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아침, 어머니 성당에 모셔다 드리느라 10,20분 나갔다 들어오고,
월요일은 두시간 정도 나가서 꽃꽂이만 하고 들어오고,
화요일은 두문불출..
이렇게 지냈더니..오늘은 갑갑증이 납니다. 겨우 이삼일만 외출을 안해도 갑갑하니..참...
하다 못해 마트라도 가거나, 아니면 찜질방이라도 가야 덜 답답할 것 같아,
kimys랑 용산의 찜질방에 다녀왔어요.
갈때는 일찍 돌아와서 저녁준비해야지..오늘 원주에서 불고기 거리도 올것 같으니까 양념도 해야하고..하면서 갔는데...
가면..그게 안됩니다.
(솔직히 이럴 때 시어머니가 안계시다면 둘이서 대충 사먹고 늦도록 찜질하고 놀다올 수도 있는데..그게..)
돌아와보니, 전화해야할 곳도 많고, 처리해야할 업무도 많고, 이메일 읽고, 답하고...
그러다보니 밥때가 다 되어서, 하는 수 없이 있는 밥 가지고 알밥 했습니다.
후리가께..이걸 한국말로 뭐라해야할까요?..찬밥에 참기름과 후리가께 넣어서 비빈 다음.
뚝배기에 담아서 불에 올리고, 냉동실의 연어알 꺼내서 올렸습니다.
연어알이 날치알에 비해서 훨씬 비릿한데...전 고소한 맛이 있어서, 연어알 좋아합니다.
(고소미님, 연어알 구하기 어렵다고 했죠? 노량진수산시장의 유진시탑에 가보세요, 항상 있어요..)
국은...
며칠전 꼬리 반골을 고았는데, 딱 삼탕까지만 하면 될 것을..혹시나 싶어서 네번째 고았더니, 역시나 입니다.
곰국이 아니라 그냥 꼬리가 수영한 물..그래도 물이랑 불이랑 아깝길래, 냉장고 안에 넣어뒀다가,
오늘 만두국 끓였습니다. 저번에 만두국 끓여먹고 남은 것이 있거든요.
썩어도 준치라고...비록 꼬리반골이 수영한 물인데도, 제대로 만두국 맛이 납니다.
하하..그리고..나비장 질렀습니다...전화로 주문했어요.
내일 오후에 받기로 했습니다.
잘하면 내일 희망수첩에서 나비장과 나비장 안에 가지런하게 놓인 유기며 한식기들을 보실 수 있을 지도 몰라요.
걸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