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만 일찍 귀가하면 좋으련만 그게 잘 안되서,
늘 저녁에 집에 들어가면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부리나케 부엌으로 들어가 부산을 떨게 됩니다.
들어가자마자 쌀과 현미 섞어서 씻어두고,
그리고 냉장고를 뒤집니다.
냉장고에서 콩나물을 찾아서 콩나물무침을 하고 고사리도 볶았어요.
고사리는 육개장에 넣고 남은 거라 아주 조금 입니다.
여기에, 지난번에 사온 김치 올리고,
김자반도 놓고..
요렇게 먹었다면 반전있는 밥상이 아니지요.
사진에 나오지 않은 부분에, 안창살 구운 것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건 아니지요. ^^
눈에 보이는 것만 보게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뒤에 숨어있곤 한답니다.
오늘, 콩나물과 고사리나물이 좀 독특했는데요,
간할 때, 콩나물은 늘 하는 소금 대신 소금과 멸간장이라는 걸로 했구요,
고사리는 늘 하는 국간장 대신 국간장+멸간장으로 했습니다.
멸간장이라는 거, 저는 처음 먹어보는 건데요,
(전 어간장이라는 것도 먹어보질 못했어요)
지인이 선물로 주셨어요.
비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아주 조금 넣었더니 비린맛은 별로 안나는 것 같고,
글쎄요, 감칠맛은 더 나는 것 같아요.
이 멸간장, 좀 먹어보고 괜찮은지 안괜찮은지 말씀드릴게요.
지난번 숯 피울때 연기나지 않는 가정용 숯불구이도 그렇고,
이 멸간장도 그렇고,
어디서 파는 거냐, 공구하자...이러시면, 제가 살짝 곤란합니다, ^^;;
제가 아직 충분히 써보지않았고, 먹어보지않은 터라 추천해드리기 좀 곤란해요.
다음에...정말 괜찮다 싶으면..그때 말씀드릴게요. ^^
내일은 많이 춥다고 합니다.
옷 두툼하게 입으시구요, 유자차나 모과차 같은 차도 많이 드세요.
저는 지금 멸간장과 함께 선물받은 모과차를 마시고 있는데요, 정말 좋습니다, 하루의 피로가 눈녹듯 녹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