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비오는 날, H4의 소풍!

| 조회수 : 11,756 | 추천수 : 164
작성일 : 2009-04-25 21:29:01
후배들과 한달에 한번 갖는 모임, H4가 얼마전 부터 매달 돈을 조금씩 걷고 있었어요.
(야미님 고맙습니다, 야미님 의견대로 H4로 부르기로 했어요..)

처음 회비를 걷을 때에는 돈을 조금 모아서, 그 흔한 해외여행을 한번 같이 해보자는 것이었어요.
일본의 온천여행이나, 태국의 음식여행, 뭐 이런걸 해보자 했던 건데...
환율이 다락같이 올라서, 당분간 미뤄두기로 했습니다.
환율이 이렇게 비쌀때 굳이 우리까지 나서서 외화를 쓸 필요는 없잖아요.
일단 원달러 환율이 1천~1천1백원이 될때까지 무기한 연기를 했어요.
대신, 소풍이라도 가자고 해서, 지난번 모임날 잡은 날이 바로 오늘이었어요.




어제부터 전국적으로 단비가 촉촉히 적시고 있긴 하지만, 한번 한 약속은 꼭 지키는 의미에서
예정대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저희 집 앞에서 만나 포천 허브아일랜드에 갔다가, 이동갈비를 먹기로 했더랬습니다.

약속한 시간, 아침 9시30분에 만날 때만해도 비가 전혀 오질 않아서, 날씨가 도와준다 싶었는데,
막상 허브아일랜드에 가보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거에요.
지난번 용화산 자연휴양림때도 비가 내리더니...비와 우리 H4는 인연이 깊은 모양이다 싶었어요.
아니, 저만 놀러가면 비가 오는 것 같아요, 지난 여름 kimys와 봉평 허브나라에 갔을 때도 비 엄청 맞았거든요.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봉평 허브나라보다, 규모는 작지만 제법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며놓은 것 같아요.
허브 박물관이며 볼거리도 꽤 많고, 어린이들이 촬영하기 재밌게 꾸며놓은 세트도 많았았구요.
그리고..입장료도 착합니다.
허브나라는 5천원이었는데, 허브아일랜드는 3천원,
게다가 허브팩까지 하나씩 줘서 입장료가 비싸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허브제품들을 파는 상점에도, 허브를 넣은 오일, 와인 등등 각종 제품들이 제법 잘 갖춰져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저는 그냥 허브 그림이 그려진 티매트 두장만 샀어요.




허브 나라 빵집의 맛있는 빵 냄새에 홀려, 빵을 조금 사먹은 탓에,
점심을 바로 먹기 좀 그래서, 밥은 나와서 먹기로 했습니다.

이동갈비를 먹을까? 아니면 임진강 한우마을에 가서 한우등심을 먹을까?
하다가 임진강 한우마을에 가서 먹기로 했어요.
이동으로 가는 것 보다 집에 돌아오는 길이 더 가까울 듯 해서요.

몇달전에 한번 임진강 한우마을에 갔었는데, 그때보다 더 번화해진 듯하고,
주차장까지 번듯하게 갖춰서, 좀 맘에 들었습니다.

거기서 1+ 꽃등심과 갈비살, 차돌박이를 정말 엄청 먹었습니다.
저만 고기를 실컷 먹고 나니, 집 식구들에게 미안해서,구이용 등심이랑 채끝등심을 사왔어요.
편육하려고 아롱사태도 좀 샀구요.




먹고, 시원하게 뚫어놓은 37번 국도를 거쳐 자유로를 타고 들어오다가,
잠시 상암동 콜드스톤에 가서 아이스크림까지 잔뜩 먹어주는 걸로 즐거운 오늘 소풍을 마무리했습니다.

H4중 하나가 빠진 대신 H1의 딸 (초등학교 1학년짜리 이 친구 역시 이니셜에 H가 들어갑니당..)과
슈나우저 강아지 까미까지 함께한 오늘 소풍,
비록 날씨는 비도 오고, 으슬으슬 춥기까지 했지만, 참 좋았습니다.

허브아일랜드 부근의 열두계곡 풍경도 좋았고,
임진강을 끼고 달리는 37번 국도도 좋았고....

차가 많지 않고, 주변 산이 아름다운 도로라면, 저는 아무리 운전해도 피곤할 걸 모르겠어요.
오늘도 그랬습니다. 경치가 아름답고, 함께 한 사람들도 좋고...







오늘 산 티매트 두장을 러너처럼 두장 나란히 식탁유리밑에 깔려고 했는데,
깔아보니 크기가 좀 다른 거에요.
그래서 한장만 그냥 가운데 깔았습니다.
유리가 눌러주면 접힌 자국이 펴지려니 하고 그냥 깔았는데...내일쯤 다시 유리 들어내고 다림질을 해야할까봐요,
접힌 자국이 눈에 거슬리네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크레센도
    '09.4.25 9:34 PM

    우리도 소풍가요~~~!

    날 좋은날 잡아오세요~~~!

    오늘 날씨 너무 춥던데....감기 조심 하세요~~~!

  • 2. 송재연
    '09.4.25 9:35 PM

    꽃이 너무 이쁩니다. 좋은시간..부럽숩니다.

