아침에 영화를 한편 보고 왔습니다.
봐야지 봐야지 마음은 먹고 있었는데, 제가 보겠다고 하니까 말리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선배 성격상 그거 보면 너무 많이 울텐데.."
"'부러진 화살'보다도 더 울분을 느낄텐데 괜찮을까?"
뭐 이런 걱정들이었지요.

소소한 내용까지 다 알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웃어줘야할 장면에서도 소리내어 웃을 수가 없었어요.
영화를 보고 나오니 남편이 그럽니다, "당신 오늘 소주잔으로 한잔은 눈물을 흘린 것 같은데..."
제가 태어나서 관람한 그 수많은 영화중에서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린 것 같아요.
영화 보고 나서 내내 기분이 좋지않습니다, 
힘의 논리에 짓밟혀 억울한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에 영 기분이 그렇습니다.

저녁에 남편이 그러네요, 1천1백만 관객을 돌파했고, 이번주에 1천2백만 돌파할 것 같다는 보도가 있다고.
그럴 것 같아요, 오늘 본 영화말고 천만관객을 돌파했다는 영화가 모두 7편인데 이중에서 극장에서 본 영화는 두편밖에 안되는 저같은 사람도 극장을 찾게 했으니 말이에요.






저녁엔 갈비를 구워먹었는데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고기를 잘못 사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우리집 식구들 양념을 잘 되었는데...고기 자체를 잘못 고른 것 같다고 하네요...ㅠㅠ
전체가 그런 건 아니지만 질긴 부위가 꽤 있어서, 내일 구이 대신 찜으로 해야할까봐요.
큰맘 먹고 산 구이용 갈비, 갈비 선택을 잘못해서, 양념만 아깝게 되었습니다.
속상해요.ㅠㅠ 
역시, 음식은 재료가 가장 중요하다는 거, 새삼 절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채석강
    '13.3.7 9:17 PM

    선생님의 갈비 레시피보고서 저는 치맛살에 재었는데
    조금 달았자만 맛있게 먹었네요

  • 김혜경
    '13.3.8 9:11 AM

    ^^, 역시 재료가 중요합니다..
    전 재료 선택 실패로...ㅠㅠ...오늘 갈비찜으로 환생하였습니다.

  • 2. 이성근
    '13.3.7 9:18 PM

    영화 제목이 우찌되나요

    등수 놀이 웃기다 생각했는데

    앗싸 일빠?

  • 김혜경
    '13.3.8 9:11 AM

    7번방의 선물입니다.

  • 3. 율리아
    '13.3.7 9:19 PM

    저도 두딸과 봤는데 큰애는 너무 울어 머리가 아프다고 하더군요, 둘째도 눈물이 줄줄~~~ 저는 끝에서야 눈물 났다니 외계인 보듯이 하는데 감정이 메 랐나 봐요 ㅠㅠ 선생님 글 읽으며 좋은 할머니 되고 싶다는 꿈을가져봅니다,~~

  • 김혜경
    '13.3.8 9:11 AM

    전, 눈물이 너무 많은가봐요.
    같은 감독의 영화중에 각설탕이라는 것이 있는데,
    어린소녀시절의 주인공이 엄마 무덤에 가는 첫장면부터 어찌나 울었는지....

  • 4. 린드그렌
    '13.3.7 9:21 PM

    저희집에도 세명 보탰어요.
    저도 어찌나 울었던지 나중에 나올때 코가 맹맹맹 했네요.
    올해 중학생이 된 아이에게 저런 현실을 설명해 주기가 어찌나 부끄럽던지요. ㅜㅜㅜ

    사진으로 보기엔 꽤 맛있어 보이는데요..^^
    저도 주말에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 김혜경
    '13.3.8 9:12 AM

    그러니까요. 아이들에게 이런 부조리한 현실을 어떻게 알려줘야할 지, 제 아이들은 다 자랐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참 힘들것 같아요.

