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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랜만에 집에서~~ [파스타]

| 조회수 : 12,260 | 추천수 : 159
작성일 : 2009-04-12 20:22:18


요즘 아침 6시, 늦어도 6시반이면 눈이 번쩍 떠집니다.
오늘 아침에도 6시반에 잠에서 깼는데, 벌떡 일어나려다 생각해보니, 일어나봐야 할 일이 전혀 없는거에요.
마감해야할 원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음식을 만들어야하는 것도 아니고...
이 얼마만의 여유인지 모르겠는 거 있죠?

다시 잠을 청해 봤는데 잠은 안오고,
딱히 할 일도 없고해서,
식구들이 여전히 곤하게 잠들어있는 사이에 목욕탕에 갔다왔어요.
집의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목욕해도 되겠지만..
그래도 대중목욕탕에 가서 뜨거운 물에 푹 몸을 담그고와야 목욕한 듯 해서요...

목욕 다녀와서, 어머니 성당에 모셔다드리고 와서,
점심 준비할 때까지 자투리 시간에 잠시 눈을 부쳤는데, 얼마나 달게 잤는지!!
그동안 몇달동안, 아니 근 일년동안 쌓였던 피로가 오늘에서 비로소 완전히 사라진 듯, 몸이 가볍습니다.

몸이 가벼우니, 요리에 의욕도 생겨서,
벼르기만 했던 진미채를 무쳐놓았고, 파스타도 해먹었습니다.




사실 파스타 하자고 들면 별것도 아닌데,
국수도 삶아야 하고, 소스도 만들어야해서 공연히 부담스러운 거 있죠?

오늘 파스타는 냉장고 속에 먹다둔 병졸임 시판 파스타소스 먹어 없애려고 만든거에요.
팬에 올리브오일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 넣어 볶다가,
바지락조개 좀 넣고, 포도주를 살짝 넣어 볶아준 다음에,
파스타소스 쏟아붓고, 청양고추 송송 썰어서 넣었어요.
나름 먹을만 하던데요.

요즘 밖에서 사먹는 파스타 값, 거품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너무 비싸요. 한그릇에 1만원이 훌쩍 넘는데, 집에서 해먹으면 정말 얼마 들지 않잖아요.
물론 분위기도 같이 먹는 것이라곤 하지만...
점점더, 외식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재료도 의심스럽고, 조리과정의 위생도 걱정되고, 게다가 가격까지 비싸니...
별 수 없이 집에서 해결해야하나봐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을바람
    '09.4.12 8:39 PM

    파스타 넘 맛있어 보이네요
    늘 밖에서 먹던 음식이라
    집에서 해먹기 좀 부담스런 음식중 하나지요
    저도 나이 먹다보니
    외식하는 횟수가 조금씩 줄어 드네요
    그냥 물말아서 김치랑 먹어도
    그게 좀 밥 먹은거 같아요
    그래도 파스타를 집에서 이렇게 청양고추도 넣고
    김치 곁들이면 아주 맛있어 보여요
    낼 한번 도전해 봐야겠어요

  • 2. candy
    '09.4.12 9:22 PM

    진미채 저도 한 번 해야하는데,,,,도시락 반찬으로 최고잖아요~
    파스타 소스 어디것인지...알려주세요~헤헤

  • 3. 뽀뇨
    '09.4.12 9:47 PM

    파스타,스파게티 너무 좋아합니다~~
    저도 어려운것같아 집에서 한번도 해보질 않았는데 선생님레시피가 너무 간단해서 눈에 확 들어오네요.^^
    한번 해봐야겠는데요~~

  • 4. crisp
    '09.4.12 9:51 PM

    저는 시중에서 파는 파스타 소스가 너무 신맛이 나서 싫어요. 설탕도 좀 넣어보고 치즈도 넣어보고 해도..이 신맛이 없어지지는 않는데..방법이 없을까요?
    밖에서 먹으면 그렇지는 않는것 같던데..
    토마토 캔으로 해야 덜 신건지..하는 생각도 들어요..^^

  • 5. 소금별
    '09.4.12 11:15 PM

    저희집 냉장고에도 구출을 기다리는 시판 파스타 소스 있는뎅...
    주말에 처치해줘야겠습니다.

  • 6. 지나지누맘
    '09.4.13 7:44 AM

    저는 오늘 저녁에 크림 파스타 하려고 생크림 사왔는데...
    토마토 소스도 먹고 싶네요 ^^;;

  • 7. 김혜경
    '09.4.13 8:26 AM

    candy님, 클래시코 소스인데요...약간 신맛이 나요.
    다른 걸 많이 먹어보지 않아서, 맛 비교가 잘 안됩니다.

    crisp님, 저도 어제 끓이는데 신맛이 좀 강하지 싶었는데..
    바지락이랑 청양고추를 넣어서 그런지 면 넣고 볶은 후 먹어보니, 신맛이 가셨더라구요.

  • 8. 또하나의풍경
    '09.4.13 10:09 AM

    맞아요..
    파스타 너무 비싸요
    저도 거의 외식안하게 되네요. 재료도 그렇고 위생상태도 그렇고 값도 비싸고..
    그대신 제가 부엌에서 사는 시간이 더 많아지네요 흑..ㅠㅠ

  • 9. 진선미애
    '09.4.13 10:15 AM

    진미채가 너무 반질반질.... 맛있어보여요
    전 이방법 저방법 다해봐도 저렇게 안나오거든요
    선생님의 방법 살짝 알려주심 안될까요?^^

  • 10. 마뜨료쉬까
    '09.4.13 4:18 PM

    ㅎㅎ 저도 몇일전 혼자 돌아다니다 갑자기 까르보나라가 너무 먹고싶어서
    혼자 식당 들어가기도 뭐하고 해서 푸트코트에서 먹었는데 포크랑 밥숟가락을 주는거예요 ㅋㅋ
    (파스타 먹을 때 쓰는 양식스푼이 아니라 국 떠먹는 밥숟가락 ㅋㅋ)
    주인장 참,,센스 없네...어랏,,,맛도 별로 없네...이랬는데
    결국 그 숟가락으로 소스까지 다 퍼먹었어요 ㅋㅋㅋ

    저도 오랜만에 집에서 파스타 한번 해봐야겠어요...^^

  • 11. 열쩡
    '09.4.13 4:49 PM

    스파게티, 그까이꺼 대~충 하다보니
    요즘은 영 맛이 안나요
    외식도 가끔 해먹어봐야
    그 맛을 그릴 수 있는데...
    선생님 파스타는 맛나보여요
    일단 그릇이 멋지내요

  • 12. 델몬트
    '09.4.17 11:29 AM

    저희 신랑 파스타 3개월과정 요리학원 마치고 지금은 완전 수준급 주방장이 됐어요. 종류도 어찌나 다양한지,,,, 면두께도 다양하고요. 하여튼 대만족해요. 맛있고 제 일이 줄어드니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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