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손님접대용으로도 좋은 생선커틀릿과 모둠버섯 샤브샤브

| 조회수 : 17,39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2-22 03:05:36



오늘(아니, 지금이 새벽시간이니 어제군요, 그냥 편하게 오늘이라고 쓰렵니다..^^),
며칠전 딸아이가 목요일날 선배언니가 놀러온대요,
어제 "점심은?" 하니까 "언니가 피자시켜 먹자고 하니까 피자먹으면 돼" 하는데, 어떻게 그럴수가 있나요.
"정말 그래도 돼? 샐러드 같은 거 없어도 돼? 하니까 그제서야, "그럼 엄마가 샐러드 하나만 해줄 수 있어?"하는거에요.
그래서 "엄마, 저녁에 생선까스 해먹을 건데, 엄만 그거 넉넉하게 해서 너도 주려고 했지"
그랬더니, "그럼 그럴까?" 하는거에요.
제 손님, 점심수발까지 시키기에는 너무 미안한 모양입니다, 딸아이가.


그래서 아침 일찍 마트에 갔어요.샐러드거리 준비하러요.
10시에 개점하는 마트, 9시부터 개점 준비시간에 장을 볼 수 있는데요, 이때 상품진열하느라 어수선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시간을 이용하면 주차스트레스 없고, 또 이렇게 일찍 움직이면 아침시간이 아주 깁~~~~니다.

오늘 아침엔 9시보다도 일찍 도착해서 잠시 대기했다가 주차장에 들어가보니, 제가 첫차였어요. ^^
하하...마트 생활이 몇십년만에 차 한대도 없는 마트주차장에 제가 처음 주차해봤다는 거 아닙니까?

상품진열하는 마트직원들, 방해되지않게 이리저리 돌면서 장을 보다보니,
못보던 버섯, TV에서만 보았던 버섯들이 있는 거에요, 옳거니, 오늘 저녁메뉴는 버섯샤브샤브다 싶어서,
4가지 버섯을 사왔습니다.
좀 많다 싶지만, 반은 덜어서 쌍둥이네 들고가서 해먹으면 되니까..
(저 요즘 거의 똑같은 음식을 두번 먹습니다, 우리집에서 한번, 쌍둥네서 한번...ㅋㅋ...)

집에 들어오니, 오전 10시.
장 본거 풀어놓고 쌍둥네 가도, 10시반밖에는 안되었습니다. 차로 5분거리거든요. ^^




점심상에 올린 연어샐러드.
노력 대비 비주얼 효과 최고인 제 완소메뉴지요. ^^





생선커틀릿과 양배추샐러드, 그리고 버터에 볶은 꼬마당근.
이렇게 한접시 놓아주었어요.
아무 생각없이 담았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 당근과 생선커틀릿의 위치가 바뀌었네요.
먹을때 불편했을 것 같네요.





손님 가고난 후 딸아이 그러네요. "엄마, 그 생선까스 뭘로 한거야? 나 생선까스 별로 안좋아하는 데 이건 맛있는데..."합니다.
딸아이, 원래 생선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사실 아침에 장볼때까지도 돈까스로 바꿀까도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딸아이가 엄마가 해준 생선까스가 맛있었다니, 홍메기살이 튀기면 맛있는 거 제 입에만 그런거 아닌가봐요.
며칠동안 바쁘셔서 증손녀들 보러 못오셨던 친정어머니도 점심같이 드셨는데, 친정어머니도 맛있대요. ^^







저녁엔 다시마로만 육수를 내서 샤브샤브를 했습니다.
노루궁뎅이버섯, 토종고기느타리, 백만송이, 황금팽이, 이렇게 버섯을 준비하구요,
배추와 파만 넣었습니다.
쇠고기는 냉동실 비축 샤브샤브고기가 떨어져서 냉장육으로 사왔어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고기가 제일 맛없었다는 거, 버섯과 배추가 훨씬 더 맛있었다는 거..^^


 


 이게 노루궁뎅이 버섯이에요.
TV에서 나올때 마다 저게 무슨 맛일까 굉장히 궁금했는데요,
ㅋㅋ..그냥 버섯맛이에요, 그런데 버섯향이 굉장히 진했어요, 향도 좋고 무엇보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좋았어요.




