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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할 일이 너무 많을 때 [상추쌈밥]

| 조회수 : 8,675 | 추천수 : 100
작성일 : 2004-04-16 20:36:31

아직도 음력으론 2월인데...날씨가 너무 덥죠?
슬슬 짜증이 나려고 하네요.
낮엔 벌써 차의 에어콘을 틀어야하고...

전 요새 해야할 일, 써야할 글들이 너무 많은데 넘넘 하기 싫어요.
걍 어디로 도망갔음 좋겠어요.
하기 싫은 거 붙잡고 있어보니 능률도 안 오르네요.
어쩌면 좋죠? 이럴 땐 그냥 놀아야하는 건가요?
그냥 놀자니 불안하고, 그렇다고 하기는 싫고...
ㅠ.ㅠ

저녁은 상추쌈밥으로 때웠어요.
kimys는 저녁 식사약속이 있어서 나가고, 어머니는 메사니국 끓여서 진지해드리고...
전 어제 저녁 남은 찬밥을 저렇게 쌈밥으로 만들어서 먹었어요. 
섬유질을 많이 섭취한 탓일까요, 배가 점점 더 불러오네요, 허억~~ 

일단 뉴스나 좀 보면서 일을 할건지 말건지 생각해봐야겠어요.
이러다가 한밤중에 두주먹 불끈 쥐고 분연히 일어서서, 일을 해치우는 건지 모르겠네요.
요새 이상한 습관이 붙어서 밤 12시가 넘으면 스윽 부엌으로 나가서 냉장고 청소도 하고, 냉동고 청소도 하고, 싱크대 청소도 하곤 한다니까요, 참.
'밤중형 인간'이 돼버렸나봐요...흑흑. 한밤중에 잠 안자면 피부 나빠지는데...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가득
    '04.4.16 8:46 PM

    어머..제가 일등인건가요? 신기해라

  • 2. 사랑가득
    '04.4.16 8:51 PM

    어머...진짜 신기하네요...두번째 글도 제가 쓰게 되다니...
    하기 싫으실 때는 안하시는게 좋지않을까요?
    나이 마흔이 되고보니...^^ 이제 내 맘대로 살 날이 얼마나 있을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지금도 남보기에는 제 맘대로 사는 거 같이 보이겠지만...
    그래도 이 생각두 해야하구 저 생각두 해야하구...하다보니...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는 해야할 일만 하면서 살다가
    이제는 진짜 내가 하구 싶은게 뭔지 잊어버리고 사는 듯하더라구요...
    잠깐 쉬세요!!!

  • 3. 김혜경
    '04.4.16 8:53 PM

    아직 퇴근 전이세요??

    전 맨날 노는 게 일인데, 어쩌다 일이 밀리면 이렇게 하기 싫으네요...

  • 4. 칼라(구경아)
    '04.4.16 8:59 PM

    밤중형인간~~~~ㅎㅎㅎㅎ
    저도 그런답니다.
    아이들 자고나면 왜 나만 신이 나는지........
    다크서클이 생겨 고민중이랍니다.(수면부족)
    오늘 퍼머하러 미용실가서 샌님 잡지모델로 나온거 확실히 보고왔어요~~
    책엔 이쁘게 나오셨구요,왜그리 반가운지~~~*^^*
    미용실에서 자랑자랑했다니까요~~~~ㅎㅎㅎㅎㅎㅎ

  • 5. 사랑가득
    '04.4.16 9:09 PM

    옛!! 아직 회사랍니다...
    전 원래 야행성이거든요...게다가 직업까지 받쳐주니...점점 더 심해집니다...
    우리 엄마가 예전에 제게...어쩌면 일생을 아침에 오분만 더....잔다 그러느냐구 그러셨어요
    학력고사 보는 날, 회사 면접가는 날, 결혼하는 날...남들은 긴장되서 잠 못잔다는 그런 특별한 날조차두 밤에는 말똥말똥..아침에는 오분만 더....
    지금도 그런답니다...헤헤

  • 6. one2mom
    '04.4.16 9:29 PM

    전요, 요 근래 너무너무 일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 30개월, 7개월 아가들을 떼고 어딜......
    그래서 저 스스로 위로를 하곤 해요.
    지금에 충실하자고. 맞지요?
    그래봐야 뭐 특별히 하는건없네요.
    끼니 챙기고, 놀때 블럭 하나라도 얹어주구요. 흐흐
    혜경샘~
    화이팅!!!

  • 7. 밴댕이
    '04.4.16 9:47 PM

    눈 질끈 감고...걍 쉬셔요...
    하시고 싶을 때 하셔야 능률로 오르고 금방 해치우시지 않을까요...

    요새 날이 좋으니 사람이 늘어지는지...저두 죽겠나이다.
    꼬물거리는 얼라들 놔두고 죙일 누어서 뭉갤수도 엄꼬...에구구...

  • 8. 아라레
    '04.4.16 10:26 PM

    원래 일거리가 앞에 쌓이면 도피하고 싶은게 사람 심리잖아요.
    노시다가 저처럼 "야밤형 인간"으로 밤을 불싸르세요. ^^

  • 9. 미씨
    '04.4.16 10:34 PM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가,,,
    저도 할일은 태산같은데,, 뭐 하나 제대로 일이 잡히지 않으니,,,
    그 압박감에 스트레스만 받고,,
    샘님정도의 나이가 되면,, 그런 압박감이 없을지 알았는데...
    그냥,,, 이틀 푹 쉬고,,월요일부터 하세요,....

