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그저께 올렸던 닭떡갈비 후기부터~~
오늘 무쇠팬을 꺼내서 닭 떡갈비를 익혔습니다.
구우면서 보니, 떡갈비라기보다는 버거에 가까운 모습,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볶은 양파를 얹어서 상에 올렸는데요, 일단 성공적입니다.
요즘 뭘 해줘도, 맛있다는 얘기 절대로 안하는 남편 왈,
"이거 만들기 힘들어??"
"아니, 전혀.."
"그럼 이거 자주 해먹자!"
이건 뭐 합격점이란 얘기 입니다.
제 입에는 살짝 짠 듯한데, 남편 입에는 괜찮답니다. 그래서, 레시피 살짝 수정해둡니다. 맛간장 양 줄였어요. ^^
제가 뭘 구워놓으면, 어떻게 구웠느냐 질문도 많이 주시는데요,
오늘 구운 방법은, 일단 무쇠팬을 약 5분정도 센불에서 달궜습니다.
그리고 불을 끄고 한 2분 정도 있다가 닭 떡갈비 2쪽을 얹었구요, 불을 켜서 약한 불로 줄인 후,
무쇠냄비 뚜껑을 덮어서 한쪽을 익히고, 뒤집어서 다시 뚜껑을 덮어서 익혔습니다.
이렇게 익히면요, 국물이 좀 나오는데요, 다 익었다 싶으면 뚜껑을 열고 불을 약간 높여서 국물을 날려줬어요.
채소와 곁들여서 상에 올리니, 어찌보면 서양음식 갖기도 하고..^^
암튼, 그냥 구워먹어도 좋고, 빵에 끼워먹어도 좋을 것 같은 음식이 되었습니다.
이거 하나만 달랑 올리기 위해서 간단하게 미니리무침을 했는데요,
요즘 미나리 상큼하고 맛있더라구요.
미나리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한번 가볍게 헹궈서 체에 밭쳐 물기 빼고,
양파는 채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빼준 후 체에 밭쳐두고,
배는 채를 썰었습니다.
이걸 겨자를 조금 넣은 마늘소스에 무쳤는데요, 저는 한젓가락 밖에 먹지못했습니다.
남편이 한접시 다 먹더니, "이거 아주 괜찮은데.." 합니다.
마늘소스 넉넉하게 만들어두신 분들, 이것도 한번 해보세요.
여기에 통조림 꽁치를 넣은 김치찜을 곁들이니, 부러울 게 없는 밥상입니다.
김치찜은 아침에 큰 냄비에 만들어서 조금 덜어서 데웠어요.
꽁치통조림 국물까지 넣어야 더 맛있다고들 하는데, 저는...국물은 버려요.
대신 다시마육수 냈더랬습니다.
묵은 김치 두세잎에 통조림 꽁치 한토막씩 싸서,
냄비에 좌악 깔고, 고춧가루 좀 뿌리고, 파 마늘 넣고, 다시마육수 부어서,
처음에는 센불에서, 어느 정도 익으면 약한 불에서 푹 쪄주었어요.
먹을 때는 한번 먹을만큼 가위로 잘라서 다시 한번 데워서!!
통조림 꽁치를 넣은 김치찌개, 혹은 김치찜,
비리거나 느끼하면 어쩌나 싶으시겠지만, 생각보다 개운합니다, 멸치넣고 끓인 맛이랑 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