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엄마랑 등산을 갔어. 내 응가를 보고 있는 울 엄마야.
내가 응가를 하면 엄마는 항상 종이에 조심스럽게 싼 다음
비닐로 또 한번 소중히 싸셔.
별일이지? 엄마들이란~참.
내가 깔고앉은 사람이 우리 아빠야. 우리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나의 재롱은
내가 똥꼬가 간질간질할 때 앉은 자세로 스스스슥 다니는거야.
그런데 엄마 앞에선 잘 안 해. 엄마는 그 재롱을 보면 날 목욕시키면서
꼭 똥꼬를 꼬집거든. 그래서 아빠 앞에서만 해야 해.
내, 참. 누구 장단에 맞춰야 할지!
내 라이벌은 옆 단지 사는 노랑줄무늬 고양이야. 지난번엔
내 뺨을 때렸다규! 난 그 후론 그 쪽으론 오줌도 안 눠.
내가 살아온 2년여 세월동안 가장 신났을 때는
아빠가 내 줄을 놓쳐서 한시간 동안 아빠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단지 안 냐옹이들을 추적했을 때야. 아빠는 길길이 날뛰고 난 더욱 신이 났지.
게다가 비까지 막 내렸다구!
그 후로 아빠는 단둘이는 산책을 안하려고 해.
내가 좋아하는 건 야.
가끔 엄마가 하고 시험해 보지만
나는 에만 반응하지.
아, 또 하나 있어. 그건 야.
그럼 담에 또 보자구.
그건 그렇고 뒤로 보이는 내 방 꽤 근사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