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리곰탕을 거푸 세끼 상에 올리고 나니 약간 미안해져서, 오늘 저녁엔 순두부찌개를 끓였습니다.
전, 꼬리곰탕 딱 한끼 먹고 나서 싫어져서 그 다음부터는 안먹었는데...
우리 집 다른 식구들은 세끼 거푸 먹더라는..^^
순두부찌개에 달걀 장조림..요새 키친토크에서 유행중인 '5분만에 계란삶기'를 도전해봤는데..진짜 금방 잘 삶아지네요.
그런데..제가 두군데로 해봤는데요...냄비의 지름은 비슷하지만 하나는 운두가 낮고, 또 하나는 아주 깊은 냄비를 가지구요..
그 결과 운두가 낮은 보통 냄비는 딱 5분 만에 삶아졌는데, 속이 깊은 냄비로는 택도 없더라는...
냄비의 크기가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무늬만 샐러드라 할 수 있는 샐러드도 한 접시 상에 올렸어요.
샐러드의 재료라고는 딸랑 싹채소. 그것도 다섯가지 싹채소가 들어있는 팩을 하나 사서 씻기만 하고,
드레싱은 '스위트 디종'이라 쓰여진 국산 드레싱을 뿌렸어요.
너무 밋밋한 것 같아서...덜 삶아진 달걀 하나 쪼개놓고...
싹채소의 쌉싸름한 맛에 달착지근한 드레싱이 어우러져..맛이 좋았어요...샐러드라 부르기에는 좀 민망하지만...
담엔..오이라도 좀 썰어 구색을 좀 갖춰야겠어요...
그래도, 순두부찌개에 달걀장조림, 돼지불고기에 싹채소샐러드, 그리고 김치와 김...이만하면 균형잡힌 식단으로 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