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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밤을 잊은 그대에게~[해장국]

| 조회수 : 7,777 | 추천수 : 93
작성일 : 2004-10-18 01:03:43

user list를 보니, 아직 잠을 이루지 못한 분들 많으시네요.
얼른 주무셔야 활기찬 월요일을 맞으실텐데...

이 밤 출출한 분들을 위한 싸비쓰~~... 해장국입니다.
이천의 쌍용해장국에서 먹어본 걸  흉내내 보았습니다.

양과 곱창을 사다가 기름을 떼어서 푹 고아 국물을 낸 후 건더기를 건져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국물은 식혀서 기름을 걷어낸 후 된장 풀고,
우거지와 콩나물, 양과 곱창, 선지, 파와 마늘, 고춧가루를 넣어서 끓였습니다.

여기서 포인트!!
양과 곱창을 끓일 때, 냄새날까봐 주머니에 통마늘 생강편 파잎 월계수잎을 넣어서 함께 고았습니다.
또 건져낸 양과 곱창은 국간장과 참기름으로 살짝 밑간했습니다.
우거지도 먹기 좋게 썬 다음 된장을 넣고 조물조물한 다음 넣었습니다.

해장국의 난코스는 역시 곱창과 양, 손질이었습니다.
겨우 2근을 손질하는데 1시간 이상 걸렸어요. 곱창의 기름 떼어낸 다음 뒤집어 밀가루로 바락바락 씻고,
다시 뒤집어서 밀가루 묻혀 씻고, 그리고 수돗물을 곱창 안으로 통과시키고..
양도 검은 타올 사이사이 밀가루로 깨끗이 씻고..

우리 친정어머니는 우리 삼남매 자랄 때 곱창전골 한번 해먹이려면 곱창과 양 10근씩 사서 하셨어요.
그땐 몰랐지만, 아마도 우리 어머니 곱창 손질에만 꼬박 한나절이 걸렸을 듯...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로리아
    '04.10.18 1:21 AM

    캬!!
    밤을 잊은 보람이 있네요.
    해장국도 있으니, 자~ 선상님 먼저 한잔 받으세요!

  • 2. 김혜경
    '04.10.18 1:22 AM

    ㅋㅋ..한잔이면 취할텐데요...내일 출근하시려면...그만 주무세야죠? 혹시 빵굽고 계신 건 아니죠, 글로리아님!!

  • 3. wood414
    '04.10.18 1:23 AM

    와~~~실시간 리플까지...
    저 한국에 왔답니다.
    키친에 대한 여러 정보 기대해주세요~~~

  • 4. Han, yijin
    '04.10.18 1:23 AM

    California엔 올해가 시작된 이후로
    처음, 비 다운 비가 밤새 내렸습니다.
    밤새 잠을 설치고
    비내리는 아침
    먹으면 안성맞춤 일 듯한
    선생님의 해장국
    담겨있는 그릇도 환상입니다.

  • 5. 기쁨이네
    '04.10.18 1:27 AM

    ㅎㅎ 아이들이 모두 깊은 오후 잠이 들어 저녁이 이렇게 한가해 들어왔더니^^
    곱창전골 와우 먹고싶어요~~

  • 6. Grace
    '04.10.18 1:30 AM

    샘, 며칠전 제 꿈에 샘이 나타나셨더이다, 을마나 반갑던지요,,,
    저 가족이 보고싶어서 우울한데 해장국까지,, 흐흑,,,

  • 7. 글로리아
    '04.10.18 1:40 AM

    아뇽, 빵 안굽고,
    여기 빵 사진들 보면서 침만 흘리고 있어요.^^

  • 8. 헤스티아
    '04.10.18 2:10 AM

    크헐.. 잘 먹고 갑니다.-.-''

  • 9. 피글렛
    '04.10.18 3:11 AM

    그릇이 참 마음에 듭니다.

  • 10. 환이맘
    '04.10.18 8:28 AM

    저는 아침으로 잘 먹고 갑니다..
    곱창 좋아하는데 손이 그리 많이 가는줄 몰랐네여
    좋은 하루 되세요

  • 11. 마이애미댁
    '04.10.18 8:54 AM

    Grace님 저도 82만나 얼마 안되어서 꿈에 선생님이 나타 나셨어요...^^v 꿈꾸고 난뒤 얼마나 푸근하고 좋았던지...^^ 혜경 선생님 알러뷰^^*

  • 12. 선화공주
    '04.10.18 9:39 AM

    해장국...파는것 같지않고 넘 담백하고 시원해보여요...
    아마도 선생님의 정성이 많이 들어간 특별 해장국이라 그러하겠지요???
    후루룩..후루룩...밥한공기 말아 아침밥 해결하고 갑니당..*^.^*

