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팔그릴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번 리빙노트 보니까 파니니 그릴쓰시는거 같아서여..
진작부터 탐은 났지만 샌드위치 몇번 눌러 먹자구 장만하긴 쫌 그런거 같아서 참았거든여..
단점있음 알려주세여....'하는 쪽지 받았구요, 파니니 그릴이 뭐냐, 어디서 파는 거냐 하는 댓글도 달려있구요..,.
그래서 구경시켜드리기로 맘 먹었어요.

이게 파니니 그릴입니다.
파니니란 석쇠자국이 난 이탈리아식 샌드위치로, 구운 것인 만큼 따뜻하게 먹는 거죠.
전 치즈(치즈님 죄송!)를 끼워서 먹는 걸 빼놓고는 샌드위치는 차가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정준하 말마따나, 샌드위치는 차가워야한다는 편견은 버려야할 것 같아요.
감자샐러드를 끼워서 요기다 구워먹었는데...아, 이젠 차가운 거 못먹을 것 같아요.
암튼 요게 파니니 그릴이에요.
손잡이까지 포함해서 가로 세로 35㎝ 정도 되요. 이건 지금 접혀져 있는 상태에요.
이제 반을 펴볼께요.

한쪽면의 크기는 사각형 식빵 2장 얹어놓아도 조금 남을 정도에요.
여기에 식빵→치즈→식빵 순으로 놓고 반대쪽 면을 덮어요.
얹혀지는 것의 두께에 따라 높이가 조절되므로 구울 것의 높이 걱정은 안해도 되구요.
구울 것을 얹고 뚜껑을 닫으면 빨리 구워져서, 성질 급한 사람들에게는 좋을 것 같아요.
스테이크 같은 걸 재빨리 익혀낼 때도 좋을 것 같고...
완전히 펴면 이렇습니다.

옆에 기름 빠지는 홈 보이죠? 삼겹살을 구웠더니 이리로 기름이 빠지데요.
그런데 테팔 그릴 만큼 삼겹살의 기름이 쏘옥 빠지지는 않았어요.
쇠고기 로스 같은 것은 구워먹기 좋을 것 같은데, 아직 해보지는 않았어요.
아, 그리고 이 구이판이 빠져서 닦기 좋구요, 닦기도 참 쉬워요.
그럼 장단점 비교해봐야죠?
우선 장점은 샌드위치가 맛있다, 테팔그릴보다 자리를 덜 차지한다. 순식간에 익혀먹는 고기요리나 버섯같은 걸 익혀먹기 좋다, 접어서 고기를 구우면 기름이 튀지 않는다 등을 꼽을 수 있어요.
단점은 요, 우선 토스터나 테팔그릴보다 제품 값이 비싸다, 식구많은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기에는 다소 작은 듯 하다, 삼겹살의 기름이 덜 빠진다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종합적인 결론이라면...
식구가 많지 않은 집이라면 토스터와 테팔그릴을 사는 대신 이거 하나만 사면 되지 않을 까 싶어요. 파니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더 말할 필요없구요.
그렇지만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바싹 기름이 빠진 삼겹살을 좋아하는 집에서는 별 필요가 없지 싶어요. 또 집에 토스터에 전기그릴에 가스오븐에...없는 것이 갖춘 분들은 지금 본 사진을 기억에서 지우세요.
사족 한마디...
제가 이런 가전소품 후기 올려드리는 뜻 아시죠?
이런 후기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라는 뜻에서, 또 지금은 필요가 없지만 담에 구매할 때 참고하시라는 뜻에서 올리는 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