이건 토종고기느타리버섯이라는데, 처음 본 버섯이에요.
아니, 엄밀하게 말하자면 자연휴양림같은데 가면 자생하는 버섯들과 비슷하게 생겼어요,마트에서는 첨 봤지만요.
이건 약간 쌉쌀한 맛이 돌아요. 이것도 맛있어요.

달랑 김치 하나만 놓았지만, 버섯 건져먹는 재미에, 배추 건져 먹는 재미에,
고기까지 익혀먹은 후 개운한 국물떠먹는 재미에, 재밌는 저녁상이었답니다.^^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선희
    '13.2.22 4:19 AM

    일찍 눈이 떠져 한 번 들어와 봤어요.
    선생님이 마트의 일등 주차손님 이었듯이, 저도 여기서 일등 방문객 ㅎㅎㅎ
    일등 그거 기분좋네요. 오늘 저녁 울집 메뉴 버섯 샤브샤브 당첨 되었습니다. ^^

  • 김혜경
    '13.2.22 10:48 AM

    이렇게 일찍 일어나세요?? ^^
    저는 이렇게 일찍 일어나면 하루종일 비몽사몽~~
    ^^ 버섯은 몸에 좋다고 하니까 많이 드세요.

  • 2. emily
    '13.2.22 6:06 AM

    2등의 영광!
    버섯 너무 좋아하는대... 해볼께요~!!!!

  • 김혜경
    '13.2.22 10:49 AM

    ^^, 네 좋아하시는 버섯 듬뿍 넣고..배추는 꼭 넣으시고..맛있게 해서 드세요.

  • 3. 이호례
    '13.2.22 6:32 AM

    오늘 점심에는 저도 버섯 이용한 요리를 해
    보아야겠어요
    냉장고도 버섯을 꺼내면 빈자리가
    생길긴데요 저 따라쟁이 합니다^^

  • 김혜경
    '13.2.22 10:49 AM

    맞아요, 냉장고 안에 버섯 들어앉아있으면 자리 꽤 차지하지요. ^^
    건강은 어떠신지요??

  • 4. 화이트초콜렛모카
    '13.2.22 7:01 AM

    친정 엄마 담에 오시면 버섯 샤브샤브 한번 해야겠네요
    새로운 음식재료 맛보는거 좋아하시거든요
    전에 tv에서 나오더라 하시면서요
    버섯ᆞ배추ᆞ고기 모두 건강식이네요
    남편 출근시키려 밥상 차려놓고 대기중인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에궁ᆞ날씨 추운 겨울엔 아침출근길이 더욱 안쓰러 보이네요

  • 김혜경
    '13.2.22 1:55 PM

    에궁, 피곤해서 얼른 못 일어나는 남편 보면 안쓰럽지요. 잘해주세요.

  • 5. 딸기가좋아
    '13.2.22 8:02 AM

    와.. 전부 정말 맛있겠어요 ^^
    연어샐러드의 연어는 양파다진 것과 케이퍼만 넣어서 저렇게 말아두신건가요?
    홍메기살 튀김도 접수했고 ㅋㅋ 오늘의 버섯샤브샤브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82덕분에 만들고 싶은 요리가 자꾸 생겨서 매일매일 식탁차리기가 즐거워져요!!
    감사합니다 *^^*

  • 김혜경
    '13.2.22 1:55 PM

    양파 다진 것과 케이퍼, 호스래디시 얹었어요. ^^
    홍메기살 튀김은 강추입니다.

  • 6. 솔파
    '13.2.22 10:44 AM

    레시피도 좀 부탁드려요

  • 김혜경
    '13.2.22 1:56 PM

    뭐..레시피랄게 없어요...

  • 7. 저녁바람
    '13.2.22 11:07 AM

    친정엄마가 근처에 산다는건 결혼한 딸에겐 세상에 어떤 빽보다 좋은 빽 인거 같아요.
    늘 든든하고 아쉬우면 언제라도 기댈수 있고...
    그런 저의 베프이자 멘토였던 엄마가 최근에 귀향하시면서 저는 끈떨어진 연같고 비리비리한채로
    다니고 있답니다. ㅠㅠ;;;;

    선생님은 샤브샤브 소스는 어떤거 쓰세요?
    저도 주말엔 뜨끈한 샤브샤브 해먹고 싶네요..

