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의 안주인 윤혜신씨가 제가 올려 놓은 그림이 석 점 다 마음에 들었노라고, 화가의 이름을 궁금해하는
리플을 달아 놓았더군요. 오늘 밤 들어와서 신나는 밥상을 방문해보니-신나는 밥상은 다음카페에 있는 그녀의
홈페이지랍니다._이런 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림으로 _물론 제가 그린 그림이 아니라도_ 누군가와 소통하고 함께 그림을 즐기고 그의 혹은 그녀의 이름을 궁금해하고, 혹시 다른 그림이 있으면
더 보고 싶은, 그런 기분이란 참 특별한 감상을 불러일으키거든요.
아직은 무리하면 곤란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두 명의 화가 중 한 명 sam francis의 그림을 몇 점이라도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림을 찾는 중에 남자의 자격이란 제목으로 아침이슬님이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남자의 자격에 대해서는 지난 추석날 식구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서 알게 되었는데요, 아침이슬님은
이 동영상을 보면서 계속 울었노라고 해서, 왜 울었을까 지금 궁금해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요.
제가 모르는 무슨 내밀한 사연이 이 동영상속에 담겨 있는 것일까요?


노래를 듣고 있자니 요즘 동요곡을 통해서 반주법을 익히고 있는 일이 생각나네요.
한동안 피아노 뚜껑도 못 열어보다가 오늘 드디어 조금씩 연습을 시작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반주법
선생님이 이것을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권해서 생각지도 못하던 반주법을 익히는
중이랍니다 ,그런데 그 안에 못 들어보던 동요도 있어서 이 곡을 따라 부를 수 있다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새록새록이네요.

왜 못 따라부르냐고요? 상상에 맡깁니다.


미당의 그녀에게 그림을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그림보기, 그런데 평소에 못 보던 화가의 그림을
아주 많이 소장하고 있는 갤러리를 찾은 바람에 시초의 마음에 더해서 저절로 흥이 나고 있습니다.
절제가 잘 되지 않는 성격의 제겐 이것이 고비로군요.
오늘은 그래도 여기까지 보고 몸이 회복되어서 살 만하면 조금 더 파고 들어가서 이 그림 저 그림
제대로 보고 싶습니다.
