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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좋아진 음식, 싫어진 음식!

| 조회수 : 8,821 | 추천수 : 67
작성일 : 2004-10-27 23:17:00
못먹는 음식, 안먹는 음식 얘기에 이어서...
프로주부님의 댓글을 보고 좋아진 음식 싫어진 음식, 이어봅니다.

우선 절대로 못먹고, 절대로 안먹으려다 없어서 못먹게 된 음식...영양탕이죠.
지난 2003년4월17일, 리빙노트에 썼던 얘기라 다 아실 거에요. 사실 그 때 그 글 올릴 때 돌 무쟈게 맞겠구나 생각했는데...
뜻밖에 드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거...피부에 무쟈게 좋습니다.

어려서 싫어했던, 아니 불과 몇년전까지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음식으론 연근이랑 우엉을 꼽을 수 있겠네요.
엄마가 연근이랑 우엉 조려주시면 왜 그리 싫던지...씹는 느낌도 싫고 맛도 싫고...그런데 이거 요새 좋아하게 됐어요. 몸에도 좋은 거라면서요? 뿌리채소들...

묵나물도 마찬가지죠. 고사리 도라지, 그리고 대보름에 먹는 각종 나물들, 할 수 없이 먹었지, 뭐 그렇게 맛있는 것 같지 않았는데...요새 아주 좋아하게 됐답니다.

그리곤 또 뭐가 있을까?? 하여간 저 음식을 가리는 편은 아닙니다.
피부 얘기들 많이 하시는데, 물론 피부 타고 나야하지만, 먹는 거 가리지말고 드세요.
육해공군 고루 먹어야 이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 특히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 그리고 적당한 지방 섭취...꼭 드셔야합니다.

좋아진 음식이 있다면 싫어진 음식도 있겠죠?

그렇게 좋아하던 치즈가 든 음식이 점점 싫어지네요. 특히 피자, 그거 참 좋아했어요. 언제 기회가 닿으면 명동의 '래양' 피자 얘기 한번 하려고 하는데..., 다음 기회로 미루구요.
또 스파게티도 좋아했었는데, 요새 점점 안 땡기네요. 좀 매콤한 스파게티나, 아니면 동양풍으로 변형시킨 것이나 좀 먹을까...
스테이크도 좋아해서, 집에서도 곧잘 레스토랑 풍으로 해먹었는데, 집에서 안해먹은지 2년도 넘은 것 같아요...아닌가, 해먹었나...기억이 잘 안나요..

잘 안변할 것 같은 사람 입맛도 나이 먹으면서 참 많이 변하는 것 같아요.
학교 다닐 때 친구들 사이에서 서구화된 입맛을 가진 사람의 대표로 꼽히던 제가 점점 토종음식만 좋은 걸 보면...  

p.s.
오늘 시작한 MBC '12월의 열대야'에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제가 아주 이뻐하는 신문사 후배의 남편(이**PD)가 연출하는 거 랍니다.
그동안 조연출과 베스트극장 연출을 거쳐서 연속극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오늘 보니까 괜찮던데요.
최고의 시청율이라는 두번째 프러포즈랑 맞붙어서 좀 안타깝네요. 개인적으로 엄정화는 좀 싫어하지만...,그래도 보려구요.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체리
    '04.10.27 11:37 PM

    1등

  • 2. 레드샴펜
    '04.10.27 11:41 PM

    예전에 돌솥밥 먹으면 나물만 남았다는^^
    저는 나물을 안먹었는데.....야채종류를 거의 다......
    근데 요즘은 골라내기 귀찮아서 그냥 먹어요....
    시댁에서는 가끔 비빔밥 해주는데 저는 콩나물만 넣어서 먹었거든요
    그런거 가지고 뭐라 안하니.....그런갑다 해주시기는 하는데
    요즘은 직접 나물을 사다가(해먹지는 못하고^^)
    비벼먹기도 한다지요....ㅋㅋㅋ

  • 3. 준영맘
    '04.10.27 11:42 PM

    오!정녕 제가3등

  • 4. 고미
    '04.10.27 11:43 PM

    입맛 나이 들면서 바뀐다는 말씀, 저도 오늘 친구들이랑 똑같이 했습니다.
    무청 시래기, 삭힌 고추, 각종 나물들 예전엔 쳐다도 안 보던 것들이었는데
    요즘은 정말 없어서 못 먹습니다.
    정말 나이가 드는가 봐요.

  • 5. 체리
    '04.10.27 11:44 PM

    저도 나이가(?) 드는지
    토종음식이 좋아집니다.