  • 김혜경
    '13.2.22 1:56 PM

    집에 있던 고마샤브소스 썼는데요,..맛이 별로 인것 같아요.
    담엔 제가 다른 재료를 좀 섞어봐야겠어요.

  • 8. 준민기맘
    '13.2.22 1:30 PM

    식감이 정말 좋아서 저도 좋아하는 버섯입니다. 울동네 샤브샤브 집에선 노루 궁뎅이 버섯도 주는데, 추가해서 먹으면 가격이 좀 센편이예요. 마트에 판다니 저도 한번 사다가 집에서 해먹어봐야 겠네요^^

  • 김혜경
    '13.2.22 1:57 PM

    저도 첨봤어요. 이마트에서 팔더라구요.
    한팩에 작은 거 두덩이 담아서...

  • 9. 사랑니
    '13.2.22 2:40 PM

    와, 정말 맛나 보입니다. 튀김이 바삭바삭~ 먹고싶네요.
    포트메리온 그릇까정 사고 싶네요.ㅎㅎ
    ---------
    따님댁 이름이,,쌍둥네 ㅎㅎㅎㅎ

  • 김혜경
    '13.2.23 3:00 PM

    ^^..아이들이 쌍둥이다 보니...지은이네 보다는 쌍둥네가 더 정감있는 것 같아요.^^

  • 10. 나오미
    '13.2.22 6:20 PM

    아긍,,
    급 생선가스가 먹고파욤~~^^
    월남쌈,샤브샤브등은 야채 많이 섭취하기엔 너무 좋은 메뉴인거 같아요~

    월남쌈과 샤브샤브 거기에 오뎅탕까지,,
    전 오뎅탕에두 되도록이면 청경채를 넣는편이랍니다~
    아작하니 풋풋함이 제 맘을 사로 잡았거든요~~

    하지만 귀한 노루궁뎅이버섯까지 버섯샤브도 늠 멋지네욤~

    죠렇게보니 훈제연어샐러드도 탐납니다요~~ㅎㅎ

  • 김혜경
    '13.2.23 3:00 PM

    ^^..맞아요, 샤브샤브도 고기보다는 버섯이나 채소를 많이 먹게 되지요.
    우리도 월남쌈 좀 해먹어야 하는데..벼르고만 있네요...

  • 11. **
    '13.2.22 7:58 PM

    우연히 노루궁뎅이버섯 튀김을 먹었었는데요.
    쫄깃쫄깃한것이 제가 먹어본 튀김중에 최고였어요.
    그후로 노루궁뎅이버섯를 찾았는데 잘 팔지않더군요.
    그래서 말린 노루궁뎅이버섯를 샀었는데 제가 알던 그맛이 아니었는데
    이제 마트에서 파나봅니다.

    음식에 건강이라고 써있는것 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 김혜경
    '13.2.23 3:01 PM

    아, 노루궁뎅이버섯으로 튀김도 하는 군요..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 12. 유네
    '13.2.22 9:19 PM

    보기도 좋고 맛있어보입니다. 쌍둥이들은 많이 컸나요? 살짝 보고 싶어요! ^^
    아기들은 다 어쩜 그리 이쁜지.. 이제 조금 있으면 돌이겠네요.

  • 김혜경
    '13.2.23 3:02 PM

    쌍둥이, 요즘은 많이 큰다기 보다 하루하루 똘똘한 짓을 합니다.
    안녕하세요도 하고, 손도 주고...재롱이 매일 늘고 있지요. ^____^

  • 13. namo
    '13.2.22 10:33 PM

    노루궁뎅이버섯..이름이 재미있고 귀엽네요
    맛이 궁금합니다

  • 김혜경
    '13.2.23 3:02 PM

    식감이 좋던데요...쫄깃졸깃한 것이...^^

  • 14. 여설정
    '13.2.23 12:28 AM

    샘~
    저거..피스타치오 헝겊코스터..지요?
    저도 저색 가지고 있어요. 명수많은 손님상엔 넘 튀어서,
    20센티로 했지요. 주안상이니까 잔하고 수저받침과 젓가락 앞사라..이렇게요
    반응 폭발적으로 좋았습니다.
    저번에 막차로 공구타서 스카이블루 테이블보도 득템했어요.^^
    요리가 많이 서투르니, 요리가지수 하나 줄이고 디테일에 신경씀니다요
    지인들이 잔머리짱!이라고.. 놀리기도 한담니다.ㅋ

  • 김혜경
    '13.2.23 3:03 PM

    ^^, 디테일 하나가 초대상의 분위기를 살려주지요.
    여설정님댁 초대상 사진으로 좀 봤으면 좋겠어요.

