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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저녁 밥상

| 조회수 : 18,58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1-22 22:24:09




점심에 후배네 집에 초대 받아서 갔어요.
요리는 담쌓고 사는 줄 알았던 후배, 뜻밖에도 요리에 아주 재능이 있네요. ^^
월남쌈에 잡채를 먼저 먹고, 얼큰한 버섯칼국수, 여기의 포인트는 국수가 쌀국수라는 거..
응용력까지 대단하지 않습니까??
버섯칼국수까지 뜨끈하게 잘 얻어먹고, 잡채까지 얻어왔어요. ^^

저녁준비하면서 프라이팬에  데워보니, 큰 접시로 푸짐하게 한접시입니다.
잡채 한접시가 턱 하니 놓이니, 평범한 밥상이 잔칫상으로 변한 것 같네요.


옆에 놓인 명란젓은 그저께 강화로 생새우 사러가셨던 친정어머니께서 사위 좋아한다고 사다주신 명란젓!
엄마, 명란젓 진짜 맛있어요.

김장속에 버무린 굴도 올리고,
메추리알 장조림도 올리고,
어저께 속쌈 먹고 남은 절인배추 딱 두잎, 썰어서 김치소에 버무렸더니 겉절이처럼 맛있네요.


2년 묵은 김장김치, 빨리 해치우고 싶어서,
오늘 또 김치찌개를 끓였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싱싱한 채소로 샐러드도 해먹고,
사놓은 연근, 튀기든 조리든 어떻게든 밥상에 올리고..
집안정리도 했고, 김장도 했고, 냉동실에도 이것저것 먹을 것이 있고,
이젠 차분하게 요리만 하면됩니다. ^^
집에 있는 먹을거리들 하나하나 꺼내서 푸짐한 밥상을 차려보리라 불끈 다짐해봅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그림자
    '12.11.22 11:00 PM

    일등인가요

  • 2. 달그림자
    '12.11.22 11:12 PM

    일년농사 지셨네요 수고하셨어요
    우리집도 지난주 끝냈는데 맘이
    푸근 하네요

  • 김혜경
    '12.11.23 8:08 AM

    김장 하셨군요. ^^
    저도 김장 끝내놓고 맛있게 익어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

  • 3. 고독은 나의 힘
    '12.11.23 11:19 AM

    묵은지와 생김치가 한 상에 있는 상차림이네요.. 그런데 이런경우에는 보통 묵은 김치에는 손이 안가게 되질 않나요?

    덴비로 차리신 한상이 근사합니다.. 저 이번에 지름신 물리치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 김혜경
    '12.11.25 8:19 PM

    묵은 김치는 찌개니까..저희 식구는 묵은 김치로 만든 김치찌개를 더 잘 먹는 것 같아요.

  • 4. 해바라기 아내
    '12.11.23 11:47 AM

    저 요즘의 샘 기분 알 것 같아요.
    스스로 요리에 좀 소홀해졌다 느낄 때의 그 자책감!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는데 말이죠.
    식구들은 오히려 사먹는 음식 먹어서 즐거워 하는데, 혼자서만 전전긍긍.
    샘은 오랜동안 요리 많이 하셨잖아요.
    성장기 아이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손녀들도 보시느라 힘 드신데 쉬엄쉬엄 하세요.
    그리고 그 정도도 많이 하시는 거예요 ~

  • 김혜경
    '12.11.25 8:20 PM

    해바라기아내님, 제 마음을 너무 잘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이 맞습니다, 누가 눈치 주는 것도 아닌데 제 스스로가 미안해하는 거랍니다.^^;;

  • 5. 예쁜솔
    '12.11.24 3:14 PM

    오늘 저희 메뉴와 같은 반찬이 많아요.
    김치찌개, 메추리알장조림, 생굴무침...
    저는 저기에다 호박새우젓볶음 했어요.
    어느 집이나 사는게 다 비슷한 것 같아요.

  • 김혜경
    '12.11.25 8:20 PM

    그런 것 같아요, 사람 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요. ^^

  • 6. edugabe
    '12.11.25 6:56 PM

    저는 그저 군침도는 밥상
    ♥.♥

    좋습니다

  • 김혜경
    '12.11.25 8:21 PM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7. 빛나는
    '12.12.12 6:35 PM

    저두 초대해주세요ㅜ
    완전 맛있게 먹을수있는데,,
    선생님같은분께 맨날 요리배우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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