    네,고루 먹어야죠.
    그런데,아직도 편식하는 남편은 우째야할까요?

  • 6. 지윤마미..
    '04.10.27 11:47 PM

    저도요.....
    청국장이 그래서 땡기더라구요....

  • 7. 메밀꽃
    '04.10.27 11:52 PM

    식성은 나이따라 정말 변하는것 같아요.
    저는 아가씨땐 호박도 안먹고,콩도 골라내고....기타등등 그랬었는데
    요즘은 시골스런 반찬들이 땡깁니다.
    스테이크,스파게티는 1년에 2번먹을까 말까입니다.^^

  • 8. 준영맘
    '04.10.27 11:54 PM

    저두 어릴적 절대 안 먹던 음식들이 이렇게 맛나구나 느끼며 해 먹을때가 있어요.
    신기해요.^^
    7살난 아들한테 고사리 반찬 먹으라고 올려주면 맛없다구 난리고,혼내고...ㅈㅈ
    내 어릴적 생각은 잊고 말이죠...반성중,,
    선생님! 연근 조릴때 간장,설탕,물엿을 얼만큼 넣는게 바람직 할까요?
    간장에 물엿,설탕...너무 많이 들어가서 연근에 영양분에 이상이 생기지나 않을런지 ,,,,
    매번 연근조릴때마다 고민이랍니다.
    오늘 아파트장에서 연근 키로에 오천원해서 가는걸루 다섯게 사다가 조리구 있거든여.
    비밀의 손맛에 레시피들 많이 올려졌으면 정말정말 좋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시와요.

  • 9. 헤르미온느
    '04.10.27 11:56 PM

    저는 좋아지는 음식만 점점 많아지구요....
    싫어지는 음식은 없어서 고민고민이에염.....
    우엉 연근, 영양탕, 스파게티, 스테이크, 각종 묵나물, 무청 시래기.....다 넘 맛있겠다는 생각만 무럭무럭 듭니다...
    지금은 옆집아주머니가 주신 찐쌀 와작와작 씹어먹구 있답니다...ㅠ.ㅠ...

  • 10. 이론의 여왕
    '04.10.27 11:57 PM

    저는 과일 없인 하루도 못 살았는데, 요즘들어 과일 먹는 걸 잊을 때가 많네요.
    명동 '래양' 피자 얘기, 기다리겠습니당.^^

  • 11. 뉴욕댁
    '04.10.27 11:59 PM

    혜경선생님, 어쩜 저와 똑 같으신지...저는 30대후반이 되니 건강을 생각해게 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이 맛있어지데요. 저 옛날엔 세끼 다 서양식으로 먹어도 좋았는데 요즘은 세끼다 한식으로 먹어야 먹은것 같아요.

  • 12. 꼴랄라미
    '04.10.28 12:33 AM

    스무살적 친구랑 피자먹으면서, 젓갈 된장 이런거 좋아하시는 서로의 아빠를 흉(?)봤었져..
    근데 서른이 훌쩍 넘은 지금 그 친구랑 방석집(?)찾아 다니며 역시 피는 못 속여..우린 토종이야..이래감서 숭늉 찾아 마십니다 ㅋㅋㅋ

  • 13. 해피위니
    '04.10.28 12:42 AM

    압.. 저랑 입맛이 비슷하시군요.
    서구화된 입맛의 대표주자.. 바로 접니다.
    근데, 실은 저도 요즘 치즈가 별루란 생각이 들면서 슬슬 토종 음식만 찾게되는 것 같아요.
    아주 좋은 현상이라 생각됩니다.

    싫어했다가 좋아진 음식은 버섯이요.
    예전엔 음식에 버섯이 있음 골라내고 먹었는데, 지금은 버섯만 골라 먹습니다.

    아, 그리구 '12월의 열대야' 오늘부터 한다구해서 기대하고 있었어요.
    엄정화 나오는게 좋아서요.
    저두 첨엔 엄정화 별루였는데, 결혼은 미친짓이다 이후 걍 좋아졌습니다.
    싫어하다가 좋아진 배우예요~

  • 14. 수선화
    '04.10.28 12:50 AM

    저는 어렸을때 남해에 놀러갔다가 민박집에서 낮에 함께 놀던 닭이 저녁에 상위에
    올라온걸 보구는 그 이후로 닭은 입에 대지도 않고 냄새만 맡아도 싫더라구요.
    그러더니 첫 아이를 가졌을때 입덧이 너무 심해 몇달을 아무것도 못먹다가
    KFC를 지나가는데 냄새가 어찌나 사람을 끌던지...
    처음엔 너겟만 먹었었는데 요즘은.....뭐....없어서 못먹습니다.*^^*
    저도 한국드라마 너무 보고 싶네요~~~~ㅠㅠ 부러워~~~

