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하루가 참 길고, 시간도 알차게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도 kimys와 함께 운동하고,
남대문시장과 신세계백화점에서 쇼핑하고 들어와서,
빨래도 하고, 무청 시래기 삶아서 저녁하고...정말 하루가 깁니다.

두릅은 데쳐서 숙회로 먹거나, 밀가루 달걀물 묻혀서 전을 부쳐서 먹었는데요,
얼마전 TV를 보니까 할머니들이 메밀가루에 두릅을 얹어 부치시는 거에요.
맛있어 보이길래, 두릅을 데친 후 한잎 한잎 떼어낸 다음, 메밀반죽에 얹어서 부쳤어요.
식구들 반응..좋았습니다.
더덕과 두릅을 돼지고기에 넣어서 고추장으로 양념해서 구워먹어도 맛있대요.
더덕과 돼지고기야 찰떡궁합이지만, 두릅은 상상이 안가요.
담엔 그렇게 먹을 거에요.

지난 가을 데쳐서 말려서, 옷걸이에 걸어둔 채로 다용도실에 두고 먹었던 무청 시래기,
오늘 마지막으로 삶았습니다.
kimys가 싱겁게 해달라고 해서,( 그래야 무청시래기의 섬유소를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뭐 그런 얘기죠..)
좀 싱겁게 했습니다.

갓김치나 열무김치 같은 김치들, 저는 좀 덜익은 것이 맛있는데,
kimys는 푹 익은 것을 좋아해요.
열무김치가 벌써부터 맛이 괜찮았는데, 덜 익어서 그랬는지 젓가락을 주지않던 kimys,
오늘은 맛이 들었다며 잘 먹네요..진작부터 괜찮았었는데...

어제 아침에는 심심해서 파김치도 조금 담갔더랬습니다.

오늘 꺼내보니, 좀 덜익었네요.
마늘도 떨어지고, 양파도 떨어지고, 감자도 떨어지고,
두부도 없고, 우유도 없고...마트에 가야하는데...
날씨 탓인가봐요, 마트에는 가기 싫고, 꽃 좋은 곳에서 걷기운동만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