  • 5. 그린
    '13.3.7 10:44 PM

    저도 엊그제 뒤늦게 보면서 어찌나 울었는지
    손수건이 축축해져 있었어요.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과 더불어
    정말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자꾸 치밀어
    영화가 끝난 후에도 마음 잡기가 힘들었네요.....ㅜㅜ
    영화보다 더 못한 현실 속에 산다는게
    참..... 그래요......

  • 김혜경
    '13.3.8 9:13 AM

    그냥 이건 영화야, 영화일뿐이야, 현실은 그렇지 않아...
    이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영화보다 못한 현실....참 그렇습니다...

  • 6. moreluv
    '13.3.7 11:39 PM

    저도 영화 재목이 궁금합니다,,
    여기는 미국 휴스턴인데요.. 다운 받는데 찾아서라도 한번 보고싶어서요.. ^^

  • 김혜경
    '13.3.8 9:13 AM

    7번방의 선물입니다.

  • 7. 에이프릴
    '13.3.7 11:53 PM

    저는 시작하고 바로 보았어요.그때 감기가 심해 마스크를 하고있었는데 그마스크가 다젖어서 말도안돼 말도안돼를 계속했었지요. 이쪽저쪽에서 훌쩍훌쩍. 어쩜 그리 연기들을 잘하는지요~^

  • 김혜경
    '13.3.8 9:14 AM

    류승룡이 왜 대세인지....정말 절감했습니다.
    어린 예승이도 어쩜 그리 연기를 잘하는지..
    그밖에 같은 감방에 있는 죄수나 교도관들이야 워낙 빵빵한 연기력의 보유자이니 더 할말도 없구요.

  • 8. 심플리
    '13.3.8 12:14 AM

    전 손수건이 없어서 눈물을 옷소매에 닦았어요...
    힘의 논리에 짓밟힌 억울한 사람들.. 영화이지만, 현실이 그렇지요.
    스토리가 뻔하다고 혹평한 사람도 있지만....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 하더라구요.

    어제 재운 갈비가 그리되어서 속상하셔서 참 어쩌나요..

  • 김혜경
    '13.3.8 9:15 AM

    스토리가 뻔해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관람하고 많은 사람이 울고,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많은 사람을 반성하게 하고..참 대단한 힘인 것 같아요.

  • 9. 윈윈
    '13.3.8 8:55 AM

    영화제목 알려주세요. 천만 관객 돌파 7편의 영화제목도 알려주시구요... 그리고 쌍둥이들 사진도 올려주세요.... 보고싶습니다. 꼭 부탁드려요.

  • 김혜경
    '13.3.8 9:17 AM

    7번방의 선물입니다.

    천만돌파 7편은요...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볼게요. 관객수 아닙니다.
    왕의 남자, 괴물, 이건 제가 본 거구요.
    음, 실미도, 광해, 도둑들, 태극기 휘날리며,해운대..이렇답니다.
    관객수는 포탈사이트에서 검색하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 10. 이수미
    '13.3.8 9:55 AM

    저두 올케들과 구정날 보고 엄청 울었네요

    조카는 보고 또 보고도 울고

    나이들고 보니 많이 마르는데 눈 정화용으로 좋아요 강력 추천합니다.

    가슴도 정화되고 일석이조 입니다.

  • 11. 화이트초콜렛모카
    '13.3.8 1:53 PM

    저희 가족도 모두 같이 보고 모두 같이 울었어요.
    집에 오는길에 많은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어떤 마음이 들었어? 아이들에게 물으니 큰아이는 예상대로 사회부조리에 대한 부당함에 대해 막내녀석은 빙판길을 조..심하자는 엉뚱한 말을 해 우리모두 그냥 웃었다는 ㅎㅎ

  • 12. 아따맘마
    '13.3.8 7:34 PM

    작년부터 친정엄마와 올케 그리고 저까지..
    한국영화 중에서 엄마가 보실만한 영화를 조조로 가서 보고 있어요.

