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에게는 정보가, 누군가에게는 홈쇼핑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서...
사실, 오늘 자랑질이 좀 망설여지기는 하지만..이미 예고했던 것이니까...올려봅니다.
나비장이 오늘 낮에 도착했습니다.
일찌감치 잡아놓았던 자리는 거실쪽으로 면해있는 화장실 벽,
이흥덕선생님의 유화 '몽상가'가 잘 걸려있던 자리인데..'몽상가'를 떼어냈습니다.
몽상가도 그렇고, 황주리선생님의 그림도 그렇고, 이인하선생님 그림도 그렇고, 아..다 자리를 잘 잡아줘야할 그림들!

나비장을 놓고, 나비 그림까지 걸었어요.
액자가 상해서, 며칠내로 들고나가서 액자를 바꿔끼워줘야 하지만, 아쉬운 대로 일단 걸었습니다.
나비장 위에는 지난달 꽃꽂이시간에 빼먹어서, 선생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조화 화분하나만 달랑놓았습니다.

그릇은,
맨 아래 유기, 아래에서 두번째는 짙은 색깔의 투박한 그릇들을 넣었습니다.
아래에서 세번째에는 청자와 청자 분위기가 나는 그릇들을,
맨위에는 백자와 백자 비슷한 느낌이 나는 그릇들을 넣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 수록 그릇 색이 진해진다 할까요?
유기구절판은....은근히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어쩔하다가...방법을 찾았습니다. 서랍이죠.
왼쪽 서랍에 넣으니까 안성맞춤인거 있죠??


문제는 여기가 아니라, 기존의 그릇장입니다.
비슷한 색깔의 그릇끼리 한자리에 모으느라 여기저기서 빼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다시 넣어줘야합니다.
그동안은 비좁은 곳에 잔뜩 넣느라, 그릇의 색깔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지름에 맞춰서 그릇을 쌓았더랬습니다.
그랬더니, 상을 차리려고 보면 큰 접시는 있는데 중간접시를 찾을 수 없다든가,
있는 접시가 너무 구석에 들어앉아 있어, 있다는 사실 조차 까먹고 또 산다든가 하는 폐단이 많아서,
이번에는 색깔별로 정리를 하려고 하는데..다 들어갈지는 모르겠어요..
잠도 오고, 식탁에 잔뜩 늘어놓은 그릇, 넣기도 해야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