  • 13. champlain
    '04.10.18 9:41 AM

    아,,저도 선지국 참 좋아해요.
    예전에 친구들한테 선지국 고소하고 맛있다고 하면
    아니,, 여자가 그런 것도 먹냐고 놀렸었는데..
    그래도 전 니들이 선지국 맛을 알아 그러면서 괘념치 않았다죠..^ ^
    아,,선배님이 끓이신 깔끔한 선지국이 이 가을 너무 먹고 싶네요..
    흡~~~

  • 14. 아라레
    '04.10.18 10:06 AM

    어제 못본게 다행이어요. 아침에 키톡서 선지국 보고 여기 오니 여기에도...!
    아무래도 선지국을 먹으러 나가야 할 듯 싶어요.ㅠㅠ

  • 15. 영서맘
    '04.10.18 10:20 AM

    선지국과 그릇이 넘 잘어울려 잡지책 요리코너에서 막 뽑아온것
    같아요.
    몸보신에 좋을듯해요.. 가격두 저렴하구..
    에궁.. 울 집두 맛난것좀 해줘야 할텐데... 구경만하구 침만 흘리네요..

  • 16. 짱여사
    '04.10.18 10:29 AM

    전 선지해장국 못 먹지만...그 냄새만은....
    울엄마도 아빠 계실땐 가끔 끓이셨는데...입 짧은 울아빠도 이 선지해장국만은 2끼이상 드셔서..ㅎㅎㅎㅎ
    오늘 이상하게 아침부터 울아빠 생각이 많이 드는군요.^^
    .
    .
    시간이 많이 흘렀나봐요.. 예전엔 아빠 생각나면 목으로 물한모금 넘길수 없었는데 이젠 웃으며 아빠 생각하니..
    날이 흐려서 그런지 아침부터 아니네 오전부터 거시기해 지네요..자~~아 직딩 일하러 갑니당

  • 17. 뚜띠
    '04.10.18 10:36 AM

    저도.. 작년에 양평에서 해장국 먹었어요.. 첨으로 선지도 먹어보고
    내장 듬뿍 넣은 해장국이 그렇게 개운할지 몰랐거든요..
    한 번 끓여보고 싶은데... 내장을 어디서 사고.. 어떻게 손질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엄두를 못 내고 있었네요..

  • 18. 달개비
    '04.10.18 10:40 AM

    너무 어려운걸 하셨어요.
    손질은 또 얼마나 까다로울지...
    쌀쌀해지는 요즘 저녁에 이 국 하나와 깍두기만 있으면 다른반찬
    필요 없겠어요.
    전 곱창전골이나 선지국...다 좋아합니다.
    선생님 힘들게 준비하셨는데...제가
    한그릇 다 먹어도 될까요?

  • 19. 함박
    '04.10.18 12:44 PM

    날씨가 쌀쌀해지려고 하니까 더 땡기네요. 어렸을때 엄마가 곱창에 양, 선지국 많이 끊여 주셨는데 요즘은 집에서 잘 안해먹게 되네요. 뜨끈하고 얼큰한 해장국 저도 한그릇...

  • 20. Ranhee
    '04.10.18 4:09 PM

    우와, 사진이 정말 좋네요.
    사진 찍는 솜씨가 정말 훌륭해지셨어요.
    사진에서 느낌이 묻어나와서.... 마음까지 따뜻해져 갑니다.... 감사해요.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던데, 조명의 세계를 터득하신듯 보여요.

  • 21. 김혜경
    '04.10.18 10:10 PM

    제가 찍은 거 아니랍니다..울 아들 솜씨...제 사진이랑 확연하게 차이가 나잖아요..

    달개비님...냉장고안에 한냄비 들어앉아 있는데요...

  • 22. 미스테리
    '04.10.18 10:37 PM

    샘...그 한냄비 제가 들고 튀렵니다...후다다닥 =3=3=3333

  • 23. 태평부인
    '04.10.19 11:29 PM

    국물이 맑고 시원해보이네요..그릇도 맘에들고. 넘 맛있겠당~

  • 24. 콜라
    '04.10.22 6:31 PM

    그릇이 맘에 듭니다.
    물론 해장국도 먹고 싶구요.
    그릇의 출처를 묻고 싶은데....알켜주세요.
    오늘 하루종일 여기저기 다녀 봤지만 맘에 드는기 없어서리...
    근데 딱 하고 준에 띄네요.

  • 25. 김혜경
    '04.10.23 12:57 AM

    콜라님..광주요의 세컨드 브랜드 아올다 그릇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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