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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이 화가-모네

| 조회수 : 1,86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09-02 01:13:40

 

모네, 언젠가부터 축하하고 싶은 일이 있거나 자축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모네를 봅니다.

 

왜 그런가 하고 생각해보니 그의 그림속의 색이 내 안의 무엇인가와 공명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오늘은 마침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여행을 마치고 온 희영씨에게서 2012년 수첩을 선물로 받았는데

 

인상주의자들의 그림을 중간중간 넣은 멋진 수첩이었습니다. 내년 한 해동안 아주 귀하게 그리고 즐겁게 쓸 것 같은 예감이 팍

 

드는 그런 수첩이었지요. 마침 지금 쓰고 있는 수첩은 자전거님이 네덜란드 여행의 선물로  준 ,베르메르의 그림이 표지로 있는 것인데요

 

그 수첩도 역시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저런 일로 펼치면서 매번 설레는 마음으로 표지를 바라보게 된답니다.

 

 

 

그런 모네인데, 마침 목요일 역사 수업의 준하가 모네그림을 보고 싶다는 메세지를 보내서, 덕분에 준하에게 보내는 그림

 

제 자신을 위한 그림, 그리고 목요일 수업에서 늘 생기넘치게 공부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엄마들과 함께 보고 싶어서

 

골랐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에게만 한정해서 보자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대상을 생각하고 그림을 고르는 일이 갖는 묘한 즐거움이 있다는 겁니다.

 

 

오늘은 어른들의 목요일 수업도 다시 시작한 날, 오랫만에 만난 사람들과 다시 시작한 조이 럭 클럽, 역시 읽다보니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느낀 날이었습니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나더라도 이 시간에는 다른 것 말고 소설을 계속 읽어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를 읽는 시간, 목요일 강의가 없어서 이제는 이 시간에 함께 하게 된 지혜나무님의 발제였는데요

 

마침 아방가르드에 관한 것이 그녀의 전공과 겹치는 부분이라서 더 실감나는 수업이 되었지요. 더구나 미래주의 선언문을 일부러

 

복사해서 가져와서 소리내어 읽다보니 지난 겨울 밀라노의 미술관에서 미래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전혀 예상 못하고 들어간 장소에서

 

잔뜩 보면서 즐거워하던 시간이 기억나더군요. 미술관의 기억은 어디서든 갑자기 솟아나고, 그동안 15년에 걸친 여행으로 참 많은

 

작품들과 만났구나, 그 시간의 축적이 갖는 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시간이 되기도 했지요.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를 읽고 나서 마지막 수업시간, the 100를 함께 읽는데 첫 날이니까 코페르니쿠스 한 명만 읽자고 해서

 

결국은 대세에 밀려서 한 명만 읽고는 이른 점심을 먹게 되었지요. 오랫만에 만난 사람들 사이에서 한없이 이야기가 오가고

 

결국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가 이어지는데, 역시 다시 돌아가는 것은 문화사를 읽고 싶다

 

불교와 현대 물리학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싶다, 아니면 세계사를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 이야기가 스터디나 동아리 모임으로

 

돌아갑니다. 역시 하면서 웃다가 아무래도 운동을 하러 가야 할 것 같아서 먼저 일어서는 길, 이렇게 달라진 제가 낯설고도

 

신기하더라고요.

 

문화사에 대한 관심은 순전히 지혜나무님과의 건축사 공부에서 촉발한 호기심인데요 구경꾼의 탄생, 백화점의 탄생, 이런 책을

 

소개받으면서 관심이 증폭되어 가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에서 무엇이든 함께 하자고 권하고 권함을 받으면서 일상을 함께 나눌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아니 할 수 없겠지요?

 

오늘 처음 목요일 수업에 참여한 주옥씨, 그녀는 공방을 운영하면서 다도 선생님이라고 소개를 받았습니다. 그녀와의 만남이

 

우리들에게 또 어떤 경험을 하게 할지 자못 기대가 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모임이라서 , 이미 있는 기존의

 

멤버가 누구와 접속하게 될지는 전혀 모르지요. 그런데도 일단 모이게 되면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사람들과도 길이 여러 갈래

 

생기고 그 안에서 좋아하는 것을 나누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일상의 작은 기적이 아닐까 싶어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나리자
    '11.9.2 1:26 AM

    저도 모네 그림을 보면 눈과 마음이 평화롭고 밝아져서 좋아요.
    맨 위의 그림- 꽃과 화분은 특별한 색채의 조화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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