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민물 낚시는 더러 해본적이 있었으나
바다!? 낚시는 처음이랍니다
그러니까 오늘 행복이 머리 올린날이네요
바람이 불어 낫긴했지만 한낮 땡볕은 얼굴이 화끈화끈
성구미항은 현대제철이 들어오는 대공사를 하는탓에 온통 공사판이었어요
이전엔 어떻했는지 모르지만 바다가 있긴할까 싶으리만큼 삭막삭막했어요
조기 방파제 배뒤로 보이는 계단이 오늘의 뽀인터되겠습니다

이렇게 발이 이쁜 아짐 둘이서 새우를 끼워 낚시대를 드리었지요 흠흠
저녁엔 저 이쁜발이 빨갛게 익어버리는 불상사가 흑@#$

삭막하고 먼지나고 무서움 덤프트럭이 쉴새없이 오가는 ...


우럭 애기들이지만 아주 손이 바쁩니다 그려

저요 이러고 있습니다 에효~

가끔씩 입질이 올때면 찰라의 짜릿함을 맛보며 제법 가져간 통이 작지않을까싶으리만큼 채우고
바람이 솔솔부는 그늘에 앉아 도시락을 까먹고
잠시 신문을 덮고 휴식을 하는동안
아~~~~~~~~~~~ 너무좋다
이 한가로운 행복감에 빠져 들기도 했지요
가져간 새우 두통을 다 쓰고 작은 게들도 많이 건져서
집에 가져와 밀가루 묻혀 튀겨 오도독 오도독 씹어먹는 맛이라니
이맛에 낚시 다니는가보다 싶지만
바지단 아래 햇볕 잔뜩 받은 다리가 빨가니 화끈거려 늦여름 낚시 당분간 절래절래 시로요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