  • 3. 소금별
    '09.4.25 9:42 PM

    비가와서 소풍포기한 일인입니다. ㅠㅠㅠ

    부럽네요.

    ㅋㅋ오랫만에 3등이네요. ^^

  • 4. 룰루랄라
    '09.4.25 9:45 PM

    간만에 1등 하고싶었는데,켄챠님 댓글땜시 놓쳤음돠.
    오늘 소풍 부럽습니다...

  • 5. 한계령 아래 댁
    '09.4.25 9:49 PM

    샘예 참 부럽삼...

    꽃이 참 예쁩니다. 그리고 허브 매트도 참 예쁘네요.

    샘 언제나 부지런하신 모습 본받아야 겠습니다. 저는 욕심꾸러기라 누구와도 제 시간을 나누기를 꺼려 하거든요. 읽는 것에 대한 중독, 비슷한 것이랍니다.

    오늘 비닐 하우스에서 일을 하다가 앞산을 건너다보니 연두빛이 이리도 고울까, 예쁠까 싶더군
    요. 비에 젖은 정취가 더욱 아름답더라구요. 선생님 행복하세요.

  • 6. 비올라
    '09.4.25 9:53 PM

    앗! 제가 3등이네요.
    부럽습니다.
    예쁜 꽃사진 구경 잘했어요.
    저는 시이모부님 칠순잔치로 일산에 다녀왔는데
    아침에 계획하긴 '고양꽃박람회' 구경하려고 미리 입장권도 준비해서 가지고 갔었는데 비가 제법 많이 내려 그냥 집에 돌아왔어요.
    모처럼 시누이가족과 즐거운 시간 보내려고 했는데 어머님도 춥다고 하시고 조카들도 감기기운이 있어서 포기하고 오니 많이 아쉽네요.
    언제 다시 시간을 낼 수 있을지...

  • 7. 또하나의풍경
    '09.4.26 11:25 AM

    꽃사진도 구경잘했는데 티매트 너무 이뻐요~~~~~^^

  • 8. 후레쉬민트
    '09.4.26 11:32 AM

    비가 내려 촉촉한 허브아일랜드 ...더 운치있고 멋져보여요 ~
    허브보다 더 향기로운건
    어디든 같이 하면 즐거운 h4 겠죠^^

  • 9. 샤이
    '09.4.26 9:26 PM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입장료 내고 받은 영수증,,,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요
    적용된는 가게가 한정적이긴 하지만~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감기 조심하셔요

  • 10. 좋은소리
    '09.4.26 9:46 PM

    저도 작년에 포천 허브아일랜드..몇번을 다녀왔는데
    정말 좋더군요..전 그 무엇보다...전동맛사지 의자...ㅎㅎ
    전신맛사지 받는데..어찌나 졸리든지..ㅎㅎ

    올해....5월에 한번 더 가기로 했어요.

  • 11. 비온다
    '09.4.27 4:41 PM

    제가 2년전쯤 갔을때는 입장료가 따로 없었는데... ^^;
    여긴 무엇보다도 사진찍기가 좋은데.. 가신 날 비가 와서 아쉬우셨겠어요..ㅋ

  • 12. 프로방스김
    '09.4.29 4:05 PM

    못가는 아쉬움을 선생님의 사진으로 달래봅니다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097 kimys 생일 아침밥상 19 2009/05/06 21,223
2096 kimys의 바질 [샐러드] 12 2009/05/05 12,925
2095 오랜만에 먹은 [고등어 조림] 12 2009/05/04 10,972
2094 여태...등잔 밑이 어두웠다... 20 2009/05/03 13,779
2093 walkaholic?? 13 2009/05/01 13,482
2092 어제 오늘 한 일들! 2 13 2009/04/30 14,109
2091 어제 오늘 한 일들! 1 9 2009/04/29 13,230
2090 '걷기'를 위한 영양보충! [전복죽]- 18 2009/04/28 10,684
2089 진짜 우리집 밥상 15 2009/04/27 13,732
2088 모란은 피었건만~ [모둠 고추장 구이] 12 2009/04/26 10,659
2087 비오는 날, H4의 소풍! 12 2009/04/25 11,756
2086 오늘 저녁 반찬들 [두릅메밀전] 19 2009/04/23 9,984
2085 오늘 같은 날의 추천메뉴! [칼국수] 17 2009/04/21 13,545
2084 사랑의 선물 32 2009/04/20 14,314
2083 어제 저녁 건강밥상 20 2009/04/19 14,327
2082 작심며칠?? [망친 쑥갠떡] 22 2009/04/18 9,357
2081 이것도 쑥떡이라고 할 수 있을 지.... 28 2009/04/16 11,303
2080 비록 시작은 보잘 것 없으나~~ 24 2009/04/16 12,387
2079 바닷가재네 집안이라는데...ㅠㅠ 28 2009/04/15 12,323
2078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11 2009/04/14 12,544
2077 고민중!! 21 2009/04/13 11,527
2076 오랜만에 집에서~~ [파스타] 12 2009/04/12 12,260
2075 '한상차림'의 저자라서...- 12 2009/04/11 12,129
2074 곰취와 방풍나물로 더 맛있는 봄!! 14 2009/04/10 11,766
2073 새로운 인간관계의 시작?? 16 2009/04/08 12,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