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은 오늘 아침 눈발도 날리고, 날씨도 무척 추워요.
다른 지방들도 그렇죠?? 외국에 계신 분들, 특히 남반구의 82cook 식구들은 실감이 나지 않으실테지만..
사실 오늘은 아침부터 외출계획이 있었어요. 그랬는데, 기온도 너무 낮고, 눈까지 날리고 해서 모두 취소하고 '방콕'중입니다.
역시...집이 최고죠...
하얀 쌀밥 지어서 반찬이라고는 김치 달랑 하나 놓고, 어제 끓여놓은 꼬리곰탕 한그릇 밥말아서 훌훌 말아먹고 나니, 한기도 가시네요...
아직 점심을 안드셨다면..따끈한 거 골라드세요..
저녁에도 따끈하거나..아님 얼큰한 걸로 추위 이겨내시구요...
꼬리곰탕 끓이는 법이야 다 아시죠??
사골이나 마찬가지로 찬물에 담가 핏물을 쫘악 빼고,
그리고 일단 찬물에 한번 끓여낸 후 그 물도 버리고, 꼬리도 다시한번 잘 닦아서 고으세요.
주의하실 점은 꼬리뼈도 두가지라는 점이에요.
소의 골반뼈인 반골은 고기가 거의 없어요. 국물만 먹는거죠. 사골처럼 세번 정도 고아서 국물을 모두 합친 후 드세요.
찜용 꼬리, 혹은 알꼬리라고 하는 것은 소가 파리 쫓을 때 쓰는 진짜 꼬리에요. 등뼈처럼 생긴 뼈에 고기가 붙어있죠.
이 알꼬리는 한번만 고으세요. 이건 고기를 먹는게 목적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건더기는 없지만, 진한 국물을 원한다면 반골뼈를, 국물은 다소 덜 진해도 고기랑 같이 먹고 싶다면 알꼬리를 사세요.
저흰 주로 알꼬리 사요. 국물을 먹으려면 사골을 사고, 고기를 먹으려면 알꼬리를 사죠.
꼬리고기를 먹을 때는 간장에 식초, 파, 그리고 겨자를 조금 타서 양념장을 만들어 찍어 드세요.
곰솥으로 하나 끓여놓은 꼬리곰탕...그걸 보고 있노라니까 추위가 별로 두렵지 않네요.
집에는 맛있는 김장김치가 잔뜩 있겠다, 쌀통에도 쌀이 그득하겠다..게다가 국까지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