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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저녁은 LA갈비구이

| 조회수 : 11,859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2-13 21:35:17




지난 주말, 명절 준비하면서 LA갈비를 좀 재웠습니다.
올 손님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 갑작스런 손님이 방문하게 된다면 한접시 구울까하고 미리 준비했던 건데,
손님은 오지 않아 김치냉장고 안에서 울고 있었어요.

그래서 오늘 저녁, LA갈비 구웠습니다. 마침 어제 주문한 무쇠구이판도 도착하고 해서..
오랜만에 LA갈비를 구웠더니 맛이 있네요, ^^


여러분들은 고기 구울 때 어떻게 하세요?
고기는 한번만 뒤집어 맛있다고 하니까, 그렇게 구우시죠?

얼마전 한 케이블방송에서 제이미 올리버가 두툼한 쇠고기를 구운 후 채소에 곁들이는 스테이크 샐러드를 하는데,
이 방송을 보면서 저는 두가지를 새롭게 배웠습니다.

하나는 온도인데요,
보통 고기를 구울 팬의 온도는 중요하게 생각하면 불에 올려지는 고기 온도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제이미 올리버가 강조하는 것이 고기를 실온에 둬서 가능한 팬과 온도차이를 줄이라는 거에요.
생각해보니 고기의 온도는 낮고, 팬의 온도는 높으면 고기가 팬에 닿으면서 바로 수축해서 질겨질 것 같은거에요.


또하나는 굽는 방법인데요,
제이미 올리버 말이 고기 표면에 육즙이 올라올 때까지 뒤집지 않고 구우면 고기가 맛이 없다며,
자주 자주 뒤집어가면서 굽는 거에요.
사실, 제가 삼겹살이나 쇠고기 등심구이 같은 걸 먹을때 자주 뒤집는 편이에요.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싫어하는데요, 제이미 올리버가 이 방식이 맞다고 하니 동지를 만나서 얼마나 기쁘던지..

암튼,
제이미 올리버가 스테이크 고기 구울 때 냉장고에서 꺼내서 바로 굽기 말고 실온에 좀 뒀다 구우라 하길래,
얼마전 있었던 시아버님의 제사때와 이번 차례때 산적구울때 응용해봤는데요, 맞는 것 같아요.
산적이 훨씬 더 잘 구워졌어요.
고기들 다 잘 구우시겠지만, 이런 정보도 있다는 차원에서 소개해봅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3.2.13 9:38 PM

    저도 명절에 조금 구워봤는데요...
    그런 비법이 있었네요.
    다음엔 정말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LA갈비를 만들겠습니당~~

  • 2. 예쁜솔
    '13.2.13 9:39 PM

    어머!!!
    쓰고보니 1등을 다 찍었네요...ㅋㅋㅋ
    처음입니다...ㅎㅎㅎ

  • 김혜경
    '13.2.13 9:40 PM

    ^^

    고기를 냉장고에서 꺼내 잠시 실온에 뒀다가 구우라는 건 참 좋은 정보인것 같아요. ^^

  • 3. 호리
    '13.2.13 9:55 PM

    저도 실온에 뒀다 구워요. 너무 차가운 고기를 익히면 속은 잘 구워지지 않고 겉은 탑니다. 구우면서 뒤집는것도 괜찮군요. 삼겹살을 항상 집에서 먹는편인데 다음에 응용해봐야겠어요.

  • 김혜경
    '13.2.14 8:57 AM

    네, 제이미 올리버가 그러더라구요, 육즙이 위로 올라올때까지 두면 안된다고 자꾸 뒤집으라고 하더라구요.
    뒤집어가면서 구우면 잘 타지는 않아요.

  • 4. 빛나라
    '13.2.13 10:38 PM

    저희 집 식구들은 고기라면 사죽을 못쓰는지라 자주 la갈비를 해먹는 편인데요
    하나도 타지않고 구운 팁 좀 가르쳐 주세요
    저도 나름 고기 좀 한다하는데 매번 타는지라

  • 김혜경
    '13.2.14 8:58 AM

    어...특별한 팁은 없는대요, 어쩌다보니 저렇게 구워졌어요.
    무쇠팬 잘 달군다음 불 끄고 고기 올렸다가 다시 불 약하게 켜서 뒤집어가면서 구웠어요.

