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참 재밌는 책을 한권 만났어요.
보통 중동지역하면 분쟁이 끊이지 않는 위험한 지역, 독재자의 폭정으로 민생이 도탄에 빠진 곳, 그래서 함부로 여행을 할 수 없는 불안한 곳, 이런 선입견을 갖기 쉽잖아요. 아니, 제가 그런 선입견을 갖고있었어요. 한 권의 여행기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요.
오늘 오후 '앗살람 아라비아'라는 책을 받았어요.
그냥 평범한 여행기려니 했는데, 단순히 유적이나 풍광 등을 서술한 그런 여행기가 아니라, 중동 사람들의 생활상이 녹아있는 아주 재밌는 책이네요. 잡지기자 출신인 필자의 글솜씨도 아주 좋고...
이란 터키 시리아 요르단 이집트 편으로 구성되어있는 지금 이란편 재밌고 읽고나서 터키로 접어들었어요.
이 책에 의하면 이란사람들이 그리 친절하다고 하네요. 소득은 그리 높지 않지만,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고, 여행하기 매우 안전한 곳이래요...길을 물어보면, 자기돈으로 택시값을 내면서까지 목적지에 데려다준대요. 참 순박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란사람들은 손님 초대를 그렇게 잘한대요. 손님 초대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그 사람 인격의 척도래요.
그리고 차도르를 휘감은 이란 여인들, 그 묵직한 차도르 속에는 아주 섹시한 속옷이 숨겨져있대요. 이란의 여인들은 밥은 굶어도 섹시한 속옷을 사는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걸 읽으면서 얼마나 제가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무지한가 생각해봤습니다. 뭐, 아는게 별로 없더라구요.
이제 터키편으로 들어갔는데, 너무 재밌어서 얼른 읽고 싶네요. 저 컴퓨터 끄고 독서에 들어갑니다.
낼 아침까지 절 찾지 말아주세요.
p.s.
중요한 걸 까먹었네요. 이 책, 감자요리로 유명한 이성수회원이 뜻한 바 있어 출판사업에 뛰어들면서 첫 산고를 겪고 내놓은 옥동자입니다. 혹시 중동지역에 관심있으신 분은 기억해주세요.
아아...그리고 앗살람 알레이쿰은 '안녕하십니까'라는 뜻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