  • 15. 다이아
    '04.10.28 1:42 AM

    제가 22살때까지..저희 고조할아버지가 지으신 한옥에서 살았거든요.
    농사는 짓지 않았지만 시골에 살았기에.. 주위에 나물 투성이었죠.
    친구네 집에서는 식용유..그러니까 콩기름으로 계란후라이를 해주는데..
    우리집은 맨날 집에서 짠 들기름에 계란후라이를 해주셨어요..
    각종짱아찌..김치..강된장에 호박쌈..등등 저희가 주로 먹는 반찬이었죠.
    그때는 그런것들이 왜이리 싫었는지.. 분홍소세지며 멸치볶음..계란후라이가
    좋을 나이였으니까요.. 입덧할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때 먹었던 그 짱아찌며
    강된장에 호박쌈..톳나물..들기름.. 등등이 너무 그립고 먹고싶네요.
    갈수록 그 음식들에 대한 향수가 더해가네요.

  • 16. 동규맘
    '04.10.28 1:46 AM

    이제는 없어서 못먹는 것들이 많아졌죠..ㅎㅎㅎㅎ
    저는 어려서부터 당근이랑 양파,파를 가렸었는데 지금은 정 반대구요..
    또 어려서 소눈(헉~!)도 아작 아작 씹어먹었다는데 지금은 고기류는 별루입니다..
    저두 명동"래양"피자 얘기 무지 궁금하네요..몰까?????
    위에 수선화님..한국드라마 그냥 인터넷에서 보시면 될텐데...^^

  • 17. 쮸미
    '04.10.28 6:19 AM

    오이지, 갓김치가 맛있는걸 보니 많이 달라지긴 했어요 저두.....*^^*

  • 18. 프로주부
    '04.10.28 7:54 AM

    오연수 아짐에게 푹 빠져 있는데...어쩌나? 언젠가 들으니 늘 결혼한 남자에게만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는 것처럼 방영되던 기존의 안방극장에 새로운 획을 긋는다라고? 재미있을 것 같긴 하네요. 아직 결혼 10년 제겐 없던 경험이지만요.

  • 19. 럭키걸
    '04.10.28 8:00 AM

    드라마 어제 봤는데요.. 너무 재밌었어요.. 보는내내 웃으면서 봤네요.. ^^
    저는 치즈 너무 좋아하는데.. 나중에는 별루가 될까요?? ㅎㅎ
    하긴 예전에는 스파게티는 무조건 크림소스였는데.. 요즘은 jasmine님의 날치알 스파게티가 젤루 맛있네요.. ^^

  • 20. 새벽이★
    '04.10.28 9:09 AM

    음..전..다 맛있는데..전 뭔가여..? 저 아직 20대인데..
    된장찌개, 청국장, 고사리및 각종나물, 각종젓갈..다 넘넘 좋아하는데..^^;;
    피자랑 스파게티두 좋아하지만..많이 느끼한건 좀 못먹겠더라구여~
    특히 크림스파게티~우욱..다른거랑 섞어서는 먹을수 있지만 크림스파게티만 한그릇은 도저히..자신이 없어여~
    음..제 입맛은 40대?

  • 21. limys
    '04.10.28 9:52 AM

    남자들 자기엄마 음식만 맛있다구 찾잖아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어렸을때 먹던 음식을 찾는답니다.
    엄마가 해준 입맛에 길도 들었겠지만 찾아진다는데 어쩌겠어요
    그러니 열받지 말구, 구박말구, 눈치주지 말자구요 ㅎㅎ
    저 20대땐 점심식사로 김치찌게, 된장찌게는 절대루 돈주고 안사먹었죠.
    그건 집에서나 어쩌다 한수저 뜨는 정도...,
    요즘은 청국장, 된장찌게, 김치찌게 왜이리 좋은지...,
    피자, 햄버거 잘 안먹게 되더라구요.(엄청 좋아했었는데...,)
    저도 이제 나이가 제법 쌓이나봐요 ㅋㅋ