    7번 방의 선물은 보러가면서 아예 손수건 준비해갔어요.
    어찌나 가슴이 미어지던지...결말을 알면서도 아니었으면 아니었으면...하며 봤답니다.

    아무리 뻔한 스토리라고 해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선입견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영화인 거 같아요.

  • 13. 예쁜솔
    '13.3.8 11:46 PM

    천만관객 돌파할 때마다...7편 다
    저도 머릿수를 보탰네요...ㅎㅎ
    7번방의 선물...정말 억울하고...보면서 스스로 무기력해지고...
    그래도 예승이가 똑똑하게 자라주어서 힐링이 되네요.

  • 14. 달쪼이
    '13.3.9 3:14 AM

    수첩에는 처음 댓글 다는 것 같아요.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지인을 통해 내용을 전해듣고
    같은 생각을 했더랬어요. 영화보다 못한, 영화보다 비참한 현실요.. 그래서 더 눈물을 자아내게 만드는 걸지도요.

  • 15. 피치피치
    '13.3.9 2:32 PM

    저도 그영화 볼 때 엄청 울었어요.
    그런데 같이 간 둘째딸과 남편은 멀쩡~~~~
    저만 눈 퉁퉁 부어서 영화관 나오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

    ㅋㅋ 그래도 참 훈훈한 영화였어요.

  • 16. 천칭자리
    '13.3.10 2:49 PM

    희망수첩에는 처음으로 댓글을 답니다.
    고지전도 꼭 보세요. 2011년 개봉영화인데 정말 눈물납니다.
    위의 영화에 눈물 흘리셨다면 분명 같은 눈물을 흘리실거예요.
    저도 얼마전에 다운 받아보고 감동받았답니다.
    다음에서 다운받으시면 쉽게 받으실 수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147 진짜 가정식 백반 13 2013/03/10 17,882
3146 닭다리살 바베큐소스 구이 8 2013/03/09 12,140
3145 오늘 저녁 밥상, 그리고 갈비 후기 11 2013/03/08 11,414
3144 1천2백만에 2명 보태기 25 2013/03/07 13,345
3143 화제의 레시피, 갈비 재우기 25 2013/03/06 19,794
3142 벌써 일년! 73 2013/03/05 16,128
3141 닭 떡갈비 후기, 그리고 간단한 무침 하나 8 2013/03/04 9,852
3140 내몸이 둘이라면~ [닭 떡갈비] 22 2013/03/02 15,173
3139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곶감 숙주 무침] 25 2013/02/28 15,013
3138 콩나물냉채와 봄동겉절이 13 2013/02/26 14,381
3137 이런저런 사진 몇장 31 2013/02/24 17,917
3136 오랜만의 콩나물국밥 11 2013/02/23 11,830
3135 손님접대용으로도 좋은 생선커틀릿과 모둠버섯 샤브샤브 35 2013/02/22 17,403
3134 꼼지락거리다 완성한 것~ 32 2013/02/21 14,658
3133 볶음우동과 생선커틀릿 8 2013/02/20 10,659
3132 오랜만의 얼큰한 버섯전골 15 2013/02/19 11,760
3131 또 아침에 반찬 만들기 11 2013/02/18 15,556
3130 메로조림 한토막으로 풍성한 주말 점심 11 2013/02/16 11,954
3129 날 잡아서 쇼핑! 32 2013/02/15 16,818
3128 쓸까말까 망설이다가 쓰는 양념병 후기 40 2013/02/14 18,498
3127 오늘 저녁은 LA갈비구이 23 2013/02/13 11,859
3126 요즘 먹은 음식들 17 2013/02/12 13,337
3125 삼겹살을 좋아하신다면~ 18 2013/02/08 19,266
3124 구수한 누룽지 같이 드세요 16 2013/02/07 12,185
3123 처음 해본 콜라비 생채 14 2013/02/06 13,79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