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전 안 먹다가 며칠전부터 종합비타민과 달맞이종자유를 각 한알씩 챙겨먹기 시작했는데요,
이 영양제 탓인지, 아니면 봄기운 탓인지..아침에 기운이 펄펄 납니다. ^^
사실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일이 좀 있어서, 피곤할만도 한데
늘 일어나는 시간에 눈이 번쩍 떠지는 것이, 너무 멀쩡한거에요.
그래서 냉장고 속 정리도 좀 해주고,
반찬을 좀 미리 만들었어요.
반개씩 남아있던 피망과 오이를 채썰어뒀어요.
이렇게 해두면 바로 뭔가를 휘리릭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실곤약을 조렸어요.
덩어리 곤약을 사면 가늘게 채썰어야하는 게 귀찮아서, 이렇게 국수처럼 생긴 실곤약을 샀었거든요.
맛간장에 물타서 자글자글 끓이면서 다시마도 좀 넣고 해서 곤약을 조렸는데요,
꼭 당면 같아요.
잡채에 이거 넣어도 될 것 같아요. ^^
오징어채도 무쳤어요.
오징어채를 일단 10분 이상 물에 담갔다가 체에 밭쳐서 20분 정도 물기를 빼서,
(그렇게 물기를 빼봐야 완전히 보송보송하지는 않아요)
늘 하는 식대로 일단 마요네즈 조금 넣어 코팅해주고,
고추장 3: 식초 2: 다진 마늘, 고춧가루, 설탕, 물엿, 참기름, 간장 1의 비율로 섞어서 조물조물 무치면 됩니다.
단, 물에 씻은 거라 보존성이 떨어집니다.
오래 두고 드시면 안됩니다, 얼른 드셔야해요.
불린 시래기가 조금 있었어요.
시래기에 된장과 들기름, 멸치가루, 표고버섯가루 넣고 조물조물 했다가,
멸치육수 붓고 끓였어요.
역시 시래기는 멸치에~~. 차돌박이 같은 고기 넣은 것보다 맛있어요.^^
이렇게 해서 차려진 저녁밥상!
실은 저도, 짜장면 맛 라면에 동물 이름 라면을 넣은 짜빠구리 먹고 싶었어요. ^^
손주사위 삼았으면 좋겠다 싶은 후어린이가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
그런데 짜장면 맛 라면도 없고, 동물 이름 라면도 없고,
또 짜빠구리를 만든 사람, 스프 비율이 중요하다고 하도 강조하여 시도할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 후배가 카톡으로 사진을 날리네요..자긴 짜빠구리 먹었다고..ㅠㅠ..
밥 잘 먹었는데...갑자기 허기집니다.
이 헛헛함, 지금 짜고 있는 마카롱이나 완성하는 걸로 달래볼까봐요.
하나 뜨긴 했는데...ㅠㅠ...솜이 없네요...ㅠㅠ...
실만 사고, 솜은 구입하지 않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