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어디 강의 간다고 했잖아요?
그게 글쎄 말이죠. 대학교였어요.
저랑 아주 가깝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선배 하나가 대학교 선생님입니다.
그 선배가, "나와서 특강 한번 해"하면...
제가 그 그릇이 되든 아니든 가야합니다.
지난 8월에 연락받고, 나름 준비는 했는데, 생각해보세요, 제가 어디 대학생 들 수업을 할 수 있는 인물이나 됩니까? 그래도 선배가 시키는 거니까, 강의할 내용, 난생 처음 파워포인트로 파일까지 만들어서 갔습니다.
당연히 50분짜리 수업이려니 했더니, 이게 웬일이랍니까?
3시간 속강이라서 총 150분을 수업해야한다는 거에요.
게다가...참 황당했던 건...웃지 마세요...저 아주 죽는 줄 알았습니다.
강의할 내용, USB에 담아갔는데...바탕화면에 있던 바로가기만 담아가서..내용이 없더라는...ㅠㅠ...
하마터면 강의도 못하고 왔거나, 아니면 땀 찔찔 흘려가며 준비했던 자료 기억해가며 했을텐데,
다행스럽게도 집에 식구가 있어서, 이메일로 부랴부랴 받아서 강의를 했습니다.
교단에 올라섰는데, 40명쯤 되는 학생들이 어찌나 똘망똘망한 눈으로 쳐다보는지..
오후 시간이라 조는 학생도 있으리라 했는데, 한명도 졸지않고, 한명도 잡담하지않고 절 주목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내용이 너무 부실한 것이 아닌가 싶어서 부끄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제가 쉬는 시간없이 140분 가량을 떠들어댔다는 거....
선배가, "역시 김혜경 죽지않았어!"하는데 저도 놀라웠다니까요.
그렇게 하고는 집에 들어와서, 그냥 뻗어버렸습니다. 어찌나 피곤한지...
있는 반찬 대충 차려서, 저녁 먹고, 죽은 듯이 잤습니다.
여기까지가 어제의 보고이고, 지금부터 몇가지 공지입니다.
첫번째는 칭찬받은 쉬운요리 발간 이벤트입니다.
사실, 쑥스러워서, 82cook에서 제 책에 대한 이벤트를 하는 것이 좀 그렇습니다.
그래서 먼저 김혜경의 특별한 한상차림때도 지면을 내줬으면 하는 출판사의 의견을 몰라라했습니다.
대신 신문사쪽 홍보는 제가 도와줬는데,
이번에는 개정판을 내는 일이라 신문사나 잡지사에 전화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82cook에서 이벤트를 하려고 합니다.
방법은 요, 칭찬받은 쉬운요리에 들어있는 요리를 하시고,
그 과정과 사진을 담아서, 82cook의 키친토크나, 잘 가시는 카페나, 혹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놓으시면 됩니다.
올리신 후 그 주소(URL)를 이벤트 페이지의 댓글로 남기면 응모 끝!!
이벤트 페이지는 곧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아마도 내일쯤이면 URL을 올리실 수 있는 공간이 생길거에요.
( http://www.82cook.com/zb41/view.php?id=82zine&page=1&sn1=&divpage=1&sn=off&ss... )
그럼, 새책을 가진 분만 참여하실 수 있나? 아닙니다.
예전 책과 메뉴가 많이 비슷하니까,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셔서 목차 확인하신 후 올리시면 됩니다.
1등 상품이....광파오븐이랍니다...노려보세요.
난, 책이 없고, 책 살 생각도 없는데...그럼 참여못하겠네..아닙니다, 또 방법이 있지요.
두번째는 칭찬받은 쉬운요리 새책을 득템하는 방법입니다.
저희 82cook과 제휴해서 판매하는 쇼핑몰이 두군데 입니다.
한군데는 일일상품, 주간상품을 파는 리빙원데이,
또 한군데는 보름 정도씩 끊어서 기획전과 3~4일간의 공동구매를 맡아하는 앤드클럽입니다.
리빙원데이는 예전의, 지금은 완전히 계약관계가 끝난 스토어에스와 같은 회사인줄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불이익을 얻고 있는 곳인데요, 완전히 다른 회사입니다.
여기가 이번에 리뉴얼을 했습니다.
일일상품, 주간상품 외에 먹을 거리, 주방용품 등 상시판매를 하고 있는데요,
리뉴얼 오픈 기념으로 처음에는 82cook 로고가 들어간 에코백을 만들어서 드리려고 했는데요,
칭찬받은 쉬운요리가 나오니까 이걸 이벤트상품으로 내걸었습니다. (^^ 저야..좋지요...출판사에 체면도 서고...)
죠셉죠셉 상품을 구입하는 분들 100분에 한해서, 구입금액과 상관없이 책을 한권씩 드립니다.
저도, 제 책에 눈이 어두워서 , 아니 솔직히 말하면 계량스푼을 냉장고에 붙여두고 쓴다는,
그 발칙한 상상력에 끌려서 계량스푼도 사고, 스파게티 메주어도 질렀습니다.
'그런데... 책의 저자가 왜 자기 책에 눈이 어두워??'
하시겠지만, 저자에게 출판사가 주는 책은 달랑 10권이구요,
나머지는 몽땅 제가 사야합니다.
그래서 저도 제 책을 옥션에서도 사고, 50% 할인할때도 사고 합니다.
사람들...저자는 책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줄 알고 달라는 말을 참 쉽게 하는데...사정은 이렇습니다요.
암튼, 책 때문에 사시라는 건 아니지만, 혹시나 필요하신 것이 있다면 사시고 책도 받으세요.
세번째는...어제 고민하던 공동구매건입니다.
업체에서...제가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약속은 약속이어서, 예정대로 진행할 것입니다.
(싸지 않다고 욕이나 먹지 말아야할텐데...)
아침부터, 말이 많았죠??
ㅋㅋ...죄송합니다...
이런 공지들을 희망수첩에는 안쓰려고 했어요.
행사를 배너나 팝업으로만 소개하니까 홍보가 많이 부족한 거 같아서요.
그래서 오늘 큰 맘 먹고 이렇게 몰아서 소개한번 해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