  • 22. 야난
    '04.10.28 10:03 AM

    이름 바꾸고 처음으로 글을 쓰네요. 양미영(마리아)입니다. (--)(__)
    앞으로 [야난]으로 기억해 주시와요. ^.^

    옛날이나 지금이나 없어서 못 먹어요.
    제 앞에 놓인 음식은 다 초토화 시키죠. 음핫핫핫
    처음 보는 음식도 입으로 쓱~ 잘 가져가서 천천히 씹으며 음미하죠.
    먹성이 좋은건지...감각이 무딘건지...쯪쯪

  • 23. himitsu
    '04.10.28 10:08 AM

    맞아요, 맞습니다. 제가 며칠 전 회사 식당에서 나온 갓김치를 먹으면서 "요새 이게 맛있네" 했더니, 옆에서 "나이가 들어서 그래요" 하더군요.
    정말 그렇네요. 몸에 좋다고 하면 "그래 몸생각 해야지"하면서 맛보다는 약으로 먹고...

    이러다 몬도가네 되겠네요.

  • 24. 두들러
    '04.10.28 10:25 AM

    저도 느끼한거 엄청 좋아하는데 나중에 이런게 별로일까요?
    피자를 마다하는 제모습이 상상이 안되요..피자라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한쪽 먹고 자는데..

  • 25. arsen
    '04.10.28 10:54 AM

    요새 드라마는 세 종류인듯해요..
    질질짜고 칙칙한 불륜드라마이냐..
    웃기고 황당한 불륜드라마냐...
    아님 신데렐라 이야기냐..
    어떤거든 재미있는거 보면 되는거죠 뭐..^^

  • 26. 햇님마미
    '04.10.28 11:03 AM

    야난님은 어찌 그리 잘 드시는데도...
    살이 안찐데요...
    비결은?????

  • 27. 하늬맘
    '04.10.28 11:52 AM

    어제..12월의 열대야..내용중에..부엌 보셨나요?
    엄정화 입은 앞치마랑 포트메리온으로 차린 식탁..
    박원숙 아줌마가 들고 있던 쯔비~ 커피잔..
    82를 참고 한듯...

  • 28. 로로빈
    '04.10.28 3:09 PM

    왜 재밌는 드라마는 항상 겹칠까...아쉽습니다.

    모처럼 주말드라마도 일년을 넘게 볼게 없다가 한강수타령 하나 건졌다.좋아하고 있었는데.
    (고두심도 좋아하고 최민수 부드러운스타일로 나올 때..좋아하거든요.) 결정적으로
    KBS에서 김수현드라마를 하네요.. 부모님전상서인가? 저는 김수현 왕팬이라서 재미가
    있거나 없거나 거의 의무적으로 보거든요. 저는 김수현드라마의 대사 내용에서
    얻는 게 무지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남들은 말장난이라 생각 하던말던 인생이 녹아있는
    대사가 많다고 느껴요.. 그래서 무지 속상해요.

    두번째프로포즈도 재밌다고 좀 보려했더니,,,엄정화 거랑 또 겹쳐요? 예고편 보니까
    재밌게 생겼던데...

    이 아줌마의 갈등... 결혼전엔 상상이나 했었을까? 그 땐 바깥일에 바빠 드라마는 뭐 하는
    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육아전쟁에 낙이라고는 애 재우고 보는 드라마랑 여기 82쿡
    뿐입니다. ^^

  • 29. 김혜진
    '04.10.28 3:35 PM

    드라마 얘기에 지는 못낌니당~~ 그라고 봐주고 싶어도, 온식구들 동원해서 응원까지
    하면서 사청률 올려주고 시퍼도 인자 안됩니당~~ ㅠㅠ
    나중에 짜가판 DVD 나오면 사보는걸로 만족 하시이소~~ ^^

    그란데, 묵는거 얘기는 나도 할랍니다.
    지는 키가 쪼매남니다. 우리때만해도 표준이라고 우기고 다녔는데, 요즘
    지나가는 아들 보면 야단을 치면서도 위로 올라다 보고 해야하이......
    내가 야단을 치는긴지 맞는긴지...... 우째든 좀 작심니다..
    그란데, 친정 아빠가 야구선수 출신이시가 아주 키나 건강에 억수로 관심이
    많으셨고 키작은 내를 데불고 키크게 하실라꼬 마이도 믹이러 다니셨지예.
    그중에 하나가 국신데, 일주일에 2-3번은 기본으로 먹어야(그당시만 해도
    밀가리 음식이 키크는데는 최고라 켔던거 같심니다.) 하니... 죽겠더라꼬예.
    그래서 아프다꼬도 해보고 도망도 쳐보고... 벨짓을 다해봤는데 아프면
    밀가리로 수제비나 그비슷한 것으로 죽대신 주시질 않나, 도망쳤다 오면
    이기 우동인지 또 이기 보통인지 곱배긴지 모를만큼 퉁퉁 불은 국시를 결국엔
    묵어야 했으니........ 그이후로는 묵으면 진짜 머리가 아프고 배가 이상하더
    니만, 결국엔 얼라때 모두들 좋아라 하던 자장면도 죽기보다 싫었지예.
    근데, 내의지로 국시를 안묵어도 되는 때가 된이후로(아마 키가 다커버린 고등학교때?)
    는 아빠가 억지로 안맥이시데예. 그라고는 국시는 영영 빠이빠이 한거라 생각
    켔심니더. '인자 내사전에 국시는 없다~~' 카면서 말이지예.