  • 미남이엄마
    '13.2.14 11:03 PM

    오지랍에 글 남겨요^^
    저희 시어머니는 갈비 구우실때 물을 꽤 부어서 구우시더라고요
    좀 이상해 보였는데 하나도 타지 않게 잘 구우셔요 완성작을 보면 물은 안부으셨던듯 하게.
    익어가며 다 흡수되고 졸아들더라고요
    집에와서 저녁때 첨으로 제가 구웠는데 물을 약간만 부었더니 완전 팬에붙은 양념이 다 탔어요ㅜㅜ 팬 닦아서 물 넉넉히 붓고 다시 했더니 깔끔하게 잘 되었어요 참고해보세요^^

  • 깜장콩자반
    '13.2.15 6:43 PM

    LA갈비 양념을 재울 때, 양념국물을 좀 넉넉히 하세요.
    그리고 구울 때 윗분처럼 물을 부어서, 뚜껑을 덮고 첨엔 삶는 듯이 하시다가,
    나중에 양념에 졸이는 방법으로 구우시는데요. 양념이 졸아들면서 색깔이 아주 먹음직스럽게 되고 맛도 있어요.

  • 5. 나오미
    '13.2.13 11:11 PM

    전 씹고 뜯고 맛보는데 좀 약한지라..
    LA갈비를 즐기지 않았는데 저 방법이라면 왠지 더 맛날것 같아요..
    무쇠구이판 보여주세요~~~

  • 김혜경
    '13.2.14 8:59 AM

    담에 보여드릴게요.
    사자마자 후회하는 중...ㅠㅠ...요철있는 팬으로 샀더니...세척이 귀찮습니다. ㅠㅠ

  • 6. 타락천사
    '13.2.14 12:46 AM

    실온에 최소 한시간 정도 두라고 하더라구요. (뭐 물론 스테이크는 두껍긴 하지만)
    그나저나, 자주 뒤집는건 의외네요.

  • 김혜경
    '13.2.14 8:59 AM

    평소에 제가 자꾸 뒤집는다고 구박받았었는데...동지가 있어서 반갑더라구요. ^^

  • 7. Sue or 쑥
    '13.2.14 12:48 AM

    아!선생님 그릇 넘 예뻐요
    정갈하고 따뜻해보여요♥
    어제 선생님이 말씀하신 카레새우튀김
    방법,깊이 새겼습니다!
    저는 명절끝 매콤,부드러운 닭다리살
    닭갈비로 명절 느끼함 날렸습니다ㅎ

    낼부터 냉장고 비우기하려구요ㅎ
    담에는 선생님의 샤브샤브 고기냉샐러드
    따라잡기하고픈데 소스는 간장소스도
    괜찮을까요? 맛이 그려지지 않아요ㅠ

  • 김혜경
    '13.2.14 9:00 AM

    샤브샤브 고기샐러드에 시판 오리엔탈 드레싱도 괜찮아요.
    저도 아주 급할때는 드레싱 못만들고 오리엔탈 드레싱 쓰기도 한답니다. ^^

  • 8. 테오
    '13.2.14 9:09 AM

    저도 고기를 자주 뒤집으면서 이러면 안되는데...하고 생각했었는데 다행이예요
    성질이 급한지 고기가 한쪽이 다 구워지는 꼴을 못보더라구요^^
    그리고 그릇이 눈에 띄어 반가왔어요 저도 공동구매에서 구입했답니다
    핑계는 딸을 주는건데 제가 좀 쓰다 주려구요
    아직도 그릇을 사고 있는 제자신이 조금 쑥스러운데 좋은 핑계는 딸이예요
    요즘 마음이 너무 쓸쓸한데 소소한 것에서 기쁨을 찾으려구요
    인생에 대단한 일이 기다리고 있는 줄 알았는데...지나면서 보니 여전한 일상처럼 대단한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김혜경
    '13.2.15 5:54 PM

    밀밀, 음식 담으면 참 정갈해보이고 이쁘죠?? ^^
    테오님, 얼른 기운 차리시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 9. 쥬디사랑
    '13.2.14 9:13 AM

    늘 요리에 실패하는 저에게 또하나 정보 얻어갑니다..

  • 김혜경
    '13.2.15 5:54 PM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

  • 10. 옹투거리
    '13.2.14 12:24 PM

    좋은정보감사해요...

  • 김혜경
    '13.2.15 5:54 PM

    ^^ 고맙습니다.

  • 11. 미남이엄마
    '13.2.14 10:59 PM

    저도 저녁에 LA갈비 구웠는데 뒤집으려고 보니 육즙이 한가득 올라와 있길래 이럼 맛없어질텐데 하며 좀 의아했어요! 어쩜 제 궁금긍이 딱 풀렸네요~ 샘 제가 오백원 드릴게요!ㅋㅋ

  • 김혜경
    '13.2.15 5:54 PM

    ㅋㅋ...아, 오백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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