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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단감과 고구마를 넣은 단호박샐러드

| 조회수 : 18,52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1-27 20:42:50




요즘 일기예보에서는 춥다 춥다하는데...저는 전혀 안추운거에요.
일기예보가 잘못되었나 하고 생각하던 중 중요한 걸 하나 깨달았습니다.

제가 생전 안입다가 올 겨울 처음으로 내복이라는 걸 입었습니다.
그래서...안 추운가봐요..^^

제 기억으로는 대학을 들어간 이후 인지 아니면 직장생활을 시작한 때부터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무튼, 옷맵시가 굉장히 중요해진 나이부터,
또 더이상 내복을 껴입으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던 무렵부터,
아무리 추워도 내복이라는 걸 안 입었어요.
긴팔 내복을 입으면 소매부분이 영 거북하고, 옷맵시가 확 죽기 때문이었죠. ^^


직장 다닐 때는 여름이고 겨울이고 흰셔츠를 즐겨입었기 때문에 속살이 비칠까봐 나일론 속치마와, 
여름이나 겨울이나 꽉 조이는 코르셋만 애용했지 허벅지가 퍼렇게 얼어도 내복은 안입었어요.
작년 겨울까지만 해도 아무리 추워도 내복은 안 입어서, "추워" 소리를 달고 살았더랬어요.

그랬는데 올 겨울 하도 춥다고들 하니까 겁이 좀 나더라구요, 저도 이제 나이가 좀 되잖아요.^^
해서, 입으면 열이 난다는 ***을 몇장 샀어요.
그것도 팔 긴 것 말고, 끈달이 러닝셔츠 같이 팔 없는 걸 여러장 사서 입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얇은 것을 한장 더 입으니, 그것도 팔은 놔두고 몸통만 한장 더 입은 건데 추운 걸 잘 모르겠어요.

그동안 에너지 절약캠페인에서 겨울에 내복을 입자고 해도, 들은척도 안했는데...급반성중입니다.
저처럼 그동안은 내복을 입지않고 사셨던 분들, 한번 입어보세요.
예전처럼 두껍지 않으면서, 훨씬 따뜻하네요. ^^




저녁엔 고구마와 단감을 넣은 단호박샐러드를 했습니다.
얼마전 김장을 마치고 점심 먹으러 갔던 식당에서 먹어본 것인데요,
너무 맛있어서 제가 두접시를 먹었더랬어요.
그 집은 고구마와 단감만 넣었던 것 같은데, 저는 이것 저것 좀 더 넣어봤어요.

재료
단감 2개, 호박 고구마 2개( 작은것), 달걀 4개, 사과 ½개, 아몬드 조금
드레싱 재료: 찐 단호박 반컵, 마요네즈 ¼컵, 식초, 소금, 설탕 조금씩


만들기
1. 믹서에 마요네즈와 찐 단호박, 식초 설탕, 소금을 넣어 곱게 갈아요.
2. 달걀은 삶아둡니다.
3. 사과는 껍질을 벗기지 않는 상태로 납작납작하게 썹니다.
4. 단감과 호박고구마도 비슷한 모양으로 썰어요.
5. 달걀도 동글동글하게 썰어요.
6. 만들어둔 드레싱에 재료들을 섞어 잘 버무려줍니다.
7. 슬라이스된 아몬드가 있다면 조금 뿌려줍니다.





위에 뿌리는 견과류는 집에 있는 아무것이나 뿌려도 되구요,
없으면 안뿌려도 됩니다.

고구마, 단감, 사과 등이 사각사각 씹는 맛이 좋구요,
달걀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서 꽤 먹을만한 샐러드가 된답니다.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지향
    '12.11.27 8:50 PM

    저도 일등 한 번 해 봅니다.

  • 2. 난 달림이
    '12.11.27 8:52 PM

    2등^^ 일까요?

  • 김혜경
    '12.11.27 9:18 PM

    ^^

  • 3. 은지향
    '12.11.27 8:57 PM

    몰래 숨어서 눈팅만 하다 오늘은 들켜도 여한이 없습니다.
    옛 날에 울 친정엄니도 저런 샐러드를 큰 일 있을때마다 해 주셨는데
    그 땐 검포도와 땅콩을 잘게 부셔서 버무려 주셨답니다.
    인도사과라는 연두빛 사과도 넣으시구요.
    가끔씩 먹고파 지는 샐러드랍니다.

  • 김혜경
    '12.11.27 9:20 PM

    아...인도사과....정말 얼마만에 들어보니 추억의 사과인가요..
    인도사과, 골덴, 홍옥, 국광...참 그리운 사과 이름입니다.

  • 4. 김흥임
    '12.11.27 9:29 PM

    고구마도 생것인가봅니다 ?