  • 15. 여설정
    '13.2.23 12:32 AM

    아..정정할께요. 마이*랩 테이블매트요^^

  • 16. 귀엽샐리
    '13.2.23 10:37 AM

    홍메기살 커틀릿,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아요.^^
    근데 생선살은 따로 포를 떠야 하나요? 궁금합니당.
    울 아이들이 먹고 싶다고 졸라대네요~ ㅋㅋ
    따님과 열심히 쌍둥이 키우시는 거 보면서 저도
    저렇게 요렇게 해줘야지..하고 힘을 얻어요~ 헤헤



  • 김혜경
    '13.2.23 3:04 PM

    홍메기살은 대구전감이나 동태전감처럼 포를 떠서 팔아요.
    해동해서 튀기면 됩니다. ^^

  • 17. 시간여행
    '13.2.23 12:26 PM

    저희 친정 아버지도 버섯 샤브샤브 정말 좋아하시는데~~
    이번에는 노루궁뎅이 버섯도 같이 사서 해봐야겠네요~~
    좋은 레시피 감사드려요^^

  • 김혜경
    '13.2.23 3:04 PM

    네..정말 다양한 버섯들이 나와있어서, 식당에 가서 먹지않아도 되겠더라구요. ^^

  • 18. 열무김치
    '13.2.24 9:04 PM

    여기 샤브샤브에서 배추만 건져먹는 사람 입맛 다시고 갑니다.

  • 19. 쭈니가현맘
    '13.3.2 1:11 AM

    저도 냉장고에 야채들 있을때 요렇게 해먹는데
    가쓰소부시로 육수내도 괜찮은듯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147 진짜 가정식 백반 13 2013/03/10 17,873
3146 닭다리살 바베큐소스 구이 8 2013/03/09 12,085
3145 오늘 저녁 밥상, 그리고 갈비 후기 11 2013/03/08 11,401
3144 1천2백만에 2명 보태기 25 2013/03/07 13,332
3143 화제의 레시피, 갈비 재우기 25 2013/03/06 19,768
3142 벌써 일년! 73 2013/03/05 16,104
3141 닭 떡갈비 후기, 그리고 간단한 무침 하나 8 2013/03/04 9,841
3140 내몸이 둘이라면~ [닭 떡갈비] 22 2013/03/02 15,166
3139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곶감 숙주 무침] 25 2013/02/28 14,999
3138 콩나물냉채와 봄동겉절이 13 2013/02/26 14,366
3137 이런저런 사진 몇장 31 2013/02/24 17,908
3136 오랜만의 콩나물국밥 11 2013/02/23 11,822
3135 손님접대용으로도 좋은 생선커틀릿과 모둠버섯 샤브샤브 35 2013/02/22 17,390
3134 꼼지락거리다 완성한 것~ 32 2013/02/21 14,644
3133 볶음우동과 생선커틀릿 8 2013/02/20 10,640
3132 오랜만의 얼큰한 버섯전골 15 2013/02/19 11,748
3131 또 아침에 반찬 만들기 11 2013/02/18 15,544
3130 메로조림 한토막으로 풍성한 주말 점심 11 2013/02/16 11,939
3129 날 잡아서 쇼핑! 32 2013/02/15 16,809
3128 쓸까말까 망설이다가 쓰는 양념병 후기 40 2013/02/14 18,480
3127 오늘 저녁은 LA갈비구이 23 2013/02/13 11,848
3126 요즘 먹은 음식들 17 2013/02/12 13,324
3125 삼겹살을 좋아하신다면~ 18 2013/02/08 19,255
3124 구수한 누룽지 같이 드세요 16 2013/02/07 12,170
3123 처음 해본 콜라비 생채 14 2013/02/06 13,77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