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후배네 집에 초대 받아서 갔어요.
요리는 담쌓고 사는 줄 알았던 후배, 뜻밖에도 요리에 아주 재능이 있네요. ^^
월남쌈에 잡채를 먼저 먹고, 얼큰한 버섯칼국수, 여기의 포인트는 국수가 쌀국수라는 거..
응용력까지 대단하지 않습니까??
버섯칼국수까지 뜨끈하게 잘 얻어먹고, 잡채까지 얻어왔어요. ^^
저녁준비하면서 프라이팬에 데워보니, 큰 접시로 푸짐하게 한접시입니다.
잡채 한접시가 턱 하니 놓이니, 평범한 밥상이 잔칫상으로 변한 것 같네요.
옆에 놓인 명란젓은 그저께 강화로 생새우 사러가셨던 친정어머니께서 사위 좋아한다고 사다주신 명란젓!
엄마, 명란젓 진짜 맛있어요.
김장속에 버무린 굴도 올리고,
메추리알 장조림도 올리고,
어저께 속쌈 먹고 남은 절인배추 딱 두잎, 썰어서 김치소에 버무렸더니 겉절이처럼 맛있네요.
2년 묵은 김장김치, 빨리 해치우고 싶어서,
오늘 또 김치찌개를 끓였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싱싱한 채소로 샐러드도 해먹고,
사놓은 연근, 튀기든 조리든 어떻게든 밥상에 올리고..
집안정리도 했고, 김장도 했고, 냉동실에도 이것저것 먹을 것이 있고,
이젠 차분하게 요리만 하면됩니다. ^^
집에 있는 먹을거리들 하나하나 꺼내서 푸짐한 밥상을 차려보리라 불끈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