    색감 쥑입니다

    전 두시간전부터 김장양념 분량에 대한 자료좀 찾아 볼라구 버벅이는데
    대체 무우한개는 몇그램인지 대파한단 무게는 또 얼마나 나갈까
    절임배추 250킬로에 몇개의 무우 주문해야 하나 ㅠㅠ나쁜 머리 뽀개집니다

  • 김혜경
    '12.11.28 8:00 AM

    네, 호박고구마도 날로 넣었어요.
    절임배추 250㎏이면...몇 포기에요?? 생각만 해도 어마어마한데요...

  • 5. 심경애
    '12.11.28 2:01 AM

    정말 컬러가 굳이네요, 저힌 샐러드 종류는 별로 않 좋아하지만 자꾸 먹고 싶어지는 색감이네요.
    이번 주 안에 만들어 먹어야 겠어요.
    더불어 주변에 유학생들 간식으로 나눔을 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김혜경
    '12.11.28 8:00 AM

    유학생 간식이라고 하시니까..
    필라델피아에 유학가있는 조카는 잘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 6. miyu
    '12.11.28 7:55 AM

    희망수첩에 들어오면
    오늘은 혹 샘님의 쌍둥이 손녀들 사진이 있을까?궁금해 집니다~
    귀여운 얼굴들이 얼마나 더 의젓해졌을까요?^^
    화이트그릇들, 참 이쁘네여~

  • 김혜경
    '12.11.28 8:02 AM

    흰색 그릇들이 음식을 담아놓으면 단아해보이죠?
    쌍둥이들은 너무너무 잘 크고 있습니다.
    큰 애는 짝짜꿍, 곤지곤지, 잼잼 하면서 놀고,
    작은애는 기기 시작합니다.
    업어주지 않고 앉아서도 잘 노니까 봐주기 훨씬 편한 것 같아요.

  • 7. 문경원
    '12.11.28 9:14 AM

    혜경쌤~ 지난 21일 희망수첩에 문의드린 댓글 보셨는지요?
    김장하신 농장 연락처 알려 주실수 있는지 제 전번을 남겼습니다만.

  • 김혜경
    '12.11.28 9:31 AM

    아, 부부농원이요..
    글쎄 지금 하실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예약이 찼다고 했는데,
    그쪽 전화번호는 011-9035-3796 입니다.
    그리고 문경원님 전화번호 남기신 것은 삭제하셔요, 혹시 이상한 전화라도 가면...

  • 8. 윤명옥
    '12.11.28 10:01 AM

    단호박드레싱 색깔이 넘 예쁘네요~~

    색깔못지않게 맛있겠죠?

    재료가 있어서 빨리 만들어보고 싶어지네요~~

  • 김혜경
    '12.11.28 11:00 PM

    네. 단호박 드레싱이 꽤 괜찮더라구요. ^^

  • 9. 저녁바람
    '12.11.28 10:40 AM

    단호박에 마요네즈 조합만으로도 맛있는데 거기에 단감과 고구마까지.
    정말 안 맛있을수가 없는 조합이네요 ^^

  • 김혜경
    '12.11.28 11:00 PM

    단감과 고구마 식감이 좋았어요. ^^

  • 10. Gina
    '12.11.28 5:54 PM

    저도 나중에 전업되면 선생님처럼 할 수 있으려나~~~~ 늘 생각합니다.
    한끼 밥상 정성들여 차리는일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거 해가 갈수록 절실하게 느끼거든요.

    포털에서 감동뉴스 보다가 쌍둥이 발견했어요~ 제가 잘못본거 아니죠? ^^;; 뒷북이네요
    선한마음 선한 인상의 가족들 보면서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어요.

  • 김혜경
    '12.11.28 11:00 PM

    네...맞아요, 우리 쌍둥이에요..^^

  • 11. 꼬꼬와황금돼지
    '12.11.28 6:25 PM

    색깔도 이쁘고 맛있어보여요~ 영양도 좋을것 같구요~ 좋은 레시피 감사합니다.^^*

  • 김혜경
    '12.11.28 11:01 PM

    네, 맛있게 해서 드세요..^^

  • 12. 초롱단
    '12.11.29 5:59 PM

    너무 이쁘고 맛있겟어요 재료찾아서 저두 해먹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 13. 깜찍이
    '12.12.23 8:23 PM - 삭제된댓글

    와,색깔 진짜 이쁘네요

  • 14. 톨레랑스
    '12.12.29 10:08 PM

    항상 조용히 글만 보고 가고 이렇게 염치없게 궁금한것만 물어보게되서 죄송합니다 ^^

    저런 타원형의 깊은 볼을 사려고 아무리 검색해도 찾아지지가 않아서요.. 염치불구하고 여쭈어봅니다

    어느 브랜드인지.. 아님 뭐라고 검색하면 찾을수 있을런지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딱 저런 스탈의 그릇으로 세팅한 상차림을 해야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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