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눈물이 나죠?!
주말이라고 더 바빠서 지난 토요일 일요일 온종일 콩닥거리면서 보냈습니다.
그리곤 오늘 갑자기 한가해져버렸습니다.
그런거 아시죠? 원래는 무지 바빠야 하는데, 외부적인 이유때문에 잠시 한가한 거...
그래서 놀아도 그렇게 맘편하게 놀 수 없는, 놀아도 노는 것이 아닌...
오늘이 딱 그렇네요. 예기치 못한 시간적 여유, 주체할 수 없이 부담스럽네요.
동대문시장 나가보기도 그렇고, 찜질방엘 가기도 그렇고...
컴퓨터 꺼놓고, 소파에서 TV보다 꼬박꼬박 졸다가, 두번째 프로포즈 재방송보다 울다가...
전, 아이들 우는 장면만 나오면...눈물이 한강수처럼 흐릅니다...

눈물거두고 잠시 빈둥거리는데, 도착한 국제우편물....
다시 눈물 또 쏟았습니다.
'...지난주 yard sale에서 이 비누접시를 보고 참 기뻤습니다. 이 문양만 보면 선배님(?) 생각이 납니다....좋은 가을 보내시라고 작은 선물 드려요...'
뭉클했습니다.
어디선가 그릇의 문양만 봐도 저를 떠올려주는 사람이 있다니..
제가 누군가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물질을 선물받는 것보다, 마음을 받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누가 보낸 건지는 안밝힐래요..우리 둘이만 알고 있으려구요...
그리구요, 그녀에게..
'저 선배 후배..이런 호칭 굉장히 좋아해요...편한 대로 부르세요..'
이제 그만 빈둥거리고, 컴퓨터 끄고 나가서 김이라도 재야겠어요.
냉동실 자리 차지하고 있는 김, 오랜만에 재워서 구워봐야겠어요. 이거 하기 제일 싫어하는 일이지만...해야죠...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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