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교보문고에 갔을 때 3900원 균일가의 영화 디브이디 판매행사가 있더군요.
다른 때도 꼭 그 앞을 지나면서 영화를 뒤적이지만 이번에는 KBS 프리미어 영화라는 마크가 찍힌 영화가 여러 편 있어서
발길을 멈추고 한참을 뒤적였습니다. 그리곤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여러 편의 영화를 구했고 그 김에 어른 학생들에게도 꼭
소개하고 싶은 ,이미 저로서는 본 영화들도 구하게 되었지요.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역시 본 영화인데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영화라서요. 값이 3900원이라서 더 많은 영화를 고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역시 본 영화이지만 아무래도 요즘 세계사를 함께 읽고 있는 중이라서 현장감을 살리고 싶고 돌려보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기도
해서 고른 영화이지요.
이 영화는 처음 만난 영화인데요 1956년 부다페스트에 소련군이 쳐들어왔을 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라고 하네요.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역시 처음 보는 영화이고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알제리에 쳐들어간 프랑스군인들에 관한 이야기, 전쟁에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요.
12세 관람가인 이 영화도 물론 처음 보는 영화인데요 프랑스 중산층 맞벌이 부부의 웃지 못할 갈등을 그린 코미디라고요.
불어를 들어봅고 싶기도 하고 보람이에게 보여주고 싶기도 해서 고른 영화입니다.
12세 관람가이고요, 역시 처음 보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집에서 가장 먼저 뜯어서 본 영화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휴가를 떠난 해라니 무슨 제목이 이런가 했더니 1970년 브라질의 군부독재하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 것인데
아이의 시선으로 게다가 월드컵에서 펠레의 활약이 돋보이는 축구 이야기와 연결되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영화속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는 성장영화의 걸작이더군요. 보너스로는 가끔씩 알아듣게 된 스페인어!!
마지막으로 슈팅 라이크 베컴, 이미 본 영화인데요, 인도에서 이민온 영국 사는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소녀의 이야기, 이질적인 문화속에서 사는 소녀의 이야기, 그래서 이야기가 가득하지만 무겁지 않아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날 본 다른 영화들도 많지만 주머니가 거덜나는 지경이라 더 구하긴 어렵더라고요.
3900원에 소장하고 싶은 영화를 구할 수 있는 기회,그런데 기획판매라서 매번 영화가 바뀐다고 하니 가끔씩 교보문고 나들이에
나선다면 음반 판매점 앞을 기웃거려 보시면 뚯하지 않은 수확이 생길지도 모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