  • 10. 제임스와이프
    '04.4.16 11:23 PM

    샘샘...절대 동감....!!!!

    저두 직딩이라서요..퇴근후 오자마자 밥 엄청 많이 먹구 여기저기서 쭉쭉 뻗어있다가 12시 넘으면 청소에 반찬에...막 한다니깐여...다행히 신랑이 진공청소기 바로 옆에서 돌려두 모르고 자는 사람이라.."야밤형 인간"형을 쭉 고수한답니다....^^*

    와..저는 왜 맨날 저만 그럴까 했는데...저만 외계인 아니군요...
    샘...하기시름 잠시 저리루 밀어내세염......
    파바박~~~~~~~~~ 또 슝~~~~~~~~~~~~ 하시자나염...한번에...~~~~~~~~!!!!!

  • 11. plumtea
    '04.4.16 11:26 PM

    선생님께선 선생님 자신을 위해서도 손 가는 음식을 준비하시네요. 전 남편 늦는다하면 정말 그냥 때워요. 저 자신을 위해 잘 먹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아기랑 치대니 마음따로 몸따로네요.

  • 12. 경빈마마
    '04.4.17 12:24 AM

    사랑가득님...피곤하시는 않으신지...

  • 13. 서산댁
    '04.4.17 12:40 AM

    샘. 혜경샘 파 이 팅!
    힘내세요.
    샘. 바지락 보내드리고싶네요.
    어떻게 보내야 할지. 주소 알려주세요.전화번호 필히....
    쪽지 주세요.

  • 14. june
    '04.4.17 2:17 AM

    학기말이라 그런지 진이 다 빠진 기분...
    할일은 많은데 쉽게 손에 잡히지 않네요 ㅠ_ㅠ

  • 15. 쫑아
    '04.4.17 2:50 AM

    나랑 같은 분들 많으시네요
    전 밤 11시 부터 주무대인데요
    오전에는 반수면상태로 돌아다니고 아는사람들은 점심시간은
    지나야 제정신 돌아오니까 전화도 그때해요

  • 16. 아보카도
    '04.4.17 3:02 AM

    음,,, 서울은 덥군요. 이곳은 일주일째 비가 오다가 이제서야 좀 그치고 있는데..
    저도 한국에서탱자탱자하다가... 이곳에 와서 인텐시브로 살림하다보니.. 정신이 없네요.
    그리고.. 혼자 일뛰고절뛰고 청소하다가 정리하다가 음식만들다가 냉장고 정리하다가 하면서도 말한마디 안하면서 일하다 보면... 좀 ..슬퍼져요.. 그리고 앞으로 평생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물론 아이들이 오면 좀 활기차지지만.. 직딩님들은 전업주부의 .. 이런 맘.. 아실랑가.

  • 17. 소금별
    '04.4.17 11:02 AM

    저녁형 인간의 다른말...은??
    "아침엔 인간" ㅋㅋㅋ 웃기죠???
    저녁에 젊음을 만끽하는 젊은이들을 이렇게 부른다네요...
    아침엔 인간이고...저녁엔 뭐가 된다는건지..

    저두 자꾸만 일도 하기싫고... 이상하게 등짝(?)이 아파요. 크게 신경쓰는 일도 없는데, 머릿속이 아프고 게으름 피고싶고...그러네요.

  • 18. Joanne
    '04.4.17 2:13 PM

    서울은 덥나 보네요?
    여기 NJ 는 오늘에야 겨우 해가 났어요. 오랜만에 날씨도 쨍하고, 또 써머타임 실시로 저녁 먹고 나도 환하니까 넘넘 기분 좋은 거 있쪄. 어디 마실 갈 데 없나? ^^ 하구요.
    샘님, 쌈밤에 얹으신 거 참치 맞아여? 저두 한 입 먹고 갑니다~~ 헤헤

  • 19. 냠냠주부
    '04.4.17 3:58 PM

    저랑 같이 도망가요 생님..

  • 20. 제비
    '04.4.17 9:32 PM

    저는요 샘..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하기 싫을때는요..그냥 놀다보면 좀 불안해 지기 시작하거든요. 그때 해야할 일들을 쭉 적어봐요. 그럼..정말 기다란 list가 되죠..사소한거..뭐 화분에 물주는일 까지 적죠..그다음엔 중요하고 꼭 먼저 해야할 일들부터 해치워나가면서 시원스럽게 줄을 그어버리죠 끝마친 일에는...그렇게 다 줄을 긋고 나면 마음이 개운..해지죠..*^^*
    그리고 한가지더...일단 주변정리를 해요..회사면 책상 및 서류정리..집에선 청소..이러면 마음이 정돈된 상태에서 일을 할 수 있으니 능률이 더 오르는거 같아서요..
    샘도 일하기 싫을땐 함 제 방법을 써보시길.. (남들도 다 이렇게 하나요? 참..그러고보니..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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