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세상

| 조회수 : 1,048 | 추천수 : 0
작성일 : 2023-02-16 14:10:15



예전에는 주소 없이도 근처에 가서 
집주인의 이름만 대면 사는 집을 쉽게 찾았다

이제는 집주인은 없고 주소만 사는 집이라 그 집에 누가 사는지 모른다.
대문이나 현관 기둥에 사는 사람의 함자가 적힌 문패가 사라져버리고
그 자리에는 동과 호수만이 존재한다.

내가 살고 있는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인지
이름이 걸린 문패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험악한 세상이 되었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은 보호해 줄 사람이 많기에
개인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없는 사람은 보호해 줄 사람이 없어서 
가진 것이 없어도 있는 것마저 뺏기지 않으려면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
그래서 없는 사람은 개인 정보를 중요 시 여긴다.

가진 것이 없어도 보호해주고 녹록하게 보지 않는
그런 세상이 내 주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루를 거주해도 잘 새겨진 문패를 달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다시 왔으면 하는 바램 속에 문패의 자국이 남은 대문 기둥을 보며
사라진 시절을 소환해 본다.

도도의 일기



도도/道導 (ggiven)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농민들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페이스북에 사진 칼럼으로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이야기
    '23.2.16 6:41 PM

    어쩜 저렇게 정갈하고 포근할까요?
    밥 한 술 얻어먹고 싶네요^^

  • 도도/道導
    '23.2.18 9:11 AM

    저 문을 들어서면 쥔장께서 "밥 한술 뜨고 가시게~" 할 것 같죠~ ^^
    댓글 감사합니다.

  • 2. 예쁜솔
    '23.2.17 10:11 PM

    할아버지 할머니가 벗은 발로 나오셔서
    아이구~ 내 강아지 왔나?
    두 팔 벌려 푸근히 안아주실 것 같아요.

  • 도도/道導
    '23.2.18 9:12 AM

    저도 어릴 때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같은 정서를 품고 추억을 소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059 그 속에 생명이 2 도도/道導 2023.04.10 899 0
22058 내일을 기다리며 2 도도/道導 2023.04.08 749 0
22057 봄을 적시는 이슬비는 2 도도/道導 2023.04.07 823 0
22056 봄날의 기쁨 4 도도/道導 2023.04.05 848 0
22055 인형 옷 오랫만에 보여드려요.^^ 8 Juliana7 2023.04.04 2,109 1
22054 지금이 아니면 4 도도/道導 2023.03.29 1,143 0
22053 오늘이 행복합니다. 4 도도/道導 2023.03.27 1,135 0
22052 흔적만 남았어도 4 도도/道導 2023.03.21 1,124 0
22051 환한 웃음에 응답하면서 2 도도/道導 2023.03.20 963 0
22050 춤추는 봄날 2 도도/道導 2023.03.16 992 0
22049 춤추지 못하는 발레리나 2 도도/道導 2023.03.15 1,368 0
22048 길드려지지 않도록 2 도도/道導 2023.03.11 998 0
22047 봄날을 기다리는 마음 4 도도/道導 2023.03.06 1,148 0
22046 소중한 것들 2 도도/道導 2023.02.25 1,493 0
22045 코트 1 ㅇㅇd 2023.02.24 2,362 0
22044 노인이 된다는 것은 8 도도/道導 2023.02.24 2,624 0
22043 평안하고 여유로운 마음 2 도도/道導 2023.02.22 1,102 0
22042 오묘한 세상에서 찾는 기쁨 2 도도/道導 2023.02.20 1,062 0
22041 환하게 열릴 봄을 기대합니다. 2 도도/道導 2023.02.18 929 0
22040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세상 4 도도/道導 2023.02.16 1,048 0
22039 챌시 같은 턱시도 냥이 키워보시고 싶으신 분들께.. 4 챌시 2023.02.13 2,178 1
22038 허전한 공간을 채울 수 있는... 4 도도/道導 2023.02.13 972 0
22037 천 번을 접어 통일이 된다면 4 도도/道導 2023.02.11 985 0
22036 꽉 낀 유리컵 3 끈달린운동화 2023.02.10 1,530 0
22035 불멍 캠핑 6 도도/道導 2023.02.07 1,335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