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 시, 혹은 흑감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어제는 동네 어귀에서 먹 시를 보았습니다.
병들거나 연기에 그을린 줄 알았습니다.
검은 점이 있는 먹 시는 종종 봐왔는데
이렇게 까만 감은 처음입니다.
신기합니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세상은 신기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도 어른들이 거짓말을 하는
신기한 세상은 아니라는 것을
사진으로 인증합니다.
있는 것도 없다고,
없는 것도 있다고,
만들어 내고 흔적도 없이 지워버리는
세상이기는 하지만
구별하고 보존하는 일들마저
왜곡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 사람이 거짓말이었다는 말에
또 세상을 떠들썩하게 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거짓말을 하는 것도 신기합니다.
傾城은 작은 불신에서 시작됩니다.
하루하루를 진실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노력과 다짐으로 자신을 세워가렵니다.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