    그란데, 얼라 가지고는 내 사전을 다시 수정작업 안드갔심니까.
    모두들 하싰겠지만 입덧을 하는데, 다른건 다 싫고 오로지 촌국시 생각만 나는
    겁니다. 시장에서 정구지(부추)무친거 올리고, 노란 단무시(단무지) 썰어올리고, 간장
    양념장만 올린 그야말로 촌국시 말이지예. 그래서 그거만 한 7달 먹고 안 버팄심니까.
    그때 우리동네 국시장사 내땜에 돈 많이 벌어가 아파트 안싰심니까??!!

    그라믄, 지금은 우째 됐냐고예?
    아캉 내캉 하루도 안빠지고 국시 말아 묵심니더~~ 비비도 묵고예!
    우리 아도 뱃속에 있을때 국시 가락만 셌던 덕에 국시 하루도 빠지면 안됩니다.

    참! 참고로 말씸 디리는데, "밀가리"로 만든기 "국시"고 "밀가루"로 만드면 "국수"
    인거 아시지예? *^^* 감싸합니데이~~

  • 30. 미스테리
    '04.10.28 8:18 PM

    저는 고기 매니아인데 요즘은 잘 먹지만 막 찾아서 먹지는 않구요^^
    피자도 전처럼 자주 사먹게 안되더라구요...
    대신에 묵나물에 관심이 많이가고 못먹던 추어탕과 영양탕..아직은 즐겨먹진 않지만
    먹게되었구요~ 버섯두....
    글구 청국장...!! 요건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네요...된장찌개보다 더 맛있는거 겉아요^^
    오늘 청국장끓여 버섯볶음해 먹으려 했었는데 이 아찌가 오늘 갑자기 회의땜에 저녁먹는다구
    그래서 지금 고구마 한쪽 먹으며 글쓰다보니 청국장이 제 눈앞에 아른거리네요...쩝...^^;;;

  • 31. 꾸득꾸득
    '04.10.28 10:02 PM

    12월의 열대야,,잼있겠던걸요?
    근데 엄정화느 ㄴ왜 싫어하세요,,궁금,,궁금,,,

  • 32. 사과처녀
    '04.10.29 10:44 AM

    전 23살인가부터 입맛이 선생님처럼 변해서 지금은~ ^^; 넘 변해버렸다죠.
    그 드라마, 저랑 엄마랑 난리치면서 본답니다.
    참 귀엽고 이쁘더라구요.
    두번째 프로포즈는..재방송보구, 그건 본방본답니다.

  • 33. 현수
    '04.10.31 3:51 AM

    전 아직도 한번도 먹어본 일이 없는 영양탕입니다.
    아!안먹은게 아니고 못먹은건데요..
    나이먹어가니 여름에 영양탕먹은 사람과 안먹은 사람의 차이가 가을나기에 나타나더라구요.
    올해는 꼭 먹을려고 했는데 남편회식만 하고오고 전 라면으로 떼우는 꼴로 보냈네요..엉엉..
    어린 애들달고 남편없이 갈려니..좀 풍경이 그렇겠더라요..
    (남편은 남자들만 먹는 거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거나..아니면 울마누라는 안먹을껄?라는 착각때문에..,,삼계탕이나 만들어먹었는데 올가을도 전 부실해집니다.)

  • 34. 루시아
    '04.10.31 9:34 PM

    김혜진님 글읽다가 너무 우스워 혼났습니다. 너무 재미 있게 맛깔(?)스럽게 썼네요.
    밀가리 = 국시 밀가루 = 국수 압권이었습니다. ㅋㅋㅋ *^.^*
    고향이 갱상도 어딥미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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