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엔 볶음우동을 했습니다.
어제 저녁 버섯전골 해먹고 남은 버섯에, 며칠 전 썰어두었던 빨강 피망, 초록 피망 채,
그리고 우동면과 냉동실의 새우 몇마리를 넣었습니다.
소스는...좀 전문점 맛을 내겠다는 야망 아래, 굴소스와 우스터소스, 핫소스를 넣어 배합했어요.
소스를 섞어서 쓰니, 굴소스만 넣었을때보다 단맛은 덜하면서 맛이 괜찮았어요.
조금 넣은 핫소스의 은근슬쩍 매운맛도 괜찮구요.
오늘 볶음우동을 하면서 느낀 건데요,
조리후 시간이 경과하면 우동면과 버섯 등이 양념을 흡수하는 모양이에요,
분명 조리하면서 맛을 봤을 때는 간이 딱 맞았는데, 먹다보니 좀 짠 듯 한거에요.
그리고, 역시 볶음우동에는 숙주나물과 양배추가 들어가 줘야합니다. ^^
둘다 안넣었더니, 좀 섭섭했어요.
저녁엔 생선커틀릿을 했습니다.
제가 커틀릿을 하는 생선은 주로 홍메기살입니다.
원양어선이 잡아오는 물고기라는데, 주로 전거리로 포를 떠서 냉동상태로 팝니다.
이 생선, 전을 부치면, 그다지 맛있지는 않아요, 평범합니다.
그런데 튀기면 맛있어요. ^^
지난번에 마트에 갔을 때 1㎏짜리 한팩 사놓은 것이 있어서 해동하여,
밀가루 묻히고, 달걀물 묻히고, 빵가루 묻히고,
빵가루도 파는 빵가루가 아니라, 식빵을 사다가 갈아가면서 만들었어요.
기름도 새 기름을 썼는데, 순간 방심으로 거죽색이 미워졌어요.
무쇠솥, 길도 들일 겸 무쇠솥에 튀김을 했는데요,
온도를 잘못 맞췄어요. 그래서 거죽이 노릇노릇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색이 나질 않고 너무 진한 갈색이 나왔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이 괜찮았어요.
요즘 웬만해서는 제가 한 음식 맛있다고 하지 않는 남편도 "맛있다" 한마디 하네요.
그런데 뒤를 이어서는 "소스가.." 합니다.
알아요, 타르타르소스 만들어야하는데 채소 다지는 것도 귀찮고, 다져놓은 채소는 없고, 레몬도 없고 해서,
그냥 집에 있던 사우전 아일랜드 드레싱 뿌려줬거든요.
만들기 귀찮으면 사다가라도 줘야하는 건데..
요즘 제가 코바늘로 마카롱, 오레오, 컵케이크 등등을 뜨고 있는데요,
오늘 드디어 솜이 도착했습니다. ^^
떠놓은 것에 솜 빵빵하게 채워 완성시켜야겠어요. ^^
완성되면 보여드릴게요,^^
제가 좋아서 만들고는 있는데, 우리 아기들이 좋아하지않으면 어쩌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