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태포와 대구포가 생선전 부칠때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들입니다.
생선포를 살 때 보면 대구포의 값이 동태포보다 항상 비싸서..
비싸면 더 맛있을 것이다, 하는 생각에서 대구포를 사곤했는데...
부쳐놓고 보면 꼭 그렇지도 않더라..이 말입니다...
오히려 동태포가 더 맛있는 거에요.
예전에 저 어렸을 때에는 대구전이 동태전보다 더 맛있었는데 말이죠.
오늘 생물 대구가 생겼습니다.
생물 대구를 보니까 부드럽고 담백한 대구전 생각이 나길래 매운탕용으로 잘라놓은 토막하나를 도마에 올려놓았습니다.
생물 대구포를 떠서 전을 부치려고 했던 건데...껍질을 벗기려다가 그만 살을 뭉개버렸습니다.
잠깐이라도 냉동실에 넣어서, 살을 약간만 단단하게 해서 껍질을 벗기고 포를 떴으면 되는 것을,
서둘렀던 거죠.
어떻게 할까 하다가, 대구살을 자잘하게 깍뚝썰기 했습니다.
그리고 파를 잔뜩 송송 썰었습니다.
대구에 파, 부침가루, 달걀을 넣어서 한수저씩 떠서 전을 부쳤습니다.
재료
대구살 300g, 실파 3대, 부침가루 120㎖, 달걀 2개, 식용유 2큰술, 소금 조금
1. 대구살을 깍뚝썰기로 썰어 소금을 살짝 뿌려줍니다.
2. 파는 송송 썰어 대구살에 넣어줘요.
3. 부침가루를 2에 넣고 섞은 후 달걀 2개도 풀어서 넣어 잘 섞어요.
4. 팬을 달군 후 식용유를 두르고 한수저씩 부쳐냅니다.
파를 많이 넣었더니, 파와 대구가 어우러져서 꽤 괜찮은 맛을 냈습니다.
제 경우는 확실히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 입니다. ^^;;
p.s.
아..따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 하지만..일단 여기서...
여러분들 덕분에 2쇄 들어갔습니다.
배본한지 1주일도 안되었는데 다시 찍는대요.
다..여러분들 덕분입니다.여러분들이 예매 많이 해주시고, 평도 올려주고 해서..주문이 꽤 들어오는 모양이에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