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걸렸나? 어디서 옮은 걸까?'하며 거울을 들여다보니..
세상에 '눈탱이 밤탱이 됐다'가 바로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인가보더라구요.
눈꺼풀이 벌겋게 부어 오른거에요.
여태까지 눈다래끼 나본 기억,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생각이 안날만큼, 저랑은 안친한 건데...
오늘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거울을 봤더니..어제보다 훨씬 더 많이 부었고, 빨개졌어요.
허걱, 이따 밤에 부부동반 모임도 있는데...
그랬는데, 자고 나서 몇시간 지나니까 부은 것도 가라앉고 빨간 것도 많이 가시긴 했지만...그래도 오른쪽 눈이 이상해요..ㅠㅠ

오늘 점심엔 봄동을 데쳤어요.
며칠전 봄동 사서 생으로 샐러드 드레싱 얹어 먹었는데 다소 질긴 듯 해서, 오늘은 데쳤어요.
데치긴 했는데, 파 마늘 썰어넣고 된장이며 참기름이며 갖은 양념 넣고 조물조물 무쳐야 한다는게 어찌나 꾀가 나는지..
그래서 그냥 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한국풍 참깨간장'이라는 시판 소스를 쓱 꺼내서 마구 뿌려서 무쳤어요.
드레싱은 샐러드인데, 주재료는 나물거리...샐러드도 아닌 것이 나물도 아닌 것이..어떤 맛일까 조금은 걱정이 됐었는데...
뜻밖에 맛있었어요. 앞으로 종종 요렇게 잔머리를 굴릴 듯..^^
그리고...
같은 음식인데..접시에 따라 이렇게 다르죠?
윗 사진과 아랫 사진 한번 비교해보세요..그릇에 따라 참 느낌이 달라요.
아랫 사진은 단아한 나물의 모습이라면 윗사진은 좀 발랄해보인다고 할까요??

오늘 날씨가 좀 풀린 듯 해서 얼른 세탁기 돌렸는데, 오늘 밤부터 또 추워진다면서요?
날씨도 너무 춥고..눈도 너무 많이 오고....별 피해들 없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